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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요리 성장기

부채살 스테이크 에어프라이어 요리 후기! 레시피, 요리 시간, 주의사항 공유

by 멍군이네♥ 2020.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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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평이 좋은 부채살 스테이크를 구입한 지도 어언 두 달. 실제 유통기한은 5/30까지이나 추천 유통기한인 4/23은 어느새 훌쩍 넘어버려서 부랴부랴 집에서 요리해보았다.

 

요리는 참 재미있는 일인 것 같다. 나의 주업이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이 즐겁다. 특히 고기요리는 더 즐겁다. 어떻게 해먹어도 맛있으니까.

예전에 프라이팬으로 구웠더니 온집안이 냄새와 연기로 가득해서 애를 먹었다. 고기가 이렇게 굽기 어려운 것이었나? 옷에도 냄새가 밸까봐 공기청정기를 풀로 돌렸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그런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맛은 덜할 수 있어도 이런저런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까. 역시 편리한 게 최고다.


"에어프라이어로 부채살 스테이크 굽기"


1.고기 핏물 빼기

가장 먼저 고기를 꺼내 키친타올로 핏물을 제거했다. 처음 고기를 꺼내니 약간 구린 냄새가 났다. 원래 이런 건가요?

아무튼 뭐, 겉보기엔 고기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보인다.


2.잡내 제거하기(+통후추, 올리브오일, 시즈닝)

다음은 고기에 통후추와 올리브오일을 한가득 뿌려주었다. 통후추 그라인더는 예전에 혹시 쓸 곳이 있을까 싶어서 사두었는데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 특히 고기 잡내를 제거할 때 최고다.

뿌리는 올리브오일은 이것저것 사기 좋아하는 신랑이(..) 구입해둔 것. 펌프를 누르면 올리브오일이 뿌려진다. 이것도 매우 요긴하게 잘 쓴다. 직접 오일을 바르거나, 오일 위에 재료를 굴릴 필요가 없다. 그냥 톡톡 오일을 뿌려주면 끝.

여기까지만 해도 잡내제거는 될텐데, 최근에 산 시즈닝이 있어 이것까지 사용해봤다. 사람들이 기적의 가루라고 부르는 몬트리얼 스테이크 씨즈닝! 이게 그렇게 고기 맛을 그렇게 잘 살려준단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톡톡 뿌려주고 나니 비쥬얼이 더 살아나는 느낌이다.


3.고기 재우기

이제 고기를 재울 시간. 냉장에서 바로 꺼낸 고기를 그대로 구우면 육즙이 날아간다고 한다. 그래서 온도가 맞춰지도록 고기를 상온에 두어야 한다고. 나는 20분 정도 재워두었다. 그 이상은 기다릴 자신이 없다. 요리는 인내인 것 같다. 


4.에어프라이어 조리하기(180도 10분, 뒤집어서 10분)

우리집에 있는 에어프라이어는 사이즈가 참 아쉽다. 용량은 생명이라던데 우린 너무 작은 걸 산 것 같다. 그래도 다행히 우리 고기는 한 번에 들어간다. 얼마전에 먹다 남은 감자튀김까지 넣어서 일단 튀겨주기로 했다.

사실 블로그에서 15분+뒤집어서 15분이라고 해서 처음엔 180도에 15분을 튀겼다. 그런데 결과는 타버림.. 미디움웰던도 아닌 그냥 웰던오브웰던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어보니 처음부터 에어프라이어 시간을 길게 설정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오히려 처음엔 조리 시간을 짧게 설정하고, 굽기 상태를 보면서 조금씩 더 굽는 편이 나아보인다.

 

에어프라이어로 스테이크 굽는 분들은 먼저 10분+뒤집어서 10분 굽고 굽기에 따라 조금씩 조리시간을 늘려보세요.

빠싹 구워져서 복원 안되는 것보다는 덜 구운 뒤 원하는 만큼 더 굽는 편이 훨씬 좋으니까요! 

 

내가 처음 15분, 뒤집어서 10분 총 25분을 구운 결과는 아래와 같다. 

우리의 스테이크 결과물ㅜㅜ

고기 겉면은 그럴싸하게 익었지만 속까지 매우 밀도있게 익어버림. 피 한 방울도 없는 퍼석한 고기 완성!

그래도 시즈닝이 충분히 들어가선지 별다른 소스 없이도 고기가 고소하니 맛있다.

이 고기를 살 때 스테이크소스도 넉넉하게 들어있었지만 우리 부부는 소스 없이도 맛있게 잘 먹었다.

다음번엔 시간을 10분, 10분으로 설정하자는 교훈도 잊지 않았고. 


여러모로 에어프라이어 스테이크에 만족한다.

프라이팬에 구운 것보다는 맛이 덜했지만, 그래도 연기나 냄새빼는 고생을 생각하면 에어프라이어 조리가 정답이다.

다음엔 꼭 시간 조절에 성공해서 더 맛있는 스테이크를 만들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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