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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세계 여행

[베트남/다낭] 다낭행 아시아나항공 탑승기(소요시간/기내식/엔터테인먼트 정보)

by 멍군이네♥ 2019.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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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행 아시아나항공 탑승기(소요시간/기내식/엔터테인먼트 정보)

 


공항에만 오면 설렌다. 큰 캐리어를 들고 바삐 오가는 사람들만 봐도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오른다. 여기가 일터가 될지라도 공항오는 길은 늘 즐거울 것 같다. 

우리는 아시아나항공을 탑승하기 때문에 인천공항 2터미널에 도착했다. 1터미널에 비해 2터미널은 항상 사람이 많고 복잡한 느낌이었는데, 이날은 금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제법 공항이 한산했다. 이날 아시아나 카운터는 C와 D.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에서 체크인을 마친 뒤, 캐리어를 짐으로 부치고 빠르게 출국심사를 완료했다. 항상 생각하지만 출국 수속이 빨라 참 좋다.

 

늘 그렇듯 다이너스카드를 이용해 스카이허브라운지에서 간편한 식사를 했다. 보딩 타임에 맞춰 게이트로 가보니 아시아나 탑승객이 그리 많지 않아보였다. 비즈니스 고객만 8명 정도 됐을까. 작은 기체는 음식 서빙도 빠르고 화장실 이용도 쉽다. 나름의 장점이 있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큰 기체가 주는 안정감이 좋다.

 

시간이 다 되어 기내로 탑승했다. 우리 자리는 12열. 비상구 좌석은 아니나 이코노미 치고는 꽤 앞쪽 좌석이다. 좌석 배치는 3X3였는데, 우리가 앉은 3석은 무료 좌석이나 오른쪽에 있는 3석은 유료 좌석이었다. 6칸 모두 앞뒤 간격이 넓었다. 

 

비행기는 정시 출발했다. 오랜만에 경험하는 정시 출발 비행! 외항사나 저가를 타면 기본 20-30분 정도 연착되는 경우가 많으나 경험상 아시아나나 대한항공은 연착 가능성이 낮다. 

 

서울에서 베트남 다낭까지 걸리는 비행 시간은 4시간 40분. 다리를 굽히고 5시간 정도를 앉아있어야 한다. 게다가 우리 부부는 비행기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꼬박 이 자세로 버텨야 한다. 다음엔 3시간 이상 비행기는 꼭 비즈니스로 끊어야겠다.

 

책을 읽고 노트북으로 포스팅 아이템들을 정리할 무렵 기내식이 나왔다. 닭고기밥과 소고기밥 중 내가 고른 건 소고기밥. 남편은 닭고기밥을 골랐는데 재료만 다를 뿐 소스와 양은 유사했다.

 

아시아나는 한때 기내식으로 유명했었다. 처음엔 기내식이 '맛있기로', 그다음엔 '기내식 대란 이슈로'. 기내식 대란 이슈가 터지기 전만 해도 나는 아시아나 기내식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가 높았다. 대한항공보다 더 내 입맛에 맞는 메뉴로 구성되었달까. 최근 기내식 업체도 바뀌고 기내식 대란 이슈도 터져서 그 만족도가 떨어지진 않을까 우려했는데, 기우였다. 밥과 고기의 퀄리티도, 샐러드와 디저트 맛도 좋은 편이었다. 남편이 고른 닭고기 밥도 느끼하지 않고 먹을만 했다. 

 

돌아올 때도 같은 아시아나를 이용했다. 이 때 먹은 김치볶음밥은 매콤하면서도 시중 볶음밥 대비 자극적이지 않았다. 해외 여행에서의 느끼한 입맛을 바로잡아주는 깔끔한 볶음밥. 다른 메뉴를 주문했던 남편도 김치볶음밥 맛이 괜찮다면서 몇 스푼 건져먹었다. 디저트로 나온 푸딩같은 음식도 맛있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이정도면 기존 퀄리티는 유지하는 듯 싶다. 

 

아쉬운 점은 기내 엔터테인먼트. 최근 탔던 케세이퍼시픽, 대한항공에 비해 콘텐츠가 너무 부실했다. 기껏해야 알라딘, 돈 정도의 영화가 나오는 수준. 비행기에 타면 기내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도 일종의 즐거움인데 이번 아시아나 기체들은 모두 기내 콘텐츠 퀄리티에 돈을 너무 아낀 느낌이었다. 마침 남편이 전자책으로 소설책 몇권을 받아오고 넷플릭스 콘텐츠도 저장해두어서 나의 콘텐츠 갈증은 전자책과 넷플릭스로 대체했다. 아시아나 작은 기체 타고 움직이시는 분들이라면 별도 영상콘텐츠를 저장 혹은 다운로드받아 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콘텐츠의 부실함에도 불구, 아시아나 탑승은 만족스러웠다. 서비스도 딱히 모자랄 게 없었고 음식도 맛있었다. 중간중간 커피나 음료를 부탁하면 바로 채워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시 출발한 점도 좋았다. 

 

기내에서 즐거움을 찾으면 비행시간은 금방 간다. '벌써 도착했어?'라며 아쉬워할 정도로. 이번 비행은 모두 소요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이제 아시아나 탑승 후기 포스팅을 마치고 본격적인 다낭여행 기록을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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