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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세계 여행/2022 가을, 유럽

(2022.10 가족여행 w/임산부) 가성비 좋은 인터라켄 숙소 <bed&bar No.8>, 가족여행객에 추천!

by 멍군이네♥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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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스위스 인터라켄 숙소 <베드&바 No.8>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인터라켄 west역에 도착하니 시간은 어느 덧 자정.  무거운 캐리어를 인당 하나씩 끌며, 우리 가족이 예약한 숙소 <베드&바 No.8>로 향한다.


베드&바 No.8 숙소를 선택한 이유

 

우리가 이 숙소를 선택한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가격이 저렴하고 4인실 숙소가 있었기 때문!

스위스는 원체 물가가 비싸다. 그래서 숙소를 잡기가 영 힘든 게 아니다. 2년 전엔 회사 지원으로 가격 높은 4성급 호텔을 저렴하게 예약했었지만, 이직을 했더니 여행 지원이 적어 생 돈을 내야 한다. 그런데 1박에 숙박비를 50-70만원 내려면 주머니가 마이 아파진다. (우린 4인 가족이라 더 비쌈) 그런데 요 숙소는 3박에 100만원 수준으로 가격도 괜찮고, 묵은 사람들의 실제 리뷰도 나쁘지 않았다. 2성급이지만 아늑하고 편하고, 벌레도 없단다. 심지어 인터라켄 서역과도 도보 5분 거리! 그래서 이 곳으로 예약했다.

낮의 호텔 전경. 사장님이 같은 건물에서 바, 숙박시설을 같이 운영하고 있나보다. 우리는 이 바에서 식사를 한 적은 없지만.

역에서 숙소로 가려면 작은 다리를 건너야 한다. 에머랄드색 물빛 가득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여기가 천국같다. 혼자보기 너무나도 아까울 정도. 이번엔 부모님 모시고 와서 정말정말 다행이다 :)


체크인 에피소드(feat. 무인 호텔의 장단점)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4명이 묵을 수 있는 가족룸이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 늦은 시간, 캐리어를 끌고 숙소 앞에 도착했는데.. 이게 뭐지? 당황스럽게 호텔 입구에 프론트도, 사람도 전혀 없다. 여긴 호텔 운영을 매우 신식으로 해서 프런트도 딱히 없고 체크인도 체크아웃도 모바일로 하나보다. 심지어 룸에 들어갈 때, 건물에 들어갈 때도 마스터의 핸드폰 앱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우리야 데이터를 넉넉히 사와서 무리없이 체크인을 할 수 있었지만,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지 않으신 어른들이나 데이터가 충분치 않은 분들이라면 체크인은 아예 할 수 없을 것 같다. 사실 우리도 이 단계에서 약간 헤맸다.

20분 쯤 지났나? 신랑이 핸드폰으로 간신히 체크인을 해서 룸 번호를 알아냈다. 그런데 또 한 번 당황스런 사건이 있었으니.. 체크인할 때 배정받은 우리 룸 번호가 건물 안에 없다..!

우리 가족 넷이서 엘레베이터도 없는 건물을 하염없이 오르내리며 룸 번호를 열심히 찾았지만, 역시나 방은 보이지 않았다. 호그와트의 성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 프런트 없고, 사람도 없고, 연락할 호텔 전화번호도 없어서 이 사태에 대해 문의할 길이 1도 없다.

우리는 고민을 하다가 같은 건물에 있는 바에 들어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랬더니 바에서 일하는 직원이, 우리가 묵을 가족방은 이 건물의 이 입구가 아니라 붙어있는 바로 옆 건물의 입구라고 설명해줬다. 옆 건물 입구로 들어가니 2층에 우리 룸 번호가 딱 있더라.

가족룸(4인실) 예약하는 분들은 꼭 메인입구 말고 옆건물 입구로 들어가시길! 그리고 문의할 일이 있으면 바를 찾아가세요.


4인이 묵을 수 있는 4인실 숙소, 가족룸으로 딱!

 

우리 룸으로 들어가니 깔끔하고 아늑한 숙소가 한 눈에 보인다.

들어가자마자 미니주방이 보이는데, 각종 조리도구가 구비되어있다. 물론 냉장고도 있다. 전자렌지가 없어 1층 공용공간에서 이용해야 하는건 아쉽지만, 그 외에 있을 건 정말 다 있다. 물가 비싼 스위스에서 외식 대신 조리음식을 해먹기도 딱 좋은 환경.

여긴 거실인데, 식탁, 텔레비전, 침대 두 개가 놓여있다. 이 공간 역시 아주 깔끔하고 쾌적하다. 걸어다닐 때 살짝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나긴 하지만!

침대마다 수건과 작은 초콜렛이 하나씩 놓여있다. 초콜릿도 다른 게 아니고 스위스 전통 초콜릿!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초콜릿 브랜드인데 이걸 체크인 선물로 주시다니 +_+ 요런 깨알같은 서비스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

여긴 거실 옆에 놓인 방이다. 방 안에도 침대 두 개가 놓여있고 작은 선반, 화장대도 있다. 방이 거실에 비해 조명 조도도 낮고, 좀 더 아늑한 느낌이 난다. 아주 큰 차이는 없지만.

화장실은 매우 좁다. 그래도 뜨거운 물이 워낙 펑펑 나와서 샤워할 때마다 기분이 좋고, 나름 환기도 빠르게 되어 상쾌하다는! 처음엔 너무 화장실이 좁다며 가족들 모두 한마디씩 했는데, 나중에는 요 작은 화장실에 정 아닌 정이 붙어버렸다 ㅋㅋ

인터라켄 여행 셋째 날, 마트에서 장을 본 후 해먹은 음식들. 마트에서 사온 고기와 통조림, 샐러드, 그리고 한국에서 가져온 만능김치를 밥과 함께 먹었다.

이 모두가 조리기구가 룸 안에 있기에 가능했다.


스위스는 여름에도 밤에 문을 열어두면 워낙 시원해서 에어컨이 필요없다더니, 정말 밤에 문을 활짝 열어두면 바람이 쾌적하고 시원하더라. 문을 열어둔다고 벌레가 엄청 많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었고. 창문 너머로 아침엔 마을에 울려퍼지는 종소리, 사람들 얘기 소리가 들려 기분이 매우 상쾌했다. 3박 4일동안 아주 잘 묵었다 :)


베드&바 No.8 후기

 

장점

위치가 좋다.

시설이 깔끔하다. 3박4일동안 벌레도 단 한 마리를 못 봤다. 

조리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스위스치고 가성비가 괜찮다.

 

단점

모바일로 체크인해야 해서 불편하다.

엘레베이터가 없다.

프런트가 없어 이슈가 있을 때 물어볼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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