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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세계 여행/2022 가을, 유럽

(2022.10 가족여행 w/임산부) 프랑스 파리에서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이동하기! (feat. 유레일패스 1등석)

by 멍군이네♥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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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프랑스 파리에서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이동하기

 

파리에서 인터라켄으로 넘어가는 과정은 고됐다.
직항기차가 있으면 참 좋겠지. 그런데 아쉽게도 한국 여행자들이 많이들 이용하는 파리-인터라켄 루트에 직항은 없다. 왜 이 루트에 직항 기차를 만들어두지 않는 것인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루트로 이동하려면 어쩔 수 없이 한 번 이상은 기차를 갈아타야 하는데, 보통은 스트라부르그나 바젤에서 많이들 갈아탄다.
우리는 스트라스부르그에서 환승하기로 했다. 환승시간이 40분 정도 주어지는데, 노약자가 두 명이나 포함된 우리 가족이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기에는 적어도 30분 이상의 환승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 루트를 선택했다.

 

유레일패스 vs. 구간권 구입, 뭐가 좋을까?

 

사실 우리 가족은 4일 플렉시 유레일패스를 구입해뒀다. 그것도 1등석으로.

물론 구간권이 더 저렴하다. 게다가 구간권은 일찍 구매할수록 더 싸진다. 그런데 구간권의 치명적인 단점은, 그날그날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예를 들면 연착이라든가 기차 놓치기, 등의 위험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럽 기차는 연착이 잦고 기차 놓치는 일도 다반사다)
반면 유레일패스를 구입하면 설사 기차를 놓치더라도 다음 기차를 빠르게 예약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리스크 감수비용으로 돈을 더 내고 유레일패스를 이용했다.
유레일패스 이용 후기는 대만족! 이동 중 두번이나 기차가 연착되는 리스크가 있었고, 그 때마다 우린 유레일패스를 이용해 다른 루트로 편하게 돌아갔다. 가격보다 리스크 관리가 우선인 가족여행자라면 유레일패스를 이용하는 게 더 편할 것 같다.

 

파리에서 스위스 가기(feat. 스트라부르그 환승)

 

힘들었던 파리 여행을 마치고 기차를 타러 파리 동역에 왔다. 유럽 여행 때 국경을 넘어가는 이동을 하게 되면, 떠나는 나라에 대한 아쉬움과 다가올 나라에 대한 기대감이 섞여 묘한 감정이 든다.
파리에서 경유지인 스트라부르그까지 가는 기차는 떼제베! 그 유명한 떼제베 고속 열차를 탄다. 참고로 떼제베는 유레일패스 소지자라도 예약을 따로 해야해서, 인당 50유로 정도의 예약비를 내고 사전에 자리를 예약했다.

생각보다 허름한 떼제베 기차. 하지만 우리는 1등석 좌석을 예매해서 자리도 넓고 쾌적하게 이동했다. 참고로 떼제베 1등석에서는 커피와 티, 비스킷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파리 동역에서 스트라부르그까지는 1시간 50분 정도가 소요된다. 기차에서 좀 쉬었더니 드디어 경유지인 스트라스부르그역 도착! 여기서 40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음 기차를 타야 한다.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배가 고파서 플랫폼에서 간단히 먹을 간식을 구매하기로 했다.

기차역에서 플랫폼 중앙으로 갈 때는 요 엘레베이터를 타고 이동했다.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도 되지만 우리 캐리어는 엄청 무거우니까!

아니나다를까. 다음 기차 시간을 보니 인터라켄으로 가는 기차가 30분 정도 연착되었단다. 이렇게 역에서 보내는 시간은 더 길어진다. 그래, 어차피 이렇게 된거 밥이나 제대로 먹자.

역에서 프렛즐과 오렌지, 샌드위치 등 먹을 것을 이것저것 산다음, 의자에 앉아 캐리어를 식탁 삼아서 편하게 먹었다. 40분쯤 기다리니 스트라부르그에서 인터라켄으로 가는 기차가 도착했다. 두번째 기차 탑승 완료!

스트라스부르그에서 인터라켄까지 이동할 때는 ICE 열차를 탔다. 요게 떼제베보다 훨씬 신식이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의자도 넓다! 떼제베처럼 1등석 칸에 차나 과자를 내어주진 않지만, 저 넓은 공간에 사람도 우리 뿐이고 의자마다 조명이 있어 푹 쉬기 너무너무 편했다.


기차에서 오렌지를 까먹기도 하고, 이것저것 사온 음식을 먹으면서 쉬다보니 어느덧 기차는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한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캐리어를 끌고 숙소로 걸어가는 길은 아직도 굉장히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아있다. 프랑스에 비해 더 안전하고 깨끗하고 쾌적한 거리여서 늦은 밤인데도 안심이 되었다는. ㅎㅎ

다음 포스팅부턴 스위스 여행기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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