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군이니 진짜 리뷰 - 청담 <버터핑거 팬케이크>
날씨가 너무 좋아 집에만 있기 아깝던 어느 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느끼한 미국식 브런치가 먹고싶어 주섬주섬 옷을 입고 브런치카페로 향했다.
<버터핑거 팬케이크>는 미국 흔한 브런치카페와 분위기, 맛이 유사한 곳이다. 프랜차이즈처럼 지점이 여러 개 있는데, 강남역 지점은 발렛주차가 되지 않아 주차가 편리한 청담점으로 갔다.
<버터핑거 팬케이크 청담점>
선릉로 152길 11
02-3448-1070
처음 방문한 청담점은 공간이 다소 협소해보였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한 시간엔 주말 낮인데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없었다. 그리고 강남점 대비 가족 단위의 고객이 많았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같은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라도 지점마다 고객 유형, 분위기 등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입구에서 발열체크, 큐알코드 인증을 마친 뒤 바로 안쪽 자리로 입장했다.
내가 좋아하는 양면 꽉 찬 종이메뉴판. 요런 메뉴판이 모든 메뉴를 한눈에 쫙 훑기 참 좋다.
나는 예전에 친구들이랑 와서 팬케이크 등 작은 플레이트를 여러 개 시키고 나눠먹었었는데, 신랑이 브런치 플레이트를 각자 주문해 먹자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오케이했다.
버터핑거 팬케이크는 메뉴마다 내 취향대로 옵션을 적용할 수 있다. 신랑은 <버터핑거 팬케이크> 에 달걀은 오버이지/감자는 시즌드 포테이토/버터는 오리지널/시럽은 메이플로 선택했고,나는 <프렌치토스트 스페셜>에 달걀은 스크램블/감자는 매쉬드포테이토+그레이비소스를 골랐다. 버터와 시럽은 신랑과 동일하게 선택.브런치에 음료가 빠지면 섭하지. 오렌지쥬스와 따뜻한 아메리카노도 같이 주문했다. 아메리카노는 식사 중 1회 리필 가능하다고 한다.
오렌지쥬스와 커피. 역시나 미국스타일처럼 양이 어마무시하다. 오렌지주스는 거의 두 명이 같이 마셔도 될 정도.
희고 두꺼운 커피 머그잔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컵 종류. 이런 단단한 머그잔에 담긴 커피를 마시니 역시나 맛이 참 좋다 :-)
버터핑거 페이보릿 / 18,400원
신랑이 주문한 플레이트. 처음에는 ‘별거 없네’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양도 종류도 뭐가 많다. 팬케이크 두 장, 아메리칸 소세지 패티, 베이컨, 감자요리까지! 이렇게 접시에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담아주는 패키지라니. 새삼 캐나다 한 호텔에서 먹었던 조식이 떠오른다.
팬케이크에 버터를 둘러 먹어봤다. 역시, 맛이 제대로다.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입안에 확 퍼진다. 이게 브런치의 행복이지 :)
프렌치토스트 스페셜 / 19,800원
내가 주문한 프렌치토스트 스페셜은 신랑이 주문한 메뉴에서 팬케이크대신 프렌치토스트가 들어있다. 매시포테이토야 말할 것도 없고, 소시지, 베이컨, 달걀 모두 맛있다. 약간 짠 감이 없진 않지만!
프렌치토스트 위에 버터를 쭉 바르고 메이플 시럽을 둘러 먹었다. 이것도 팬케익 못지 않게 정말정말 맛있다. 프렌치토스트는 사랑입니다! :-)
우리 둘이 열심히 먹고 또 먹었는데도 플레이트에는 여전히 음식이 반 정도 남아있었다. 주위 테이블을 둘러보니..커플로 온 분들은 대부분 플레이트를 하나만 주문하고 양이 적은 사이드 1개를 추가 주문해서 나눠먹고 있더라. 1인 1플레이트로 주문한 건 우리 테이블 뿐이었다. 가뜩이나 많이 못먹는 부부인데 양조절 실패ㅠ
보통 식사량을 가진 어른 2명이 <버터핑거 팬케이크>에 방문한다면 플레이트 하나와 사이드 1~2개 정도 주문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우리도 다음에는 그렇게 주문하기로 했다.
우리가 이날 낸 금액은 총 5만원 정도. 가격은 비싸지만 오랜만에 미국의 분위기를 느끼니 그걸로 됐다. 음식 양도 엄청 많았고, 가성비도 만족도도 높았다. 우리 부부의 재방문 의사는 100%!
날씨 좋은 가을날 미국식 브런치를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버터핑거 팬케이크> 방문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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