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테슬라 슈퍼차저 방문 후기 / 카페도 있고 세차도 가능한 곳

멍군이네 진짜 리뷰 - 당진 테슬라 슈퍼차저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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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를 타고 서해에 놀러갔다 오는 길, 출발하려고 보니 테슬라 차량 배터리가 40% 정도만 남아있었다. 서울로 올라가기 충분한 배터리지만, 그래도 어딘가모르게 불안했다.

 

만약 중간에 길이 막혀 돌아간다면? 

만약 올라가는 도중에 쇼핑몰같은 곳을 들러야 한다면? 

다른 변수가 생긴다면?

 

우리나라에 주유소는 많다. 하지만 아직 테슬라용 전기충전소는 많지 않다. 완속이 아닌 급속 슈퍼차저는 더 귀하다. 테슬라 차량에 매우매우 만족하나 이런 점은 아쉽다. 많이 많이.

 

숙소 근처에서 완속 충전을 했지만 배터리는 여전히 50%. 일단 서울로 올라가자고 엑셀을 밟기 시작했는데, 그러던 중 우연히 당진에 테슬라 슈퍼차저가 있다는 기적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테슬라 슈퍼차저에 있는 급속충전기로는 1시간만 충전해도 완충되기 때문에 서울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갈 수 있다! 우리는 바로 당진으로 향했다.

 

테슬라 당진 슈퍼차저

당진에 있는 테슬라 슈퍼차저로 가는 길. 시내 쪽 어딘가에 슈퍼차저가 붙어있다. 이 때만 해도 먹구름이 껴있긴 하나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드디어 슈퍼차저에 도착했다. <커피란 워시데이>라는 이름을 보고 의아했는데, 알고보니 이 공간 안에 있는 카페 이름이 <커피란>이다. 세차공간까지 있어 <워시데이>라는 명칭이 추가된 듯 하다. 서울에서는 여간해서 볼 수 없는 널찍한 공간에 눈이 트인다.

이 곳이 바로 테슬라 충전기다. 충전기가 5-6정도 있었던 것 같다.

충전할 수 있는 자리에 테슬라가 전부 다 차있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충전 중인 차는 한 대 뿐이었다. 우리는 바로 차를 대고 충전기를 꼽았다. 이제 맘놓고 우리 테슬라에게 밥을 줄 수 있다!

 

세차공간에는 테슬라가 아닌 차들도 꽤 많이 보였다. 다들 정성스레 세차를 하고 있었..으나.. 여기있던 모두는 몰랐던  것 같다. 불과 10분 뒤 엄청난 비가 쏟아질 것이라는 사실을..ㅠ

우리는 테슬라가 충전할 동안 뭔가를 간단하게 먹어서 배를 채우기로 했다. 그러기에 아주 적절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슈퍼차저 바로 옆에 있는 카페 <카페란>!

코인 빨래방 옆에 카페가 있듯, 슈퍼차저 옆에도 카페가 있다. 내부가 은근히 넓고 아기자기한 곳. 유리창이라 뷰도 좋다. 그냥 음식점이 있으면 어두운 휴게소 느낌이 날 것 같은데 유리창이 있는 환한 카페라 매우 마음에 든다. 나는 디저트+카페 마니아니까!

어떤걸 먹을까하다 특이한 메뉴를 발견했다. 바로 4,500원짜리 냄비라면이다. 카페에서 라면을 판다니 그 조합이 매우 신기했지만 배고픈 상태여서 더 고민할 것도 없이 라면을 주문했다. 크림단팥빵도 추가.

냄비라면 / 4,500원

 

정말 냄비라면이 나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달걀 풀은 라면이다. 신랑은 진라면이라고 추측했다. 라면 킬러니까 아마도 맞을 것이다.

카페에서 라면을 먹으니까 또 그렇게 맛있다. 날이 궂어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같이 제공된 김치도 중국산이 아닌 듯! 맛있었다.

크림단팥빵 / 2,500원

 

요 단팥빵의 단면을 보니 아래가 팥, 위가 크림으로 꽉 차있다. 속이 실한 빵이다. 어디서 사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크림빵도 굉장히 맛있었다. 흔한 듯 흔하지 않은 맛!

 

여기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갑자기 미친듯이 비가 쏟아졌다. 세차하시던 분들 다 놀람.. 우리는 세차는 하지 않고 충전 중인 상황이었으나, 그래도 갑작스런 소나기에 카페에서 차 있는 곳까지 비를 좀 맞았다. 

빗속을 헤치고 차 안으로 들어와보니 어느덧 차 배터리는 93%. 이제 서울에 안심하고 갈 수 있겠다. 가는 길에 백화점까지 놀라갈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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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 편하게 충전과 식사를 마치고 느릿느릿 서울로 올라왔다. 당진에 슈퍼차저가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 왜 우린 그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던 걸까!

다음에는 어딜 가든 근방의 슈퍼차저 위치부터 파악해야겠다. 전기는 테슬라의 생명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