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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국내 여행/2020 봄, 제주

제주공항 근처 볼거리 <용두암>, 바다보며 회한접시 먹기 좋은 곳

by 멍군이네♥ 2020.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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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근처 볼거리 <용두암>


오랜만에 여행포스팅 하려니까 마음이 설렌다. 역시 나는 여행을 기록할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인가보다. 얼른 코로나가 끝나서 맘껏 돌아다녔으면.

 

지난 봄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코스였던 용두암. 원래 여행 일정에는 없었던 코스인데, 시간 여유가 있고 공항 근처라 이동도 부담이 없어서 들렀다. 엄마가 예전에 제주도 신혼여행 때 들렀던 코스라고 하셔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컸다. 

 

"용두암"

◆입장료: 무료

주소: 제주시 용담2동

용연(龍淵) 부근의 바닷가에 용머리의 형상을 하고 있는 이 바위의 높이는 약 10 m나 되며, 제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승지이다. 화산용암이 바닷가에 이르러 식어 해식(海蝕)을 받아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용이 승천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전설을 담고 있다.

용두암 근처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천천히 바다쪽으로 걸어갔다. 바닷바람이 점점 거세지더니 금세 용두암이 모습을 드러낸다.

용의 머리같은 바위모양때문에 용두암이라고 이름붙여진 곳. 한때는 중국인들이 저 바위를 쪼개 가져가는 둥 관광지를 훼손해서 논란이 됐다고 한다. 중국에서 용이 행운의 상징이라서 가져갔다나 뭐라나.

내가 간 봄에는 그런 중국인들도 자취를 감추고 한국인들만 뜨문뜨문 있었다. 용머리같긴 한데 용이 바다쪽을 바라보고있는건지 되레 절벽쪽을 바라보고있는건지 헷갈린다.

바위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천천히 바위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가다보니 평평한 장소에서 회 한 접시와 소주를 드시는 분들이 보인다. 알고보니 이 장소는 해녀분들이 갓 따온 해산물을 팔고, 많은 분들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식사하는 장소인 듯 하다. 

우리는 밥을 먹은 상태여서 안타깝게도 식사를 패스했다. 하지만 다음 방문 때는 여기서 싱싱한 해산물과 소주를 맛보고 싶다. 여기만큼 뷰 맛집도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풍경이 아름다우니까.

가까이에서 본 용두암은 더 멋지다. 언제 들어섰는지 알 수 없는 '라마다 플라자' 호텔만 없으면 정말 멋있을텐데. 

제주도의 상징인 현무암은 참 매력적이다. 검은 돌, 검은 모래. 서울 인근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들. 뒤를 돌아봐도 온갖 아름다운 장면들 뿐이다.

근처의 바다 물빛은 형형색색으로 푸르다. 앞바다가 진한 푸른 색이라면, 깊은 바다로 갈수록 점점 색이 옅어진다. 가만히 서서 바라다보면 빨려들어갈 것만 같다. 제주 바다색은 언제봐도 아름답다.

 

여기서 열심히 가족사진을 찍고 있는데 하늘 위에 비행기가 지나간다. 이스타항공이 최근에 뉴스에 자주 오르락내리락거리던데, 요즘같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회생은 가능하려나. 얼른 모든 상황이 정상화되어서 잘 운행하면 좋을텐데.

매우 가까운 비행기를 보고 굉음까지 들으니 새삼 용두암이 공항 근처인 것이 실감난다. 조금 후 우리가 탈 비행기도 이 경로로 육지를 향해 가겠지. 우리는 용두암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렌터카를 반납하러 제주공항으로 향했다.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웠던 용두암.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이었지만, 이미 중국사람들이 많이 빠진 상태라 더 한적하고 좋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니 제주를 떠나는 것이 더 아쉬워진다.

 

다음에 또올게, 용두암! 그 때는 맛있는 해산물이랑 회도 꼭 먹고 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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