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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빌라 누수 공사 완료! 한시간 만에 누수 고쳤어요 (누수 공사 비용, 후기)

by 멍군이네♥ 202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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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오래된 빌라 누수 공사 후기


오늘 포스팅은 우리집 누수 공사 이야기.

보일러 물부족 경고, 혹시 누수 때문?


작년에 오래된 빌라를 하나 사서 들어왔고 인테리어를 싹 뜯어 고쳤다. 그 때 보일러도 교체하고 분배기도 설치했는데 딱 하나, 난방 배관공사만 안했다. 인테리어 업체가 배관공사를 하려면 바닥을 다 뜯어내야 하니 700만원을 더 달라고 했는데 비용도 너무 비싸고 굳이 그 큰 공사를 해야 하나 싶었기 때문. 그래서 그냥 넘어갔는데..

그로부터 1년 후. 보일러에서 알람소리가 들렸다.
“온수를 채워주세요.”

이상하다. 우리는 뭐 건드린 것 없이 보일러를 잘만 쓰고 있는데.
무시하고 그냥 자는데 또 알람소리가 들린다.
“온수를 채워주세요.”

뭐지..?

다음날 보일러 회사에 전화해서 아저씨를 불렀다. 그랬더니 요리조리 보일러를 뜯어본 아저씨는
“온수통에 물이 차 있어야 하는데 반이 비어있다. 이건 물이 어딘가에서 새고 있다는 것이다. 보일러가 설치한지 1년밖에 안 됐고 새는 부분이 보이지 않아 바닥 어딘가에서 새는 것 같은데.. 아래집에서 물 샌다고 연락 안왔냐”고 물었다.

“아래집에서는 연락이 따로 없었는데요..?”
“아무래도 누수 같아요. 일단 누수공사하는 분을 불러보세요.”

두둥.
누수라니.
빌라가 워낙 오래돼서 누수공사를 하려면 일이 커질 것이다..

고민하던 우리는 일단 누수 업체를 불러보기로 했다.


세상 어려운 누수 업체 고르기, 공사 가격


우리 동네엔 집 보수를 잘 하는 업체가 하나 있다. 할아버지들의 사랑방이자 일 있을 때 가끔 출동하시는 동네 대표 종합보수집.
그런데 연락을 드렸더니 집에 와서 살펴보시고는 “어디에서 물이 새는지를 보려면 아래집에 들어가서 어디서 물이 떨어지는지를 봐야돼. 그거 말고는 누수 장소를 찾아낼 방법이 없어.”라면서 돌아가셨다.

우리는 가능한 아래집에 연락하지 않고 우리 선에서 해결하고 싶은데.. 흠.
(아래집이 물이 샜다면 먼저 연락이 왔을텐데. 연락이 없다는 건 아직 물이 안샌다는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굳이 아래집에 알려줘서 일을 키울 필요는 없다)

그래서 동네 2등 보수집에도 연락을 해봤지만 반응은 역시 “아래집 물새는 곳을 확인해야 누수 포인트를 잡을 수 있다” 였다.

견적을 물어보니 가격은 누수 탐지만 30-40만원, 누수 공사는 50만원 추가.

하.. 어쩌란 말이냐 ㅠㅠ


아래집 물새는 곳 확인하지 않고도 누수 포인트 잡아내는 업체가 있다니!


이 때 신랑이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업체를 하나 알아봤다. 여기 사장님한테 전화를 해보니 아래집 연락 없이도 다른 방법을 통해 누수를 탐지할 수 있단다.
인터넷으로 업체를 찾으면 덤탱이 쓰기도 쉽고 사기당할 가능성도 높아 망설였지만, 전화 상으로는 나이도 있으시고 점잖으시다는 신랑 말에 일단 사장님을 불렀다.
전화드리고 한시간 후쯤 됐을까. 사장님이 우리집에 도착하셨음!

오시자마자 장비를 들고 여기저기 집을 다니시더니 사장님이 “여기가 누수지점인 것 같네요.” 라며 장소를 탁 집어내시는데..
바닥을 까서 보기 위해 가구를 전부 다 들어내긴 어려우니 아쉬운대로 장판을 찢자고 한다.
우리 장판이 두껍고 좋은 거라 고민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장판을 칼로 잘랐다.

장판을 뜯고 시멘트를 부수고 돌들 사이에 숨은 배관을 확인하는 중.
딱 봐도 배관이 너무 낡았다. 고장이 안나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누수 포인트 발견! 와.. 저 배관이 터져서 물을 뿜어냈던 거네. 물이 세게도 나온다.
신호만으로 이 포인트를 잡아내다니 정말 너무 신기하다.

사장님이 새로 가져온 배관으로 교체한 다음 보일러로 압이 정상인지를 한번 체크했다. 아무 문제가 없는걸로 봐서 다른 누수포인트는 없어보인다고 한다. 다시 시멘트 붓고, 장판 대충 붙이고 공사 끝!

장판을 정밀하게 붙이려면 인테리어 업자한테 부탁하라고, 사장님이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라고 그러시는데.. 인테리어 업자한테 장판 붙여달라고 부탁하기도 애매하고 이부분은 아쉬웠다. 그렇지만 이렇게 빨리 누수를 잡아주셨으니 어떻게 보면 감사할 일이기도 하다.


누수공사 가격은 50만원! 다른 업체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다. 아래집에 알릴 필요도 없고 빠르게 처리해주신 걸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듯.
자른 장판은 우리 손으로 다시 붙여야 하지만 ㅠㅠ 그래도 누수를 잘 고쳤으니 만족하련다. 앞으로 집 고칠 일 있으면 이분한테 연락드려야겠다. ㅎㅎ

오래된 집을 살 때 어느정도 각오는 했는데 정말 손이 은근 들어간다. 휴!

*메일로는 업체 정보 안드려요. 비공개 댓글에만 비공개 답글 달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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