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군이네 진짜 리뷰 - 멕시칸 <쿠차라> 배달 리뷰
코로나때뭉네 밖에 나가질 못하니 요즘은 주말마다 배달앱만 들여다본다. 짜장면도 지겹고 라면도 분식도 지겹고. 배달음식도 슬슬 질려!
입맛 확 당기는 새로운 음식 없나 열심히 배달앱을 돌려보던 중, 멕시칸 음식점인 <쿠차라>를 발견했다. 예전 회사 근처에 쿠차라가 있어 가끔 갔었는데. 쿠차라 이름을 보니 급 사워크림이 듬뿍 들어간 뚱뚱한 부리또가 먹고싶어졌다. 따뜻한 부리또를 과카몰리까지 찍어먹으면 제대로 된 찐행복을 느낄 수 있는데 말이다.
신랑은 미국에 있는 치폴레와 가장 유사한 맛을 내는 곳이 <쿠차라>란다. 그래서 쿠차라를 가장 좋아한다나. 결국 배달음식을 먹지 않겠다던 우리 부부는 부리또와 부리또볼을 또 배달로 주문했다.
"치폴레와 맛이 비슷한 쿠차라 브리또/브리또볼"
음식은 주문한 지 30분 후쯤 도착했다. 쿠차라 풀 세트는 종이그릇에 담긴 브리또볼, 뚱뚱한 브리또, 숫가락, 포크, 나이프, 물휴지.
멕시칸 레스토랑에 가면 신랑은 항상 브리또볼을 주문한다. 접시에 담긴 재료를 내맘대로 믹스해 먹을 수 있는 게 좋단다. 반면 나는 브리또를 더 좋아한다. 미국생활 때 항상 요 브리또에다 치즈, 사워크림을 듬뿍 넣어 먹었기 때문에, 브리또는 나의 추억이 담긴 소울푸드다.
브리또는 뚱뚱할수록 좋고, 고수나 피클같은 신맛이 없을수록 더 좋다. 이번에 쿠차라에서 받은 브리또는 매우 뚱뚱해서 비쥬얼은 만족스러웠다. 배달 주문 때는 재료 커스텀+고수 빼기가 안되어 브리또 안에 고수가 들어간 건 아쉽지만.
나의 브리또 크기. 엄청 넓지 않나요 ㅋㅋ 재료를 둘러싼 또띠아도 아주아주 튼실하게 꼬매져있다(?). 가끔 직원이 브리또 포장을 잘못하면 브리또 한 쪽 끝이 터져서 재료가 흘러내리는데 말이다. 포장상태 아주 칭찬해!
내가 주문한 건 스테이크 브리또다. 단면을 보면 브리또 속을 채운 재료가 다 보인다. 고수..부터 토마토살사, 현미밥, 스테이크고기, 양파, 사워크림, 콘까지. 이 브리또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사워크림의 양이다. 간에 기별도 가지 않게 조금 들어가있는 다른 브리또와 달리, 쿠차라 브리또는 사워크림이 엄청 많이 들어가있다. 브리또 한 입을 베어물면 사워크림 맛부터 난다. 역시 미국식!
고기 소스도 많이 맵지 않고, 다른 소스들도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역시. 다른 멕시칸 음식점 브리또보다 훨씬 맛있다. 미국 치폴레와 여러모로 맛이 비슷한 것 같다. 신랑이 주문한 브리또볼. 재료는 내 브리또와 비슷해보인다. 재료가 또띠아가 아닌 플레이트에 담겨있는 점이 다를 뿐. 신랑도 현미밥이랑 사워크림, 치즈의 양이 무척 마음에 든단다. 고기 맛도 좋고. 이날 우리는 진짜 맛있고 배부르게 또띠아, 또띠아볼을 갈아치웠다.
이렇게 배부르게 먹고 지불한 가격은 배달비 포함 2만원 이하. 사실 가격보다 가성비가 더 중요한데, 쿠차라는 메뉴가 너무나도 맛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진다. 멕시칸 음식이 땡길때면 앞으로도 쿠차라 메뉴를 배달주문해야겠다. 멕시칸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쿠차라>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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