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 스위스 치즈 퐁듀를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레스토랑 <바소(VASO)> 다녀왔어요

멍군이네 진짜 리뷰 - 스위스 치즈 퐁듀가 있는 레스토랑 <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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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말에 집에만 있지 말고 아무리 추워도 외출을 하기로 했다. 재택근무로 평일 내내 집에 있으니 주말은 좀 나가줘야 하잖아?

용인에 위치한 레스토랑 <바소>는 스위스 전통음식인 치즈 퐁듀를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원래는 민속촌에 놀러갔다가 근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찾아봤는데, 민속촌보다 여기가 더 마음에 들어서 아예 점심때 방문해보기로 했다.

서울에서 차를 타고 한시간 가량 운전해서 용인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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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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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경양식 레스토랑 분위기를 간직한 곳

레스토랑에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오니 옛 감성 물씬 풍기는 가게 입구가 보인다. 방문자들의 포스팅을 보고 짐작은 했지만 직접 와보니 더욱이 옛 정취가 느껴진다. 나무 계단과 전원 주택, 눈사람 장식.

어렸을 때 엄마랑 돈까스를 파는 경양식 레스토랑에 자주 갔었는데, 그 때의 기억이 확 떠올랐다.

내부도 외부 못지 않게 오래된 레스토랑 느낌을 풍긴다. 심지어 가운데 진짜 난로가 있다, 이 난로 가까이에 손을 대며 온기를 느끼는 게 얼마만인지! 높은 천장, 나무 기둥, 샹들리에를 닮은 조명까지. 모두 그리운 옛감성이다. 부모님 모시고 오면 좋아하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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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퐁듀부터 피자, 파스타, 리조토까지 다 있다

 

물론 주메뉴인 퐁듀가 있긴 하지만, 이것 외에도 다양한 이탈리안 음식들이 제공된다.

런치네 코스요리까지 있다! 주변에 가족모임하는 분들을 보면 다 코스로 식사하고 계셨다. 상황이나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메뉴와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니 가족 모임으로도, 연인들끼리 오기도 좋겠다.

우리는 퐁듀 중 가장 잘 팔린다는 스위스 치즈 퐁듀를 주문했다. 그리고 마르게리따 피자와 스프도 시켰다. 퐁듀도 양이 꽤 되겠지만, 아무래도 퐁듀의 느끼함을 잡아줄 개운하고 깔끔한 맛도 필요할테니 말이다.

테이블 세팅은 아주 깔끔하고 단촐하다.

스위스 치즈 퐁듀 / 28,000원
가장 먼저 치즈 퐁듀가 나왔다. 열을 가해 계속 끓이는 치즈와 곁들여먹을 음식들이 같이 제공된다.

토마토, 오이, 감자, 식빵, 바나나, 사과. 사실 구성으로 보면 메뉴가 다소 비싸지 않은가.. 생각되는데, 치즈 자체가 가격대가 좀 있다고 한다. 분명 일반 치즈 하나는 아니고 에멘탈 등을 섞었을텐데, 진짜 스위스 치즈는 꽤 비싸니까 퐁듀 가격이 높은 것도 수긍은 간다.

빵을 콕 찝어서 치즈 속에 푹 담근 후, 동글동글하게 돌리고 말아 아래 가라앉은 치즈들을 올려 입 안에 넣었다. 짭쪼름한 치즈 맛이 아주 강하게 나는데, 씹다보면 짭쪼름한 맛은 점점 사라지고 고소한 맛이 남는다. 생각보다 많이 느끼하지도 않다. 맛있는데?
퐁듀 그릇에 담긴 치즈는 네.. 우리 둘이 남김없이 싹 다 해치웠습니다ㅎㅎ

스프 / 5,000원
이건 단호박 스프였나. 비쥬얼이 꽤 그럴 듯해서 신나서 먹었건만 맛은 다소 밍밍했다. 내가 요즘 유행하는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서 담백함을 밍밍하게 받아들이는 걸까?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 입맛엔 약간 밍밍하고 싱거웠던 것으로.

딸기 에이드 / 6,000원
이 에이드에서는 아주 예전에 커피숍에서 먹던 시럽 맛이 났다. 뭐 약간 그라나따같은 식감이었는데 그런대로 맛있었다.

마르게리따 피자 / 18,000원
피자는 이미 두 쪽 입에 들어간 후에 사진을 찍어서 완전체 사진이 없다(다들 가끔 이러시지 않나요 이웃님들?^^;). 피자도 우리 입맛엔 다소 담백하면서 살짝 밍밍했다. 그래도 잘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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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먹은 베스트 메뉴는 바로 치즈 퐁듀! 서울에 스위스 치즈 퐁듀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도 많지 않고, 취급하는 곳은 가격도 굉장히 비싼데.. 여기서 괜찮은 가격에 퐁듀를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다른 메뉴들은 싱거운 음식 좋아하는 내 입맛에도 살짝 밍밍했지만.. 그래도 맛은 또 있어서 담백한 이탈리안 음식 생각날 때 종종 이 곳이 떠오를 것 같다. 이 날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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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치즈 퐁듀만큼은 최고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