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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세계 여행/2022 가을, 유럽

(2022.10 가족여행 w/임산부) 파리 day3, 파리 동역 코인 라커 이용 후기 + 동역 근처 가성비 맛집 <Á La Ville de Provins> 추천

by 멍군이네♥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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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파리 동역 코인 라커 이용 후기 + 동역 근처 가성비 맛집 추천


파리 여행 셋째 날. 이 날은 아쉽게도 짧은 파리 여행을 마무리하고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를 마치고 캐리어를 싼 뒤 호텔을 체크아웃했다. 

호텔 근처 빵집 <Merci jerome>에서 주문한 나의 아침식사. 에끌레어와 카푸치노를 주문했는데 카푸치노가 특히 아주 고소하고 맛있었다. 커피를 끊게 한 어마무시한 입덧이 싹 사라질 정도!

만 가게 직원들이 그닥 친절하지 않아 기분은 별로였다. 주문할 때 지들끼리 실실 웃지를 않나, 대응이 엄청 늦질 않나. 구글 리뷰에 약간의 인종차별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역시 이런 리뷰가 있는 가게는 피하는 게 좋은가보다.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가려면 파리 동역에서 기차를 타야 한다. 우리 가족은 무거운 캐리어를 갖고 지하철로 이동할 자신이 없어 우버를 불렀다. 그런데 웬걸. 우버가 잡히질 않는다. 호텔 프론트에서 직원이 계속 택시를 콜해도 택시조차 잡히지 않는다..!

20분이 흘러도 차가 잡힐 기미가 없어 우린 결국 그 지저분하고 좁고 사람 많은 파리 지하철을 타고 낑낑대며 캐리어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족 몸이 모두 부숴졌다. 더럽고 퀘퀘한 냄새가 나는 파리 지하철에 정들겠어 아주그냥. 파리는 확실히 택시도 잘 잡히지 않는 교통지옥같다.


파리 동역 코인라커 이용 후기

 

파리 동역에는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코인라커가 있다. 우리 가족은 짐을 코인 라커에 맡겨두고 근처 맛집에서 점심을 먹을 요량이어서 라커로 이동했다. 파리 동역 안에 있는 코인라커는, 지하1층 PAUL 빵집 근처에 있다.

그런데 코인라커룸에 들어가니 한 60% 정도는 고장나서 이용할 수도 없고, 나머지 40%도 모두 짐이 차있었다. 우리 캐리어가 워낙 커서 큰 라커만 찾다보니 보관할 공간이 단 하나도 없었다. 돈이 있어도 이용할 수 없는 코인라커라니.. -_-; 

결국 우리는 캐리어를 갖고 맛집 투어를 해야 했다. 코인라커 찾는 분들은 이런 변수가 있을 수도 있음을 고려하시길!


동역 근처 가성비 맛집 <Á La Ville de Provins>

 

점심을 어디서 먹어야 하나. 동역 안에 있는 음식점은 대부분 디저트를 먹는 카페라 딱히 갈 곳이 없고, 캐리어를 들고있는 상태라 먼 곳으로 이동할 수도 없고. 고민에 빠진 우리는 동역으로부터 도보 10분 거리 내에 있으면서 구글 평점이 4점 이상인 맛집을 검색해보기로 했는데, 그렇게 급히 찾아낸 음식점이 바로 <Á La Ville de Provins>다.

 

인당 20kg가 넘는 캐리어를 하나씩 끌고 우둘투둘한 바닥길을 걸어 <Á La Ville de Provins> 음식점에 도착했다.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도 자리가 있어 다행히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직원에게 "우리 캐리어 네 개나 갖고 있는데 이거 어디다 둬야 해?"라고 물으니, 나이 지긋한 직원이 어깨를 으쓱 한번 한 후 바로 캐리어 자리와 앉을 자리를 후다닥 세팅해주었다. 이렇게 친절한 직원이 있다면 근처에서 뿜어내는 담배냄새 정도는 참을 수 있겠어!

 

우리는 배가 너무 고픈 상태여서 먹고싶은 음식을 이것저것 고루 시켰다.  

비프 타르타르, 버거, 스테이크, 달걀 오믈렛, 샐러드, 물과 커피. 이정도면 완전 충분하진 않아도 그럭저럭 괜찮은 양의 점심식사다.

토마토 샐러드. 야채가 너무 먹고 싶어서 일부러 샐러드를 주문했다. 야채 위에 생 토마토가 올라갔고, 그 위에 산뜻한 소스가 넉넉하게 부어있다. 아주 상큼해서 남김없이 맛있게 잘 먹었다. 

버거 안에는 두툼한 패티가 들어있다. 고기가 아주 맛있게 잘 구워져서 씹는 맛이 나더라. 같이 나온 감자튀김과 샐러드도 역시 상큼하고 맛있었다.

비프 타르타르는 예전에 몰디브에서 먹었던 메뉴가 생각나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고기 퀄리티나 소스가 별로여서 입맛에 잘 맞지 않았다. 이런 맛인 걸 알았다면 차라리 버거를 두 개 주문할 걸 그랬네.

스테이크와 달걀 오믈렛도 모두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그 무난한 맛이다. 비위가 맞지 않는 소스나 재료가 들어있지 않고, 특별히 짠 맛이 강하지도 않아서 가족들 모두 기분 좋게 식사했다.

식사 후 그냥 나가긴 아쉬워 주문한 커피 두 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휘핑을 잔뜩 얹은 비엔나 커피를 주문했는데 둘다 맛이 괜찮았다. 유럽은 이렇게 커피를 아주 뜨겁고 진하게 적은 양만 준다.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아주 살짝 부은 정도로. 처음엔 "이게 무슨 맛이야?"라고 생각했는데, 마시다보니 서서히 익숙해졌다. 나중에는 가끔 이 뜨겁고 양 적은 커피가 생각나기까지 한다. 이게 유럽여행의 묘미인가보다.

 

이제 아주 짧은 파리 여행을 마무리하고,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이동한다. 안녕, 또 올게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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