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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 새로생긴 부대찌개집 <햄제곱>, 담백한 부대찌개가 여기 있네

by 멍군이네♥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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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부대찌개집 <햄제곱>


친구가 요 동네에 새로생긴 음식점이 하나 있다고 얘기해줘서 오랜만에 양재동을 찾았다. 이 동네는 어째 갈수록 정이 든다 :)
햄제곱은 주택가 가운데에 위치한다. 우리는 주차가 애매할 것 같아서 근처 유료주차장에 차를 대고 이동했다. 시민의숲 역이나 버스장류장에서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릴 것 같다.


햄제곱

외관 인테리어가 굉장히 깔끔하다. 갈색 간판에 깔끔한 흰색으로 <HAM2>라는 가게 이름이 써있는데, 처음엔 어떻게 읽는지 몰라서 좀 헷갈렸다. 햄투? 햄햄? 햄제곱? 아마 비슷한 생각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듯 싶다.

일요일에 오픈하지 않고, 다른 날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고 한다. 브레이크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이니 참고하시길!

외관 못지않게 내부도 굉장히 깔끔하다. 베이지톤 테이블, 의자가 세팅되어있고 테이블간 간격도 넓은 편이다. 부대찌개집이 좁고 좌석이 다닥다닥 붙어있으면 국물도 튀고 냄새도 배서 나올 때 영 기분이 좋지 않은데 여긴 무척 쾌적했다.

테이블마다 새 것으로 보이는 인덕션과 수저, 휴지, 물컵도 준비되어있다. 모두가 자기가 새 것이라고 어필하는 것 같다. 이런 새집만의 분위기 너무 좋다!

메인 메뉴는 부대찌개. 한우 사골 부대찌개가 인당 11,000원이고, 저염 부대찌개는 10,000원이다. 인원에 맞춰 주문하면 공기밥과 라면이 무한리필이라고 하니 가격은 정말 괜찮은 것 같다.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치즈 계란말이, 새우 볶음밥도 있고, 소세지, 우동, 햄, 라면사리는 필요시 추가할 수 있다. 그런데 부대찌개의 주재료인 치즈, 떡사리는 딱히 추가메뉴가 없다. 귀신같이 치즈, 떡을 추가하는 내가 보기엔 약간 의아한 부분이었다.

아, 그리고 저녁메뉴도 있다. 감자튀김, 골뱅이같은 안주가 대부분인데, 근처에 사는 분들은 요즘같은 날씨에 밤산책하다 맥주 한 잔 마시러 들러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아무래도 첫 방문이니 안전하게 대표 메뉴인 한우 사골 부대찌개 2인분을 주문했다.

주문하자마자 가장먼저 밑반찬 3종이 나왔다. 어묵볶음, 나물무침, 김. 저 새우모양의 뚜껑이 뭔가 했는데 열어보니 김이다. 공기에 노출되면 눅눅해져서 닫아두셨나보다. 이런 섬세한 센스 너무 좋다.

밥도 나왔다. 양이 좀 적어보였지만 어차피 공기밥은 무제한 리필이니까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부대찌개가 나왔다. 파르르 끓을때쯤 직원이 마늘을 조금 더 넣어주셨고 1-2분이 지나지 먹을 수 있게 됐다.
구성물을 보니 일단 파가 엄청 많고 고기, 햄도 많이 보인다. 국물은 엄청 기름진 빨간색은 아니고 옅은 주황색이다.

부대찌개가 끓는동안 셀프바에 가서 라면을 가져왔다. 우리는 자주 먹어보지 않은 사리면을 선택!

잘 익어가는 라면 :)


드디어 맛을 볼 시간. 음. 먹어보니 맛이 굉장히 깨끗하고 담백하다. 다른 부대찌개 전문점처럼 느끼하거나 자극적인 맛이 아니다. 집밥처럼 깔끔하고 간이 안 세다. 아니, 부대찌개가 이렇게 담백할 수 있단 말야?
부대찌개 마니아이거나, 자극적인 부대찌개 맛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호불호가 있을 것 같은데 요즘 건강한 맛을 찾는 우리 부부 입맛에는 괜찮았다. 다만 치즈사리나 떡사리를 추가할 수 있으면 더 맛있게 커스터마이징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햄이랑 소시지는 아주 양껏 들어있어서 먹어도먹어도 계속 하나씩 튀어나왔다. 햄 골라먹는 이 재미에 부대찌개 먹지.

맛있게 먹고 나오는 길에 미숫가루를 발견했다. 그냥 미숫가루 아니고 미숫가루 슬러시다. 어렸을 때 많이 먹곤 했던 :) 부대찌개 먹고 입가심하기에 미숫가루 슬러시만한 게 없더라. 이거 먹기 위해서라도 또 갈 것 같다.


한줄평
모처럼 담백하고 건강한 맛의 부대찌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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