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군이네 진짜 리뷰 - 파주 <사과 떡볶이> 솔직 리뷰
신랑이 아주 오래전에 사과 떡볶이라는 걸 샀다고 얘기했던 것 같은데, 잊고있을 때쯤 집에 도착했다. 온라인에서 사재기 대란이었다는, 2-3개월 후에야 집에 배송된다는 파주 <사과 떡볶이> 밀키트. 얼마나 맛있길래 그정도로 유명할지 엄청 기대되어서 급 조리해봤다.
사과 떡볶이
좋은 재료로 만든 어볶이!
떡이 많은 떡볶이, 어묵이 많은 어볶이 중 우리가 고른 건 바로 어볶이다. 어묵이 떡보다 더 많으면 덜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어볶이를 선택했다.
뒷 면을 보니 여긴 좋은 재료를 엄청 내세우는 곳 같다.
떡볶이를 먹을 땐 어느정도 청결함이나 좋은 재료, 영양 등을 포기하기 때문에 재료의 중요성을 잊고 있었는데. 좋은 재료라고 하니 새삼 기대된다.
구성품은 양념, 육수, 어묵과 떡으로 이뤄져있다. 냄비에 육수를 붓고 떡, 어묵, 소스를 넣어 끓이면 떡볶이는 완성된다. 육수까지 팩에 들어있어서 별도로 육수를 낼 필요도 없다. 조리가 이렇게 쉽다니!
조리가 간단하면 만들기도 쉽고 시간도 덜 들어서 좋다. 들뜬 마음으로 조리를 시작했다.
내가 애정하는 실리트 냄비에서 포르르 익어가는 떡볶이. 떡은 작은 한입 사이즈의 밀떡이고 오뎅은 잘지 않은, 크기가 꽤 큰 오뎅이다. 이렇게 부산오뎅 사이즈가 통으로 들어있는 밀키트는 내가 또 처음 본다. 재료가 정말 실하네!
다른 재료를 준비할 필요도 없이 조리가 끝나버렸다.
맛을 궁금해하면서, 매콤할 경우를 대비해 치즈까지 한 장 가져온 다음 한수저 맛봤다.
음..? 전혀 맵지 않은데?
떡볶이 치곤 무맛이라 느껴질 만큼 맵고 자극적인 맛이 없다. 정말 안맵고 안달다. 아주 담백하고 깨끗한 맛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나와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신랑의 입맛을 모두 잡았다. 맛있어!
오뎅은 입안에서 잘라먹기 어려울 정도로 크기와 양이 많다. 떡은 쫄깃쫄깃하고 양념이 속까지 잘 배어있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우리는 이 떡볶이를 모두 먹어 치워버렸다. 떡볶이를 이렇게 깔끔하게 다 먹은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자극적인 맛만 좋아하는 분이라면 싱겁다고 싫어하실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처럼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분이거나 매운 걸 잘 못 드시는 분이라면 맛있게 드실 듯! 나는 완전 내 스타일이라 좀 더 주문했다. 뭐 배송이 6월 예정이라고 하니 또다시 잊고 지내면 될 것 같다.
대체 어디서 사과가 들어간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사과가 들어갔든 안들어갔든 너무 맛있다 :D
★한줄평★
담백하고 깨끗한 맛에 반해버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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