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멍군부부 솔직 리뷰/맛집, 푸드 리뷰

청담 베이징덕이 있는 중식 레스토랑 <덕후선생> 맛있고 분위기 좋은 곳(메뉴추천, 가격)

by 멍군이네♥ 2020. 7. 5.
반응형

청담 베이징덕이 있는 중식당 <덕후선생> 방문기


지인이 압구정 쪽에 북경오리가 나오는 괜찮은 중식당이 있다고 귀띔해주었다. 레스토랑 이름은 <덕후선생>. 블로그를 찾아보니 유발면, 우육면처럼 꾸덕한 면 종류가 꽤 호평을 받고 있었다. 

면이 맛있다는데 안가볼 수 없지. 하루 전 전화로 베이징덕을 예약한 후 엄마랑 출동했다. 여러 메뉴 중 베이징 덕만 적어도 하루 전까지 미리 예약신청해야 한다. 

 

덕후선생

http://www.generousduckoo.com/

강남구 85-2 유리빌딩 5층

11:30~23:00(평일은 break time 15:00~17:30)

<덕후선생>은 압구정 원스인어블루문 근처 건물에 있다. 이 건물에 카마스튜디오도 있나보다. 그렇게 결혼사진들이 족족 예뻤던 곳.

2018년 9월에 오픈한 덕후선생은 ‘신사의 품격을 갖추고 덕이 후하다’라는 의미를 지녔다고 한다. 처음엔 '중식 오타쿠가 만들어서 덕후선생인가?' 싶었는데 이런 심오한 뜻이 있었다니, 새삼 놀랍다.

건물 입구에 발렛해주는 분이 있다. 발렛비는 3,000원. 차키를 맡기고 5층으로 올라갔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홍콩 뒷골목 가게같은 어둑한 음식점 내부가 보인다. 조명이 어둡고 불빛은 빨갛다. 영화 세트장같은 느낌! 

레스토랑 한가운데는 오픈 키친. 직원들이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있다. 바 자리에 앉으면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구경할 수도 있다.

원래 예약할 때는 바 자리의 선호도가 높다길래 바 쪽으로 예약했는데, 실제로 자리를 보니 엄마랑 마주보고 얘기할 수 있는 테이블 자리가 더 좋을 것 같아 자리를 옮겼다.

곳곳에 중국 감성이 드러난다. 엉성한 음식점 인테리어와는 차원이 다르다. 관리도 매우 잘 되어있는데, 디피된 찻잔에 먼지도 거의 없다. 

우리는 어두운 조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외국에 잘 못가는 요즘 이 레스토랑에서 이국적인 기분이라도 낼 수 있어 좋았다.

 

여자 2명이 오리 반마리를 주문하면 보통 양이 어떤지 물었다니 직원이 두세 디쉬정도는 더 추가해서 먹는 것을 추천했다. 생각보다 오리 양이 많지 않은가보다. 우리는 이 곳의 베스트메뉴라는 유발면, 그리고 굴소스야채볶음을 추가했다. 

유발면(12,000원)

 

블로거들이 극찬했던 메뉴. 메뉴판에도 베스트 스티커가 붙어 내심 궁금했던! 국물 위에 동그란 파가 엄청 많이 뿌려져있고, 안에 있는 건더기가 군데군데 보인다. 국물은 빨개서 얼핏 엄청 매워보인다.

면은 일반 우동면과 달리 굵은 편. 중국당면과 일반 우동면 사이 정도인 듯 하다. 

먹어보니 맛있다. 일단 국물은 전혀 맵지 않은 기름장이고, 면이 엄청 쫄깃쫄깃해 입 속에 착 감긴다. 고기도 부드럽고. 국물이 맛있어서 그릇을 싹싹 비웠다.

굴소스 야채볶음(14,000원)

 

메뉴가 너무 고기고기할까봐 주문한 야채볶음. 내가 좋아하는 베트남음식 모닝글로리와 비슷한 맛인데 굴소스가 좀더 진하다. 야채는 매우 아삭한 식감! 중간중간에 고기도 씹히고 땅콩같은 견과류도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엄마가 꼽은 이 날의 베스트 메뉴!

북경오리고기 반마리(50,000원)

 

전날 전화로 예약한 북경오리구이. 이 메뉴는 12시부터 서빙 가능하다고 해서 가장 늦게 나왔다. 구성은 오리고기, 밀전병, 그리고 오이와 소금, 마장소스다.

밀전병에 오리고기 한 점과 오이를 올리고 마장소스를 묻혀 싸먹었다. 고소하고 고기가 쫀득해 이 메뉴 역시 맛있다. 같이 나오는 오리껍데기는 그냥 소금을 살짝 찍어 먹으면 되는데, 이것도 맛이 엄청나게 고소하다. 엄마는 껍데기만 나와도 좋겠다고 얘기할 정도!

 

한가지 아쉬운 것은 밀전병의 양. 오리고기의 피스보다 훨씬 적은 양이 제공되고, 추가하려면 5,000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오리고기는 밀전병에 싸먹어야 제맛이니 결국 밀전병을 돈 주고 추가할 수 밖에 없다. 약간 속임수같이 느껴지는 부분. 북경오리 금액을 높이고 밀전병을 넉넉하게 제공하는 것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난 금액은 84,000원. 분위기도 좋고 음식 맛도 괜찮아서 가성비가 괜찮게 느껴졌다. 이정도 퀄리티라면 다음에 재방문해서 다른 메뉴들을 주문해봐야겠다.


<덕후선생>은 분위기도 음식메뉴도 특별한 맛집. 기본적으로 가격대는 좀 있으나 서비스나 인테리어 등을 고려하면 값어치를 한다고 본다. 앞으로도 종종 이용해 줄 예정!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