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금역 24시 전주콩나물콩뿌리국밥집에서 먹은 감자탕, 실하고 맛있었어

멍군이네 진짜 리뷰 - 미금역 24시 전주콩나물콩뿌리국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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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들를 일이 있어 설연휴에 미금역을 찾았다. 진료를 끝내고 식사라도 하고 가자고 주변을 둘러보니 웬만한 가게가 다 문을 닫았더라. 우린 매콤하고 따뜻한 감자탕이 먹고 싶은데.. 감자탕 파는 곳이 단 한군데도 없어 ㅠㅠ

미금역 쪽은 친숙한 동네도 아니어서 건물 주변을 샅샅이 돌아다니기를 반복. 드디어 감자탕집은 아니지만 감자탕을 파는 가게를 찾았다! 바로 우리집 근처에도 있는 <전주콩나물콩뿌리국밥집>. 체인점이지만 뭘 시켜도 기본적인 맛은 내는 곳. 마침 사람도 몇 있고 음식점도 밝아보여서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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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콩나물콩뿌리국밥집 미금점

가게는 규모가 크진 않지만 아이부터 어른까지 손님이 드문드문 앉아있다. 여기 체인점이 특이한게, 어느 지점을 가도 메뉴가 벽에 다닥다닥 붙어있음..ㅋㅋ 이렇게 많은 메뉴를 어떻게 준비하고 재고 관리할지 의문이긴 하다.

우리가 주문한 건 감자탕 작은 사이즈(28,000원). 앞에 ‘얼큰’이라고 붙은 글자를 못보고 일반 감자탕인줄 알고 주문했다. 만약 얼큰 감자탕인걸 알았다면 매운 걸 못 먹는 신랑을 위해 ‘덜 맵게 조리해달라’고 했겠지만, 메뉴판을 잘못 읽은 우리 탓인걸 뭐.

감자탕(소) - 28,000원
드디어 감자탕 등장! 두세명이 먹기 좋은 양이라고 한다. 국물 위에 대파, 고기, 깻잎, 고춧가루, 들깨가루(?)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비주얼만 봐서는 재료와 양이 제법 풍성해보인다.

춥고 배고파서 얼른 먹고 싶은 마음에 국자로 국물을 떠 재료 위에 얹고 또 얹는 과정을 거쳤다. 이건 얼른 먹고싶은 마음의 표현이자 음식을 눈앞에 두고 익을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는 방식이다.

폭폭 끓으며 익어가는 감자탕.
우리가 기다리고만 있으니 직원이 오셔서는 1차로 익힌 고기라 포르르 끓고 나면 바로 드셔도 된다고 했다.

그 얘길 듣자마자 고기 한 덩이를 꺼내 앞접시에 덜었다. 뭐지? 고기 덩이가 엄청 크다.

감자탕에 들어간 고기는 보통 큼직하고 굵은 뼈들이 보이기 마련인데 이 고기는 그냥 통으로 뼈없는 하나의 고기같다.

뼈가 거의 보이지 않는 살코기 덩이. 우거지와 깻잎이 붙어있고 국물이 잘 저며있는.
먹어보니 정말정말 맛있다! 춥고 배고픈 상태여서 그런지 더 맛있다! 고기는 아주 부드럽고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는데다, 양념이 아주 잘 배어있다. 그리고 얼큰 감자탕이라 그런지 국물이 살짝 맵긴 하지만 신랑이 못먹을 정도도 아니다. 숭덩숭덩 자른 감자덩이도 별미. 그래서 감자건 고기건 아주 한덩이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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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저 멀리 테이블에서 반주 기울이시던 할아버지 세 분이 엄청 시끄러우셔서 직원이 주의를 줬는데, 나갈 때 저희가 목소리가 좀 컸죠? 시끄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라며 나가시더라. 역시 분당은 경험상 사람들이 꽤나 예의바르다.. ㅎㅎ

맛도 있고 서비스도 좋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든든한 한끼를 먹었다. 다음에도 또 갈 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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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전주콩뿌리콩나물국밥이라고 콩나물국밥만 잘하는 게 아니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