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역 <에머이> 식사 후기 #맛은있음 #서비스는쏘쏘
주말 오후, 갑자기 베트남 음식인 반쎄오와 모닝글로리가 급 땡겼다. 다낭 여행 때 먹은 반쎄오, 모닝글로리가 너무나도 맛있었던 나머지 가끔 베트남음식이 확 땡길 때가 있는데, 이번 주말이 딱 그랬다.
사실 일반 베트남음식점에서 모닝글로리와 반세오를 모두 주문하기는 힘들다. 분짜는 많아도 반쎄오를 취급하는 베트남 음식점은 의외로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에머이 정도가 그나마 있는 편.
주말 점심이라 그런가, 에머이 지점들을 전화해보니 강남쪽은 이미 예약이나 웨이팅이 긴 상태였다. 여러 번 전화한 끝에 우리는 양재역 에머이에 웨이팅이 아예 없다는 정보를 알아냈고 바로 출발했다.
에머이 양재점
토요일 점심. 가게는 한산하다. 혼밥하는 분들이 여러 명 보일 정도였다.
종업원이 편한 곳에 앉으라고 해서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다. 여긴 특이하게도 종업원이 주문을 받으러 오지 않는다. 그냥 멀리서 ‘얘기하세요’라고 소리를 지른다. 손님들이 메뉴를 주문하려면 다른 사람들 다 들을 정도로 큰 소리로 메뉴를 외쳐야 한다. 이 서비스는 참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분짜, 반쎄오, 그리고 모닝글로리를 주문했다.
분짜. 이제는 유명해진 메뉴. 나도 처음엔 이 맛을 잘 몰랐다. 그런데 먹다보니 정말 맛있다. 앞접시에 소스를 얹고 재료를 담가 먹으면 이보다 담백하고 든든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소스가 분짜 소스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알바생이 뭐가 뭔 메뉴인지 도통 설명을 안해줘서 소스도 우리가 파악해가며 먹어야 한다.
(메뉴 설명이 없어서) 나의 추측상 반쎄오 패키지. 해물부침개같은 반쎄오는 보통 바스락거리는 라이스페퍼같은 것이나 야채에 싸서 소스에 찍어먹는다. 이번 반쎄오는 솔직히 너무 실망했다. 다낭에서 먹은 맛은 바라지도 않지만 이정도는 너무했잖아..! 숙주만 가득하고 해산물이 없다. 소스도 싸먹는 것들도 별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닝글로리. 이건 정말 맛이 최고다! 정말 고소하고 채소도 신선하다. 양념도 잔뜩 배어 진득하다. 이날 주문한 메뉴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메뉴.
이렇게 세 메뉴를 주문하고 지불한 금액은 45,000원 선. 새삼 우리나라의 베트남 음식점은 너무 남겨먹는다는 생각이 든다. 베트남에선 메뉴 네 개를 주문해도 10,000원 이 조금 넘었으니까.
그래도 뭐, 반쎄오랑 모닝글로리를 한국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해야지.
단 음식이 만족스러웠음에도 에머이 양재점은 재방문 의사가 없다. 원래 에머이를 좋아하니, 다음에는 다른 지점으로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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