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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국내 여행/2020 봄, 제주

신비롭고 아름다운 3월의 정방폭포 방문기 :) (feat. 입장료, 운영시간, 주의사항)

by 멍군이네♥ 2020.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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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폭포 방문기


제주에서 엄마가 정말 좋아하시는 장소 중 한 곳이 바로 정방폭포다.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폭포가 신비롭고, 얇으면서 강렬한 물줄기가 매력적이란다. 우리가 제주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바로 정방폭포로 이동한 것도 그 때문이다.

 

다행히도 숙소가 정방폭포 근처에 있어서 15분 정도 도보로 이동한 후 폭포에 도착했다.


운영 시간 09:00-18:00

입장료 어른 2,000원 / 청소년+군인 1,000원

 

 

정방폭포 들어가는 길. 원래 관광버스에서 내린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장소라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길이 텅텅 비어있다. 우리는 서로 거리를 두자며 멀리 떨어져 걸어다녔는데, 그럼에도 주변에 사람이 많지 않아 편안하게 서로 사진을 찍어줬다.

 

폭포쪽을 바라다보니 하늘과 바다가 더없이 예쁘다. 하늘은 포근하고 바다도 맑은 봄바다색이다. 

우리가 간 3월 중순~후반 쯤엔 제주도에도 봄꽃이 하나둘 피고 있었다. 초록초록한 새순이 돋아나는 푸른 계절. 보고만 있어도 힐링 그 자체다.

 

여기서부터 폭포 물줄기가 얼굴과 볼에 조금씩 날린다.

정방폭포에 도착한 시간은 5시 반. 30분만 늦어도 입장이 불가능할 뻔 했다. 미끄럼지역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정방폭포는 저녁 6시부터 문을 닫는단다. 하긴, 늦은 시간 폭포 주위에 내려가면 엄청 위험할 것 같다.

폭포 관람 주의사항은 아래와 같다.

폭포 관람 주의사항

- 관람로가 130여개 계단으로 되어있어 미끄럼 주의

- 검표소에서 입장권 확인 중이니 티켓 버리지 말고 일행과 같이 입장할 것

- 폭포, 전망대 관람 후 입장료 환불 불가

 

폭포로 내려가는 길. 계단에서부터 시원한 물줄기가 보인다. 바람이 강하지 않아 물줄기는 거의 일자로 떨어진다. 원래 비바람이 몰아치거나 강풍이 불면 폭포 물줄기가 사방으로 흩어진다고 한다.

 

사람이 많지 않아 계단도 폭포 근처도 매우 한산하다. 그러다보니 봄햇살도 바다 냄새도 더 강렬하게 와닿는다. 

5분쯤 걸어서 폭포 바로 앞에 도착했다. 너무나도 멋진 정방폭포. 바다에 바로 떨어지는 모습이 그림같다. 

폭포를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맨들맨들한 돌을 건너자, 온도가 낮아지고 물줄기가 튄다. 이가 시리고 온도가 서늘해서 바로 다시 되돌아왔을 정도!

 

여기서 한참동안 폭포를 감상했다. 내가 본 폭포 중 가장 인상깊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폭포 반대쪽에는 해녀분들이 보인다. 계단쪽으로 이동해서 해녀분들이 계신 곳으로 내려가보니 이미 관광객 몇 분이 해산물을 안주삼아 술을 드시고 계셨다. 우리도 여기서 해산물을 한 팩 구입했다. 그날 따온 해산물인만큼 왠만한 음식점 해산물보다 훨씬 싱싱할 것 같았다.

 

별도로 해녀의 집을 방문할 계획이었는데 이렇게 우연히 해녀분들이 따온 해산물을 접한다. 역시 여행은 우연을 마주하는 즐거움이 있다. 

숙소에서 먹은 3만원 어치 해산물. 요즘 관광객이 줄어 장사도 잘 되지 않는데다 곧 폭포도 닫을 시간이라며 저렴한 가격에 많이 얹어주셨다. 

정말 근래 먹은 것 중 가장 제대로 된 해산물이었다. 엄청나게 싱싱하고 뽀드득해서 순식간에 해치웠다 :)


정방폭포는 제주에서 본 폭포 중 가장 아름다웠다. 여성적이면서 은근 남성적이기도 한 물줄기가 멋졌고, 바다, 돌과 어우러지는 광경도 절경 그 자체였다. 매번 제주를 방문할 때마다 주상절리를 방문했다. 이제는 주상절리와 더불어 정방폭포도 나의 필수 코스가 될 것 같다.

 

이날 먹은 해산물도, 3월 제주의 따뜻한 봄바람도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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