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군이네 진짜 리뷰 - 조선팰리스 1914라운지 애프터눈티
내기준 돈x랄은 호텔에서 판매파는 애프터눈티세트다. 쪼끄만 티랑 디저트 몇 개 주고서 10만원을 내라니.. 정말 더럽게 비쌈. 게다가 예약이 치열해 가기도 어렵고, 가격도 자꾸만 오른다.
문제는, 그래도 신나서 간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친구와 함께 조선팰리스 애프터눈티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다른 곳들은 예약이 어려운데 여긴 하루 전에도 예약 가능하다고 해서 이 곳으로 선택!
조선팰리스 <1914라운지> 애프터눈세트
조선팰리스 라운지는 지상 24층에 있다. 높은 층에 있어 뷰가 좋다는 게 특장점! 다른 호텔은 대부분 1층에서 애프터눈티를 즐기는데,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이고 약간 부산스러운데, 여긴 높은 곳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조용하고 여유롭게 수다떨 수 있다.
예약하고 왔더니 창가 쪽 좋은 자리로 안내해주신 직원분. 감사합니다 :)
동그란 테이블에 쇼파와 의자가 하나씩 배치되어있다.
뷰가.. 멋지고 특별한 씨티뷰라기보단 흔한 빌라뷰다. 그래도 이정도면 뷰는 좋은 편이니 뭐!
애프터눈티세트 / Falls in the clouds
운영 시간: 오후 한시부터 6까지
(라스트 오더: 오후 5시 반)
금액: 95,000원(2인 기준, 플레이버 워터 2종 + 티 2종 포함)
애프터눈티 세트에는 플레이버 워터 2종과 티 2종이 포함되어있다.
플레이버 워터(탄산수): 레몬, 레드오렌지, 자몽 중 택 2
티: 티, 커피 중 택 2
우리는 자몽과 레드오렌지 탄산수를 골랐고, 티 종류 중에서는 아메리카노 한 잔과 kir royal을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레드오렌지 탄산수! 산펠레그리노에 과일 조각 하나를 퐁당 넣어주신다.
얼음이 있어서 그런지 넘나 시원하다. 아이스 탄산수 최고!
커피랑 티도 나왔다. 약간 고소하고 쌉싸름한 아메리카노, 과일향이 살짝 감도는 티. 둘 다 맛있다 맛있어 :)
애프터눈티세트 등장!
디저트 트레이가 3단으로 구성되어있다. 다른 애프터눈티처럼 차와 함께 가장 아래쪽부터 시작해서 위쪽으로 디저트를 천천히 먹으면 된다.
하나하나 맛있어보이는 디저트들! 달달구리부터 한입거리 샌드위치까지, 핑거푸드가 많다.
가장 아래 쪽 트레이.
스콘 두 개, 달걀 샌드위치, 오이 샌드위치가 각각 두 개씩 들어있다. 스콘은 창가쪽에 구비된 잼을 발라서 먹으면 된다.
나는 오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직 입덧이 끝나지 않아서 요즘 달걀도 못 먹는다. 그런데도 이 한입거리 샌드위치가 담백하니 입에 잘 맞았다. 스콘도 맛있고!
중간 쪽 트레이.
롤케이크, 초콜릿, 미니 에클레어 등이 담겨있다. 여기서부턴 같은 메뉴가 두 개씩 있지 않아서, 약간 나눠먹기 애매하다. 두 개씩 있는 것은 롤케이크 뿐!
나는 원래 에클레어가 너무 달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요 미니 에클레어는 단 맛이 강하지 않고 안에 맛있는 크림이 들어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디저트들이 전체적으로 다 맛이 좋았다 :)
가장 위 쪽 트레이!
이 트레이에 있는 디저트는 초달달구리들 뿐이다. 딸기향 듬뿍 나는 마카롱, 유자맛 마카롱, 무스케이크, 화이트초콜릿 등등.
언제나 그렇듯 이 트레이에 있는 디저트를 먹을 때 쯤엔 이미 속이 많이 달아진 상태라 많이 못 먹는다. 그냥 하나하나 조금씩 떼어서 맛보고 내려놓는 수준? 이번에도 마카롱 반 조각, 무스 반 조각 정도만 커피에 곁들여 먹고 말았다.
조선팰리스 애프터눈티세트는 금액이 95,000원으로 다른 곳 대비 비싸다. 그리고 디저트의 양도 상대적으로 적다. 다른 호텔의 애프터눈티엔 커다란 스콘, 케이크도 몇조각씩 들어있는데 여긴 미니미 디저트만 있으니까. 그래서인지 블로거들도 가성비는 별로 좋지 않다고 평하더라.
하지만 라운지가 고층에 있어 뷰가 좋고, 티도 두 종류 나오고, 디저트 하나하나 맛없는 게 별로 없는 건 장점. 그래서 나는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비싸도 돈x랄이어도 자주자주 가고싶다. 애프터눈티세트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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