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저격 베이글이 있는 곳, 상암 맛집 <라스 베이글>
베이글 하나의 열량이 무려 300kcal나 된다는 걸 알고 나서부턴 베이글을 잘 먹지 않는다. 다이어트용으로 생긴 게 일반 식빵보다 훨씬 고열량이라니, 뭔가 믿고있던 베이글에게 배신당한 느낌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침 점심시간 쯤에 베이글 가게를 지나가게 되어서, 죄책감이나 배신감 따위는 고이 접어두고 밥 대신 먹어보기로 했다.
이날 방문한 곳은 라스베이글. 상암동 ddmc 건물 지하 1층에 있다. 마치 푸드코트처럼 여러 종류의 음식점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이 중 라스베이글 가게도 있다. 메뉴가 워낙 많아 뭘 어떻게 골라야 할지 어려웠지만 직원의 도움으로 베스트 메뉴인 크림치즈베이글 선택!
라스베이글 상암점
DDMC 지하1층
베이글+크림치즈 / 4,500원
땡땡하게 생긴 베이글이 나왔다. 일반 베이글보다 더 큰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비쥬얼이 기존에 먹던 베이글과 다르다. 굽는 방법이 달라서 그래보이는 건가?
베이글은 먹기 좋게 반으로 잘려 나온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려나오니 편하다. 일반 햄버거 가게는 매번 빵칼을 따로 달라고 하거나 잘라달라고 얘기해야 해서 귀찮은데 말이다.
단면을 보니 크림치즈가 넉넉하게 들어간 듯 하다. 빵 단면의 거의 1/3 정도 두께로 크림치즈가 발라졌다.
일반 베이글은 빵 밀도라고 해야하나, 그게 워낙 두텁다보니 베이글에 잼을 발라먹어도 잼의 맛이 별로 나지 않는다. 베이글 맛만 입에 맴돈다.
그런데 이 베이글은 다를 것 같다. 크림치즈가 베이글 사이에 엄청 많이 껴있으니까.
역시나 베이글 맛은 성공적! 200% 만족이다. 일단 베이글 맛만큼이나 크림치즈 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 크림치즈 맛이 또 별미다. 과하게 달지 않고 적당히 고소하다. 맛있다! 이래서 뉴욕 거리마다 베이글 가게가 잔뜩 늘어서 있는걸까?
내기준 도넛이나 일반 빵보다 훨씬 맛이 좋다. 순식간에 해치우고 가게를 나왔다. 요근래 역대급 만족한 혼밥이다.
칼로리가 높아서 그렇지 밥 대용으로 먹는다면 이만한 빵도 없을 것 같다. 베이글이 워낙 커서 먹고도 한동안 배가 든든했다. 나는 이제 베이글 가게 투어를 시작할 예정. 상암에서 베이글 맛집을 찾는다면 라스 베이글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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