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비용 아끼는 꿀팁! 1) 결혼식장 편 2) 웨딩박람회 편 3) 웨딩플래너/스드메 편 4) 정산 편 |
1. 결혼식장, 직접 발품 팔아 돌아다니자!
결혼을 결심하게 되면 보통 가장 먼저 알아보는 것이 결혼식장이죠? 저희 부부도 제일 처음 단계에서 결혼식장을 고민했답니다.
보통 결혼식장은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어요.
- 호텔 : 기품있는 결혼식, 보장된 음식과 서비스 퀄리티, 가격 높음
- 실내 웨딩홀 : 음식과 서비스 퀄리티가 천차만별, 가격 중간
- 야외 결혼식장 : 공원이나 식물원, 음식은 대부분 출장뷔페, 가격 천차만별
- 스몰 웨딩 : 보통 일반 음식점을 빌려서 많이 함, 가격 낮음
분류는 해놓았지만, 사실 장소에 따라 가격도 서비스도 완전히 다르답니다. 게다가 예식장마다 결혼식 비용도 정해진 게 아니에요. 같은 예식장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식대를 할인해주고, 어떤 사람에게는 할인 없이 그대로 받기도 하죠. 어떤 사람은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계약하기도 한답니다. 결국 '고무줄 견적'이라는 말이 맞을 것 같네요.
예식장 금액을 알아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 플래너 : 예신예랑분들이 웨딩플래너와 계약하셨다면, 플래너가 알아서 견적을 내어줄 겁니다.
- 워크인 : 예신예랑분들이 직접 웨딩홀에 방문해서 업체 담당자와 상담 후 견적을 받습니다.
- 전화 : 예신예랑분들이 직접 웨딩홀에 전화를 걸어서 견적을 받습니다.
- 인터넷 서치 : 예신예랑 블로그 등을 찾아보면서 힌트를 얻습니다.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을까요? 저는 인터넷을 통해 대략적인 후보군을 서치한 후 직접 업체를 방문하는 <워크인>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하나라도 더 얻을 수 있고, 좀더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거든요.
우리 부부는 야외웨딩을 하고 싶어서 우선 인터넷 리서치로 야외웨딩장소가 있는 서울 호텔과 야외웨딩장소 1곳을 추렸어요. 그리고 일일이 전화를 건 다음, 날 잡고 며칠에 걸쳐 6곳을 투어했죠. 그랬더니 인터넷과는 완전 다르더라고요. 어떤 베뉴는 사진보다 훨씬 넓고 웅장한 반면, 어떤 베뉴는 (특급 호텔인데도) 베뉴가 답답하고 없어보였어요. 어떤 곳은 지하라 약간 퀴퀴했어요.
직접 방문하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결혼식에 더 가까운 베뉴를 고를 수 있어요. 담당자 분과 친분을 쌓아 더 많은 혜택을 챙길 수 있는 건 덤! 그러니 바쁘더라도 꼭 한 번씩은 원하는 베뉴를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 이런 결혼식장은 피하자! - 교통편이 너무 좋지 않은 결혼식장 : 결혼하고도 하객들에게 욕먹을 수 있음 - 결혼식 시간 간격이 너무 좁은 결혼식장 : 다른 결혼식 하객들과 섞이면 하객도 신랑신부도 너무 불편함 - 담당자가 불친절한 결혼식장 : 결혼식 상담 담당자는 가장 친절한 부서임. 여기서부터 불친절하면 끝까지 불친절할 수 있음 |
2. 하나라도 더 얻는 결혼식장 협상의 기술!
이번엔 결혼식 금액의 가장 중요한 순간! 직접 방문해서 웨딩베뉴 담당자와 이야기할 때의 협상 기술(?)을 풀어볼게요.
위에 쓴 것처럼 결혼식장 대여 금액은 고무줄처럼 왔다갔다한답니다. 일반적으로 성수기(보통 9월~11월, 4월~6월)가 비성수기보다 비싸고, 토요일이 일요일/금요일보다 비싸지만, 같은 시즌 같은 요일 같은 결혼식장이라도 비용은 다 달라요. 키(Key)는 웨딩베뉴 담당자가 쥐고 있습니다. 이 분과 잘 이야기를 나눈다면, 무려 몇백만원을 확 깍을 수 있어요.
자, 그럼 협상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다른 결혼식장을 많이 보고 왔고, 현재 여러 곳을 비교 중이라는+그럼에도 여기가 우선순위라는 인상을 주세요.
처음부터 공격적이거나 깐깐한 인상을 줄 필요는 없어요. 다만 지금 비교 중인 곳이 여러 곳 있다는 이야기는 할 필요가 있답니다. 아마 직접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베뉴 측에서 먼저 '혹시 비교 중인 곳이 있으실까요?'라고 물어볼거예요. 그럴 때 잘 이야기한다면 혜택이라도 조금 더 얻어낼 수 있답니다.
- 견적서에 없는 히든 메뉴가 없는지 넌지시 물어보세요.
저의 경우 넌지시 히든 메뉴가 없는지 물어봤더니 호텔마다 더 저렴한 식사 옵션을 알려줬어요. 우리 결혼식이 비성수기다보니, 기본보다 더 저렴한 시즌 메뉴가 있더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퀄리티가 떨어지지는 않아요. 다만 음식의 가지수가 조금 줄어드는 거죠. 예를 들면 왕새우대신 매쉬포테이토가 들어있거나, 소스 가짓수가 적은 식이죠. 이런 경우가 꽤 있으니 비성수기에 결혼하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셔요!
- 한 번에 계약하지 마시고, 가계약을 걸어두신 다음 전화로 담당자에게 아쉬운 점을 더 이야기하세요.
가계약이란 돈은 내지 않고 원하는 날과 시간을 찜해두는 개념이랍니다. 아마도 담당자가 계약을 유도할텐데, 절대 그날 계약하시지 마세요. 그리고 이후에 담당자와 전화 통화로 아쉬운 점을 말하세요. '국수 추가비용이 좀 비싸다' '꽃장식이 부족할까봐 걱정이다' 등등..그러면 담당자의 90%는 뭐 하나라도 더 얹어주세요. 제 경우, 국수 가격이 내려갔고 꽃장식이 더 풍성해졌어요.
- 거절하기 어려운 건이 있다면, 부모님 핑계를 대세요.
협상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은 상담할 때 거절할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그럴 때는 당황하지 말고 부모님 핑계를 대세요. '부모님이 한식 메뉴는 싫어하셔서..' '부모님이 국수는 없는 편이 낫다고 하셔서..' 주장 센 웨딩베뉴 담당자라도 부모님 이야기를 드리면 대부분 이해해준답니다.
플래너가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긴 하지만, 결국 결혼은 우리가 하는 거랍니다. 그리고 협상하면서 오히려 플래너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나,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깨알 팁 드리자면 호텔이나 웨딩홀 상담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따뜻한 커피 마시면서 웨딩베뉴를 둘러보고 우리의 베뉴를 상상해보는 재미도 이 때 아니면 누릴 수 없는 기쁨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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