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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솔직 리뷰/기타 이것저것 리뷰

하우스웨딩 베뉴 <더 클래스 청담> 하객으로 다녀온 후기 :)

by 멍군이네♥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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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하우스웨딩 베뉴 <더 클래스 청담>


지인 결혼식이 있어 정말 간만에 결혼식장을 방문했다. 코로나 시기에 결혼식을 한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 나야 초대해줘서 더없이 기쁘고 감사하지만, 정작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신랑신부의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을 것 같다. 그래서 이번 결혼식은 그 어느때보다도 밝고 아름답길 바랐다. 신랑신부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안해질 수 있도록!

이번에 방문한 웨딩베뉴는 하우스웨딩 장소로 유명한 <더 클래스 청담>. 이름은 익히 들었으나 정작 처음 가보는 곳이다.



적은 주차공간, 찾기 어려운 위치

 

이 웨딩홀은 청담에 위치한 만큼 주차가 어려워서 근처 자리가 다 차면 거리가 좀 되는 주차장에 차를 댄 뒤 결혼식장까지 셔틀을 타고 움직여야 한다청담의 주차난을 알고 있기에 나는 차를 두고 택시를 타고 갔다.

위치는 큰 길에서 언덕으로 올라가기 전 왼쪽에 있는 하얀 건물이니 꼭 잘 찾아가시길! 나는 택시를 탔다가 아저씨도 나도 건물을 못찾아서 한참 고생했다. 겉에 큰 간판이 없으니 건물이 깨끗해보이는 장점도 있지만, 찾아가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



아기자기 예쁜 웨딩홀 내부

 웨딩홀에 들어서니 입구부터 여성여성하게 꾸며져있다. 정말 외국의 하우스웨딩 파티장같. 샤방한 꽃과 깔끔하고 모던한 간판 때문일까.

좁은 뜰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하객맞이 공간이 나온다. 그 옆에 신부대기실이 있는데, 하우스웨딩홀이라 그런지 하객맞이 공간과 신부대기실 모두 넓지는 않다. 다들 복작복작 모여있는 느낌이다. 허겁지겁 들어가느라 이 공간들을 사진으로 못 찍어서 아쉽네!

중간중간 디피되어있는 예쁜 꽃. 신랑신부의 추억이 가득 담긴 예쁜 포토테이블도 있었는데 이역시 사진으로 남기지를 못했다. 이놈의 정신머리란.

신부대기실에서 인사를 하고 문을 하나 열면 웨딩홀이 나온다. 역시 많이 넓진 않다. 가운데 신랑신부가 입장하는 베뉴가 있고, 양옆으로 하객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드문드문 배치되어있는 구조다.

여기가 중앙 베뉴고 양쪽에 원형 테이블이 군데군데 있다. 규모가 넓지 않다보니 신랑신부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가 다 보이고, 교감이 잘 된다. 정신없이 눈도장만 찍고 가는 일반 결혼식장과 달리 정말 모두가 한가족인 것처럼 분위기를 같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이었다.

신랑신부가 가장 오래 서있는 공간은 계단 위로 솟아있어 어디에 앉든 잘 보인다. 그리고 플라워아치를 달아둬서 웨딩홀이 더 아름다워보인다.
천장은 뚫려있어 하늘이 올려다보인다. 마치 야외예식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그 때문이겠지? 개방감이 아주 좋아 결혼식장이 더 화사해보인다. 나는 자연광이 그렇게 좋더라. (야외결혼식 치른 유부의 꼼꼼한 시선)

그런데 만약 여기 100명 이상의 사람이 참석하면 이렇게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안느껴질 것 같다. 공간이 넓지 않으니 되레 너무 복잡하고 정신없을 듯?! 여기는 정말 소규모 하우스웨딩에 최적화된 곳 같음!


스테이크부터 랍스터까지, 만족스러운 코스요리

 

하객을 위한 음식은 코스요리. 1부 때는 간단한 애피타이저와 음료만 즐길 수 있고, 1부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코스요리 서빙이 시작된다.

코스요리 서빙 전 제공되는 기본 서비스.
계절 채소와 관자로 구성된 샐러드가 자리마다 놓여있고, 테이블 위엔 물, 음료수가 준비되어있다. 사실 나는 꽃 옆에 있는 유리병 두 개는 양초같은 것인줄 알고 손도 안댔는데, 알고보니 양초가 아니라 주스와 탄산수였다! 분홍색 음료는 뭔지몰라도 진짜 맛있더라. 핑크에이드 류 같았다.

1부가 끝나자 아래와 같은 코스 메뉴가 줄줄이 서빙된다.

식전빵. 요거 진짜 맛있다. 저 안에 초록색 앙금 콕콕 박힌 빵은 정말.. 내 테이블에 몇 명 앉지 않아 눈치보며 두 개 흡입해버렸다. 이 웨딩홀은 식전빵 맛집인듯.

해산물 단호박스프는 많이 달지 않고 맛있었다. 다만 약간 식어있어서 맛있는 스프 특유의 뜨끈함이 부족했다.
유리병에 담긴 건 냉 파스타인데, 담백하니 맛있었다. 이날 나의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밀가루를 다 먹지 못한 게 아쉬울 뿐.

메인은 고기와 랍스터. 고기가 아주아주 부드럽더라. 오랜만에 정말 내스타일로 맛있게 구워진 고기를 먹었다.
아스파라거스와 감자같은 가니쉬도 모두 맛있었고, 랍스터는 말해뭐해. 살이 탱글탱글해 씹는 맛이 좋고 바다맛도 듬뿍 느껴졌다.

디저트는 미니 타르트와 마카롱. 코스메뉴 전반적으로 다 맛있었는데 요건 살짝 아쉬웠다. 플레이트도 많이 허전하고 마카롱도 애매한, 시중에 파는 싼 제품 들여온 듯한 느낌. 요것만 개선되면 여기 음식 퍼펙트할 것 같다.

나오는 길에 생화꽃다발을 하나씩 주길래 받아왔다. 역시 결혼식날 하객에 꽃선물은 진리지!

위치는 애매하지만 음식과 분위기, 서비스는 모두 괜찮았다. 주차는 뭐.. 청담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걸로.


여긴 정말 소수의 하우스웨딩에 최적화된 공간같다. 100명 이상만 되어도 번잡한 느낌이 있을 듯!
결혼식 고르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



총평
-위치: ★★★ 역과 멀고 주차 어려움
-음식: ★★★★ 음식 하나하나 맛있음(디저트 제외)
-분위기: ★★★★ 천장이 유리라 개방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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