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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솔직 리뷰/맛집, 푸드 리뷰

여의도 소문난 찐 맛집 <가양 칼국수 버섯 매운탕> 역시나 최고의 맛이야

by 멍군이네♥ 202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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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여의도 <가양 칼국수 버섯 매운탕>


지난 주말 벚꽃을 구경하러 여의도에 갔다. 본격적으로 벚꽃을 구경하기 전에 배부터 채우기로 했는데, 아웃백 런치세트를 먹으러 갈까, 가양 칼국수집에 갈까 엄청 고민하다가! 여의도에만 있는 찐 맛집 <가양 칼국수>를 가기로 결정했다. 한 7-8년 전에 갔을 때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떠올랐고, 이미 연예인들도 찐 맛집이라고 인정하는 곳이라 재방문하고 싶었다. 아웃백은 집에서 배달시켜먹을 수도 있잖아?

 

가양 칼국수 버섯 매운탕

 

진짜 맛집은 오래된 건물 지하에 있다

가양 칼국수는 건물 지하에 있다. 지하에 있는 음식점은 답답하고 냄새도 잘 빠지지 않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가양 칼국수니까, 찐 맛집이니까 지하에 있는 게 괜찮다.
이날은 주말 오후 3시로 점심시간이 지난 때였다. 그런데도 대기줄이 길어 한 20분 정도는 기다린 것 같다.

이 가게의 식사공간은 두 곳이다. 메인 식당, 그리고 맞은편의 작은 식사공간. 대기하는 사람은 테이블이 빌 때마다 랜덤으로 공간을 배정받는다. 우리는 작은 식사공간에 앉게 됐다.


미나리와 버섯은 무제한!

우리는 칼국수 2인분과 샤브소고기 하나를 주문했다. 여기까지 와서 매운탕 칼국수를 먹는데 고기를 주문하지 않을 수 없지!

주문하자마자 버섯매운탕이 뚝배기에 담겨 나왔다. 재료가 엄청 싱싱하다. 내가 평상시에 자주 방문하는 집근처 샤브칼국수는 버섯과 미나리가 적고 대신 배추같은 다른 야채가 많이 들어있는데, 여긴 말그대로 버섯과 미나리 딱 두개의 재료가 중점적으로 들어있다. 두 재료를 엄청 좋아하는 내 입장에선 너무 너무 좋은 구성이다.

심지어 부족한 사람은 더 갖다 먹으라고 미나리랑 버섯을 잔뜩 쌓아놓으심..이런 혜자로운 곳을 봤나!

우리가 주문한 샤브 소고기도 등장했다. 빛깔이 아주 곱다. 이건 별도로 마트에서 사도 가격이 꽤 높다. 그러니 메뉴에 포함되어있지 않아도 이해가 된다.
고기의 질과 양도 다른 샤브칼국수 집이랑 비교하게 되는데, 다른 곳은 냉동된 말린고기가 나오는 반면 여긴 냉동되지 않은 고기거 얇게 썰려 나온다. 아예 가게 안에 고기를 자르는 기계가 있더라. 양도 꽤 많다. 훨씬 만족스러운 부분!

매운탕에는 칼국수와 죽이 포함되어있다. 잊지말자, 여긴 칼국수집이라는 것을. 국수면의 비쥬얼만 봐도 이 면이 얼마나 맛있을지 짐작 가능하다.
죽은 뭐, 어떻게 만들어먹어도 맛있고.

매운탕을 보글보글 끓이자 싱싱한 버섯과 커다랗게 썰어낸 감자, 미나리가 둥둥 떠오른다.

고기를 넣고 다시 파르르 끓인다. 붉은색 양념이 올라오자 매운 음식을 잘 못먹는 신랑은 불안해하며 양념들을 일부 걷어냈는데, 먹어보니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정말 1도 안맵다! 칼칼한 맛을 흉내내 개운하나 매콤한 맛은 없다.
국물은 맵지 않으면서 개운하고, 버섯과 미나리의 향이 듬뿍 묻어나니 엄청나게 깔끔한 맛이 난다. 칼국수도 너무 맛있고. 인생 샤브샤브로 꼽을 수 있을 듯!

국물을 한국자 남기고 죽 재료를 넣어 보글보글 끓이니 달걀죽이 만들어졌다. 이쯤되면 배가 부르다못해 터져서 더 못먹을만도 한데, 우리 부부는 열심히 먹어서 바닥을 봤다. 너무 맛있어서 남길 수가 없다. 이 음식을 남기는 건 죄다 죄.


이렇게 맛있게 먹고 낸 가격은 36,000원. 샤브샤브 치고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너무 맛있게 먹었으니 됐다. 다음엔 여의도에 오면 무조건 여기서 한끼는 채우고 가야겠다!


★한줄평★
나의 인생 샤브샤브는 여의도에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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