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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국내 여행/2020 봄, 제주

칼출발 칼도착! 만족스러웠던 제주행 티웨이 항공 탑승기(TW713, 기내식, 항공권 가격, 좌석 앞뒤공간, 서비스 등)

by 멍군이네♥ 2020.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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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02_티웨이 항공 탑승 후기(기내식, 항공권 가격, 좌석 앞뒤공간, 서비스)


#저렴해도 너무 저렴해! 가격이 수직낙하한 제주행 항공권

 

제주도 여행을 급 계획하면서 가장 처음 놀란 건 엄청나게 저렴한 항공권 가격 때문이었다. 

물론 평소에도 국내선은 저렴하다. 10만원 언저리면 왕복 티켓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주말은 이야기가 다르다. 아무리 저렴한 항공권이라도 가격이 15-20만원까지 치솟는다. 그런데 우리는 왕복 9만원짜 주말 항공권을 보고 있었다. 심지어 자리도 아주 많았다.

 

작은 기체의 저가항공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제주까지는 50분이면 가니까 저렴한 저가항공 티켓을 구입하기로 했다. 티웨이 항공권은 그렇게 우리 손에 들어왔다.


#강풍 속 가뿐한 정시 출발!

 

처음 체크인카운터로 갔을 때 직원분이 분명 말했다. “강풍때문에 지연 회항 결항 가능성 다 있습니다”라고. 제대로 못 들은 내가 어떤 가능성요? 라고 다시 묻자 신랑이 “회항 결항될 수도 있대”라고 다시 한 번 말해주었다. 

 

우리 출발일엔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다. 심지어 강풍주의보까지 발령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이면 우리가 탑승하는 티웨이 항공은 기체가 작아 흔들릴 게 뻔했고, 이착륙 지연 가능성도 높았다. 그래서 우리는 몇 시간 지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게이트 앞에서 마냥 커피를 마시며 기다렸다. 그런데..

 

이게 뭐지. 비행기는 정시에 탑승을 시작하더니, 정말이지 1분의 지연도 없이 바로 출발해버렸다. 말로만 듣던 정시 출발인 것인가. 

 

도착도 제시간에 정확히 맞췄다. 내 머릿속에 있던 저가항공=지연의 아이콘 선입견이 벗겨지는 순간이었다. ‘강풍 지연’ ‘강풍 결항’ ‘티웨이 강풍 결항’ 등 온갖 검색어를 뒤지며 비행기가 안뜰까봐 걱정하던 게 무의미할 정도로 티웨이는 멋진 출발과 도착을 선사해줬다.


#쾌적한 기내 공간, 보통 수준의 앞뒤 간격

 

티웨이 항공 기내에 들어서자 좌석 헤드 커버에 귀여운 토끼들이 보인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아기자기한 커버. 코로나때문에 승무원들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이 시국에 사람이 많지 않아 누워서 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중간중간 빈 자리가 있긴 했어도 대부분 자리가 차 있었다. 우리도 좌석 이동 없이 붙어앉아야 했다. 그래도 괜찮다. 비행시간이 고작 50분이니까!


#다양한 유료 간식, 디저트, 음료

 

저가항공을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건 볼거리가 없다는 점이다. 스크린으로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라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스크린 자체가 설치되어있지 않다. 

이런 경우엔 보통 넷플릭스로 동영상을 저장해서 영화라도 보는데 제주행은 비행시간이 고작 50분이라 영화를 보기도 애매하다. 아쉬운대로 좌석에 꽂혀있는 발행 잡지와 기내식 정보지를 봤다.

 

제주행 티웨이항공편은 먹고 마실거리를 아예 주지 않는다. 물도 없다. 대신 좌석에서 주문할 수 있는 유료 기내식 서비스가 있다.

죽, 떡볶이, 라면같은 간편 식사류 구성. 나름 알차보인다.

작은 컵라면이 4000원이라니 비싸보이지만, 예전에 주문해보니 따뜻한 물을 부어 맛있게 끓여주고 먹기 편하게 전달해주어서 주문할만 했었다.

김치세트까지 있다니. 배고픈 분은 드셔보셔도 좋을 듯 하다.

스낵은 과자, 초콜릿부터 육포, 오징어같은 맥주안주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있다. 이런 메뉴들이 있는데 왜 맥주는 안보이지? 라고 의문을 품었더니, 역시나 바로 다음장에 맥주가 등장한다.

맥주와 안주 세트라니. 만원 주고 간편하게 즐기기 좋을 것 같다. 나는 이상하게 기내에만 들어가면(?) 술마시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지만 내 주위엔 신랑을 비롯해 비행기에서 맥주, 와인 마시기를 선호하는 분들이 있다.

탐앤탐스 커피와 티, 쥬스같은 음료들. 탐탐 커피도 예전에 기내에서 한 번 마셔봤는데, 바로 내린 음료라기보단 인스턴트 향이 물씬 났다. 가성비가 별로였지만 기내에서 프랜차이즈 커피를 마시는 것 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됐었다. 이번에는 50분 이동이니까 음료 주문도 패스!


이것저것 구경하고 포스팅거리를 사진으로 남기다보니 비행기는 제주에 도착했다. 도착 시간에 정확히 맞춰서. 비행기가 지연되면 여행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되는데 이번 여행은 티웨이 덕분에 시작부터 퍼펙트했다.

 

이제 본격적인 제주 여행 포스팅이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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