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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바라다보이는 분위기 좋은 곳에서 가족 행사를! <플로팅아일랜드 테라스룸> 소규모 돌잔치 리얼 후기 :D (식사 구성, 계약 내용 등)

by 멍군이네♥ 2023.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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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플로팅아일랜드 테라스룸> 소규모 돌잔치 리얼 후기


드디어 우리 아가가 백일을 맞았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백일이라니!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줘서 고마워 아가야! :)
 
요즘은 백일잔치를 소규모로 하는 게 트렌드다. 심지어 집에다 간단히 백일상을 차리고 직계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집도 많단다. 그런데 우리 집은 좁아서 직계 가족들을 수용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나는 아무리 바빠도 가족 행사나 이벤트를 웬만하면 잘 챙기고 싶어하는 성격이라, 그렇게 진행하면 성에 차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신랑과 논의한 끝에 분위기 좋은 공간에서 직계 가족만 모신 채 식사와 파티를 진행하기로 했다.



백일잔치 야외 공간, 괜찮은 곳 어디 없을까

 
우리는 우리 가족끼리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는 룸 있는 공간을 원했다. 기왕이면 강남권에 있는 탁 트인 공간이었으면 했고, 부산스러운 분위기가 싫어서 뷔페가 아닌 코스요리가 제공되는 곳을 원했다. 그 기준으로 야외 공간 후보를 두 곳으로 좁혔는데, 그 중 하나가 강북에 자리잡은 카페 <르한스>, 그리고 다른 하나가 한강에 있는 <플로팅 아일랜드>다.
 
<르한스>는 얼마 전 우리가 식사하러 갔을 때 채광과 작은 정원이 무척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그리고 <플로팅 아일랜드>는 음.. 한강 근처니까, 가족들이 행사 차 들르셨다가 오랜만에 나들이하는 기분 내시기 딱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르한스>는 정말 대관 문의를 하기가 너무 어렵더라. 인스타로 DM도 보내보고, 전화를 돌려보고, 문자를 넣어봐도 묵묵부답이어서 대관 가능 일정이나 금액을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 반면 <플로팅 아일랜드>는 비교적 대응이 빠르고, 금액이나 행사 방향에 대한 피드백도 빠른 편이었다(그래도 결혼식보다는 돈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여전히 응대가 느리긴 했다).
 
<르한스>는 설령 행사를 이 곳에서 진행한다 해도 여러가지를 문의할 때마다 대응이 느려 내 속이 타들어갈 것 같았다. 이렇게 대응이 느린 곳 참 견디기 힘듦. ㅎㅎ <플로팅 아일랜드>는 대응도 빠르고, 3층에 있는 테라스룸이 10명 남짓한 우리 가족을 수용하기에 딱 좋은 규모인데다, 금액도 나름 합리적이었다. 대응이 엄청 자세하거나 친절하진 않았지만 뭐, 소규모 행사니까 그런 거겠지. 결국 우리는 접근성과 친절도를 고려해 <플로팅 아일랜드>로 계약했다.



소규모 돌잔치 계약 내용

 

- 플로팅 아일랜드 테라스룸은 8인 이상이면 공간을 대관할 수 있다. 백일잔치는(아마 돌잔치도 해당일 듯) 2시간까지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스냅 사진을 촬영할 경우 1시간 더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 꽃장식 금액을 내면 테라스룸에 예쁜 생화를 디스플레이해주신다. 이 꽃들은 식사 후 포장해갈 수도 있다. 따로 플라워미팅을 갖지는 않고, 내가 원하는 꽃 색상을 메일로 말씀드리면 알아서 그 분위기와 색상으로 꽃장식을 해주시는데, 나는 사실 이 부분이 좀 아쉬웠다. 메일로 레퍼런스삼을만한 사진 4~5장 정도를 보내주셨고, 사진을 참고해 원하는 색상을 말하라고 하셨는데, 어느정도 양의 꽃이 어떤 모양으로 장식될지 전혀 알 수가 없으니 원.. 준비가 되고 있기는 한건가.. 중간에 참 답답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백일상을 꾸리는 앞 쪽에 화려하게 꽃장식을 하고, 테이블에도 조금씩 올려두어주셨더라. 
 
- 식사 메뉴는 코스 요리다. 가장 저렴한 것은 인당 8만원부터. 메뉴 구성이 복잡해질수록 금액이 올라간다.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파스타, 리조토 등 여러가지 단품 메뉴를 추가해 먹을수도 있다. 
 
- 레스토랑에서는 꽃장식 이외에도 테이블에 아기 사진이 꽂힌 앨범을 준비해주시고, 테이블 식사자리에 아기 백일을 축하하는 메시지카드도 올려주신다. 
 
- 스냅, 의상 등은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연계 업체 없음!
 
- 주차는 3시간 제공된다. 계약금은 30만원 선지불해야 한다.


백일잔치 행사 진행 후기


우리 행사 날은 날이 약간 흐린 편이었다. 그래서 한강이 더 예뻐보였다.

