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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솔직 리뷰/기타 이것저것 리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HPV 백신(가다실9) 2차 접종 완료! 백신주사 주기, 가격, 접종 주의사항(feat. 임신해도 주사를 맞아도 될까?)

by 멍군이네♥ 2022.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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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HPV 백신 접종


30대 부부가 (뒤늦게)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을 한 이유!

 

암은 예방할 수 없는 병이다. 그런데 유일하게 자궁경부암은 예방 주사를 통해 암 발병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여성은 어릴 때 맞을수록 효과가 좋으며, 추후 여성에게 옮기지 않도록 남성에게도 접종이 권장된다.

 

나는 20대 때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이 자궁경부암 주사의 중요성을 익히 들어왔다. 학교에서 설명회도 하고 할인도 해주고 그랬던 것 같다. 그렇지만 주사가 비싸고 ‘설마 내가?’ 하는 마음이어서 한 번도 맞지 않았다. 이런 안일한 사람.

 

그런데 결혼을 하고 2세 준비를 위해 병원을 다니다보니 이제서야 백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나는 30대 후반의 여성이지만 45세 미만이라면 바이러스가 없는 사람이든, 이미 있는 사람이든 접종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신랑이랑 접종을 하기로 했다. 좀 늦었지만 접종 효과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맞는 게 좋잖아?

이왕이면 가다실9가로!

 

자궁경부암 주사는 몇가지 종류가 있다. 4가도 있고 9가도 있다.

9가는 9가지 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해주는데, 4가 백신에 없는 바이러스 항체도 생성해주기 때문에 가능하면 9가를 맞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 백신 주사 접종 주기, 가격

 

자궁경부암 백신 주사는 총 세 번 접종해야 한다. 1차 주사를 맞고 2개월 후 2차를 맞고, 2차 주사를 맞고 4개월 후 3차를 맞는 것이 정석이다. 이렇게 되면 1차에서 3차까지 6개월 걸린다. 아무리 주기가 늦어져도 1년 이내에 3차 주사까지 모두 맞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의사선생님께 문의해보니 사정이 있을 경우 주기를 좀 앞당길 수 있다고 했다. 1차 주사를 맞은 뒤 최소 4주 후 2차를 맞고, 2차 주사를 맞은 뒤 최소 8주 후 3차를 맞으면 된다. 이렇게 되면 3개월 만에 3차 접종까지 완료할 수 있다.

 

가격은 비싸다. 가다실 9가 기준으로 1회마다 한사람당 20만원 선이다. 이마저 값이 계속 오른다. 3회를 맞으면 인당 60만원.. 할인할 때 맞을 걸. 진짜 비싸다. 병원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이정도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우리는 폭풍 검색한 결과 서울에 있는 병원 중 가장 저렴하고 괜찮은 곳을 찾았다. 1회 15만원! 2명이 3차까지 맞아도 90만원!
심지어 카톡으로 상담도 엄청 빨리 해주시고, 병원도 쾌적하다. 주말에도 방문할 수 있음. 그래서 이 병원에서 주사를 맞기로 했다.


1차 접종 후기, 주의사항

 

병원에 가서 이름을 말하고 의사 선생님과 잠깐 상담한 뒤 주사를 맞았다. 그런데 와우.. 이 주사 역대급으로 아프다..!

근육주사라는데 코로나 백신주사보다 훨씬 아프다. 맞을 때도 아프고 맞고 나서도 아프고 다음날 다다음날도 아픔. 코로나백신은 맞는 당시엔 별로 안아프고 시간이 갈수록 아파지며 팔이 잘 안올라간다면,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는 맞는 당시에 엄청 아프고 시간이 갈수록 괜찮아지며 팔은 잘 올라간다.

 

병원에선 당일에 목욕이나 무리한 운동은 하지 말고 음주도 삼가라고 했다. 그런데 나는 운동은 취소했으면수 음주는 까먹고 해버렸다. 그래도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근육통이 더 올 수도 있다고 하니, 딱히 문제되진 않을 것 같다. 안마셨다면 더 좋았겠지만!


임신해도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를 맞아도 될까?

 

우리는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궁금했다. 자궁경부암 주사를 1차에서 3차까지 맞으려면 통상 6개월의 주기를 갖게 되는데, 그 사이 여성이 임신을 하면 계속 정해진 주기에 주사를 맞아도 되는지.


질문에 대한 선생님의 답은 “백신 주사를 맞는 기간 중도에 임신을 하면 자궁경부암 주사를 맞아선 안된다. 출산 후 이어서 다음 회차의 주사를 맞아라”는 것.

백신 회사의 가이드라인에서 1차에서 3차까지 몇개월만에 맞아야 한다는 분명한 내용은 안나와있단다. 따라서 2차까지 맞고나서 3차는 조금 늦어져도 큰 문제는 없단다. 선생님들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우리 의사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래서 우린 주사를 잘 접종하면서 2세 준비도 열심히 같이 하기로 했다.


만약 나중에 딸이 생긴다면 더더욱 어릴 때 주사를 맞혀주고 싶다. 나는 비싼 돈 주고 직접 접종했지만, 솔직히 이런 비싼 예방접종은 보험 적용해줬으면 좋겠다. 선진국들은 이미 국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백신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던데.
아무튼,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를 맞을지 고민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들 건강합시다!

병원에 혼자 와서 주사맞는 남자분도 계셨다. 여자친구나 와이프를 위해 혼자 주사 맞으러 온 센스! 겁나 멋있었다. 다들 건강합시다!


★한줄평
비싸고 아파도 병을 예방할 수 있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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