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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세계 여행/2022 가을, 유럽

(2022.10 가족여행 w/임산부) 뮌헨 중앙역에서 놀아볼까? 5시간 경유후기(역내 라커, 스타벅스, 근처 맛집까지!)

by 멍군이네♥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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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뮌헨 중앙역에서 5시간 경유하기


독일 뮌헨은 여행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독일-베네치아 구간의 야간열차를 타기 위해 아주 잠깐 들렀다. 한 4-5시간 정도 경유한 것 같다.
비록 여행을 하기엔 더없이 짧은 시간이지만, 뮌헨은 중앙역과 주요 볼거리가 모여있어 아주 빠르게 시내를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캐리어를 락커에 보관해두고 뮌헨 시내를 한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뮌헨 중앙역 라커 - 큰 짐 보관할 공간은 많지 않음 주의!

 

다른 역과 마찬가지로 뮌헨 중앙역에도 라커가 있다. 그런데 일단 위치가 겁나 구석이고, 주변이 더럽다. 이번 유럽여행에서 처음으로 여기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쥐를 봤다. 파리에서도 못 본 쥐를..

라커는 큰 보관함과 작은 보관함이 있다. 우리 캐리어는 크기가 너무 크기 때문에 우리에겐 큰 보관함이 여러 개 필요했는데, 막상 뒤져보니 빈 라커가 얼마 없는데다 큰 보관함은 딱 한 개만 남아있었다. 라커 이용하실 분들은 공간이 여유롭지 않다는 걸 아셔야 할 것 같다.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캐리어 네 개 중 하나만 보관함에 넣고 나머지 세 개는 라커에 넣지 못했다.


뮌헨 중앙역 스타벅스에서 벌어지는 콘센트 쟁탈전

 

이때쯤 나는 감기에 걸려 몸이 매우 좋지 않았다. 마침 뮌헨은 내가 두 번이나 들렀던 도시이기도 해서, 나는 시내 투어를 하지 않고 역 안에 머물러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라커에 넣지 못한 우리 캐리어들도 손수 보관할 겸.

뮌헨 중앙역 안에는 스타벅스가 하나 있다. 가족들이 시내 투어를 하는 동안 나는 여기서 커피를 한 잔 시키고, 구석에 앉아 몸을 녹이기로 했다.

기차역 안 지점이라 그런지 캐리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따뜻한 카푸치노를 한 잔 주문하고 착석! 그런데 가만히 보니, 여기서 치열한 콘센트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콘센트는 고작 두 개 뿐인데 온갖 사람들이 전자기기를 들고 와서 충전 전쟁을 벌인다. ㅋㅋ 심지어 음료도 주문하지 않고 충전만 해가는 전기도둑도 꽤 있더라.
나도 내 노트북을 충전해야 하는데.. 콘센트가 멀리 있어서 충전기를 꼽아두고 지켜보고 있었더니, 어떤 독일 남자가 와서 내 충전기를 뽑고 자기 충전기를 꼽으려고 했다. 영어로 화를 냈더니만 미안하다면서 사라짐 ㅋㅋㅋㅋ 독일 사람들도 충전이 필요한 건 똑같구나..

충전중입니다.

독일 스타벅스의 특이점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한 테이블에 합석한다는 것이다. 뭐, 합석하면서 수다를 떨거나 친해지는 건 아니다. 그런데 자리가 없으면 그냥 다른 사람이 차지하고 있는 테이블의 빈 의자에 털썩 앉아버린다.
첨엔 내 테이블 빈 의자에 아무나 앉길래 당황했는데, 나중에는 나도 적응해버렸다.


뮌헨까지 왔는데 맥주 안마시면 섭하지! 급 들른 중앙역 근처 맛집 <Münchner Stubn>

 

스타벅스에서 한참 쉬고 있는데 가족들이 스타벅스로 돌아왔다. 뮌헨 시내구경은 마쳤고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가려고 하는데, 나 혼자 스타벅스에 두고 식사하러 가기엔 마음이 편치 않으니 다같이 캐리어를 끌고 맛집으로 가잔다.
나는 열이 뜨끈뜨끈하고 추워서(다행히 n번 검사해도 코로나는 아니었다) 망설였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맥주는 마셔야지! 싶어서 함께 저녁장소로 이동했다.

저녁식사 장소는 따로 예약하진 않았다. 그냥 구글 평점이 높은 곳을 찍었는데, 여기 맥주 맛도 기가 막히고 서비스도 좋고 맛도 괜찮더라. 인종차별이나 불친절 포인트도 없었다.

독일에서 꼭 먹어봐야지! 했던 슈바인학센. 감자랑 같이 나왔다. 겉바속촉 고기가 너무너무 내스타일이었음. 감자 맛도 최고!
입덧 중이라 향이 강한 음식은 못 먹는데, 요건 잘 먹혔다.

소시지가 들어간 메뉴는 직원에게 따로 추천받아 먹어봤다. 한국 소세지보다 덜 인공적인 맛! 뽀득뽀득한 육질은 비슷했다.

요건 직원 추천 메뉴. 이름도 기억 안나고 맛도 기억 안나는 것으로 보아 전체적으로 특별하지 않은 메뉴였던 듯.


요 세 메뉴랑 맥주 세 병을 마시고 10만원 정도를 지불했다. 스위스에서 넘어와서 그런지 가성비가 최고로 느껴진다.
이 식당엔 잘 차려입은 독일 남녀들이 엄청 많아서 입 뿐 아니라 눈도 즐거웠다. 직원들도 우리 캐리어를 잘 챙겨주고 매우 유쾌했고. (에이프런 두른 여자 직원들은 주문을 겁나 늦게 받긴 했지만)

배도 부르겠다, 몸도 따뜻해졌겠다,
이제 우리는 캐리어를 끌고 뮌헨 중앙역으로 돌아간다.
뮌헨에서 베네치아로 이동할 때는 야간열차 1등석을 타고 갔다. 다음 포스팅에서 상세한 내용을 업로드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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