세빛둥둥섬 플로팅아일랜드 가는 길. 바로 앞에 주차를 할 수 있어 편했다. 행사의 질을 가로지르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주차 퀄리티인데, 여긴 한강 주차장을 사용해서 여유있게 주차할 수 있었다.
 
레스토랑은 3층에 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니 멋진 풍경이 눈에 보였다. 사실 결혼식 때 빼고는 세빛둥둥섬에 온 적이 없다. 이 레스토랑도 처음 방문하는 거다. 그래서 생각보다 괜찮은 뷰에 긴장되어있던 기분이 좀 풀렸다.

이렇게 공간이 넓은데 손님은 많지 않더라. 아직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는 걸까? 통창 너머에 한강이 보여 뷰도 참 좋고, 분위기도 괜찮은데.
우리가 행사하는 테라스룸은 요 레스토랑에서 문 하나 열면 바로 보이는 공간이다.

이 곳이 바로 행사하는 공간! 기대 이상으로 예뻐서 우리 부부 완전 즐거워함 ㅋㅋ 온라인에서 사진으로 몇 번 보긴 했지만 이 공간은 실물이 훨씬 예쁘다. 아기자기하면서 화려하고 시원하고.. 뭔가 공기 자체가 맑다. 눈이 뻥 뚫리는 한강뷰여서 그런가.
다행히 꽃 색상도 내가 원하던 핑크&피치 톤으로 잘 빠졌다. 완벽!


식사 구성

 

식사는 애피타이저, 스프, 스테이크, 잔치국수, 디저트 총 5코스다. 음식 나오는 텀이 좀 길어서 아쉬웠지만, 맛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토마토 컵 게살샐러드

신 맛이 나는 가지와 새우, 그리고 게살이 들어간 토마토 애피타이저. 토마토 애피타이저는 안에 들어있는 게살이 쫀득쫀득하고 맛도 있어서 싹 먹어치웠다. 다만 가치와 새우는 전체적으로 신 맛이 나서 다 못 먹었다. 

단호박 크림 스프

단호박 스프는 맛이 진한 편. 진득하고 꾸덕해서 초딩 입맛인 내 마음에 쏙 든다. 자고로 스프는 이렇게 찐득한 맛이 있어야 한다. 암, 그럼 그럼.

안심 스테이크

안심 스테이크는 미디엄웰던 정도로 통일되어 제공됐다. 고기 덩이가 꽤 크고, 버섯과 파프리카, 브로콜리도 한조각씩 들어있다. 제법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먹는 비주얼같음!
고기도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퍽퍽함 전혀 없이 정말 입 안에서 녹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이 정도면 최고지!

잔치국수는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그런 맛이었고,

벨지움 초콜릿 케이크도 우리가 생각하는 초콜릿 케이크 딱 고 수준이었다. 그런데 일반 초콜릿 케이크보다 단 맛이 세지 않고 양도 적은 편이라 다들 남기지 않고 다 드셨다. 커피도 제공되어서 커피랑 케이크랑 한 순간에 순삭했다.

 

처음엔 코스 구성을 듣고 이게 배가 차겠어? 싶었다. 그런데 먹다보니 배가 차더라. 은근 양이 많다. 그리고 식사 중간중간의 텀이 꽤 길어서, 음식을 다 먹기 전에 포만감이 슬슬 차오른다. ㅎㅎ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아기는 코 잠을 잤고, 우리가 슬슬 식사를 마치니 잠에서 깨서 우유를 찾았다. 덕분에 가족들은 식사도 편히 하고 아기도 편하게 보셨다. 예쁜 짓만 골라 하는 우리 아가! :)

 

마지막에는 우리 프론트 쪽에 꾸며진 꽃들로 꽃다발을 만들어주셨다.

결혼식 때처럼 직원이 다 포장해주는 건 아니다. 개인이 원하는 꽃을 가져와서 한꺼번에 드리면 매니저님이 비닐로 순식간에 포장해주신다. 아무래도 전문가가 해주시는게 아니라서 꽃 포장이 엄청 예쁜 건 아니지만, 꽃 자체가 예쁘고 향기도 나니까 포장 퀄리티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다. 


플로팅 아일랜드 행사의 장점은 좋은 뷰, 합리적인 가격, 편리한 주차, 접근성. 문의사항을 메일로 빠르게 회신해주시는 것도 좋았다.

아쉬운 점은 플라워미팅이라든가 행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 그래도 장점에 비하면 단점은 의미가 별로 없다. 

 

누군가 소규모 가족 모임을 할 공간을 찾는다면, 나는 이 곳을 추천할 것이다. 가족들도 모두 마음에 들어하셨고 오랜만에 한강 나들이 해본다며 신나하셨으니까. :) 우리 아가의 백일잔치는 끝났지만.. 언젠가 가족 소규모 모임 기회가 또 생긴다면 나도 재진행 의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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