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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솔직 리뷰/기타 이것저것 리뷰

아가의 성별을 언제 알 수 있을까? +임신 12주 각도법, 입덧 증상, 임신 증상, 입덧 완화 음식

by 멍군이네♥ 202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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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임신 12주 기념 포스팅(성별 확인 방법, 입덧 증상, 입덧에 좋은 음식 등)


그간 티스토리 포스팅이 뜸했던 이유는 우리 부부에게 아가 천사가 찾아왔기 때문!

난 왜 입덧이 없지? 이렇게 흘러갈라나? 라며 자만할 때도 잠시..

임신 6주 중반 쯤부터 시작해서 상상도 못했던 심각한 입덧이 시작됐고, 나는 입맛 변화, 음식 거부증, 물거부증, 무기력함, 울렁증, 배멀미, 꼬랑지뼈 통증, 침덧, 양치덧, 집덧, 냄새덧에 시달려야 했다.


나의 입덧 증상(임신 6주부터 시작)

 

빈 속에 울렁증이 심하니까 일어나자마자 뭔가를 먹긴 먹어야 하는데, 입맛이 싹 사라져 음식을 못 먹겠다.
신생아 입맛이 되어 간이 조금만 있어도 음식을 못먹겠다.
평소에 좋아하던 밥(쌀), 달걀, 커피, 고기 생각만 하면 토가 나온다.
입과 목구멍이 너무 쓰고 내 침이 쓰다. 이 상태에서 뭘 먹고 마시든 쓴 맛이 강화되기 때문에 죽을 것 같다.
양치할 때 구역질과 토를 한다.
에어컨 냄새, 선풍기 냄새, 집 냄새, 냉장고 냄새, 물 냄새가 싫어 살고 싶지 않다. 차라리 잠만 자거나 무균실에 들어가고 싶다.
집이 답답해 죽을 것 같다.
모니터나 핸드폰만 켜도 멀미가 나고 어지럽다.

그 중 가장 힘든 건 물 거부증이었는데..
음식도 안먹히지만 물이 비려서 못마시다보니 하루종일 목이 탄다. 수분 부족에 매순간 시달린다. 근데 그 마른 입과 목에서 쓴 맛이 오지게 난다. 이거 뭐 죽으라는 거야 뭐야 ㅠㅠ

하루하루 흘러가기만을 기다리고 기다리며 열심히 잠만 잤더니.. 어느새 12주가 되었다.

솔직히 단축근무를 하긴 했고 풀재택이라 집에서 일했는데 일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너무 힘들어서.

임신 12주는 매우 중요한 주다. 유산 위험성이 큰 임신 초기를 지나 안정적인 중기에 들어서는 주이기도 하고, 입덧이 서서히 완화되믄 주이기도 하다(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 주변을 보면 12주에 입덧이 사라지는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도 꽤 많다. 제발 나도 그 기적을 체험하길 바라며!
12주 기념으로 오랜만에 포스팅을 해본다.


임신 12주, 성별을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시기

 

임신 12주엔 아주 정확한 성별 확인이 어렵다. 다만 초음파로 아가의 생식기가 있는 부분을 보면서 대략적으로나마 추정해볼 순 있다.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반전이 꽤 있다고 한다. 혹자는 오판률이 20%라고 하고, 혹자는 40%라고 하고, 혹자는 50%라고 함. 이정도로 오판률이 높은 걸 보면, 정말 “대략적으로만” 성별을 추정할 수 있는 것 같다. 재미로 보는 것 같달까.



12주에 가능한 성별 각도법

 

각도법은 아가의 초음파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서 생식기와 척추의 각도를 통해 성별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블로그에 내용을 잘 정리해두신 분이 있어서 출처 밝히고 사진을 가져왔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중 <임신 12주 성별 각도법으로 성별을 알 수 있다?> 포스트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사진을 보면 네.. 각도가 이렇게 다르다고 합니다.

 

오늘 병원 진료를 갔더니 선생님이 ‘틀릴 수도 있다’며 힌트를 주셨다. 결과는 내가 내심 바랐던 성별과 다른 성별. 약간 아쉽지만 뭐 딸이든 아들이든 뭐가 중한디, 건강하고 바르게 키우면 되지!


임신 12주 증상 입덧이 서서히 완화될 수 있다(케바케지만)

 

12주에 들어서고 나서 내가 스스로 놀란 것은, 엄마한테 카톡으로 직접 “닭도리탕을 만들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입맛이 너무 없어서 아무것도 먹기 싫었다. 특히 고기와 매운 음식은 생각만 해도 뱃속 깊은 곳에서 토가 끓어오른다.. 그러던 내가 어느날 내가 엄마한테 “고기반찬해줘” 라고 하다니!
그리고 신랑한테 돈까스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랬다.


이건 정말 엄청난 변화다. 슬슬 고기가 먹힌다는 것이니까!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먹고싶은 음식이 생각난다는 건 대단한거다.

 

오늘 내가 샤워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 이런 적이 없었는데.. 늘 우울하고 물비린내때문에 괴로웠는데.. 약간 컨디션이 돌아오는 것 아닐까?


입덧 때 먹기 좋은 음식

 

나는 남들이 권하는 입덧 사탕을 먹자마자 침의 쓴 맛이 강화돼서 이것도 안맞았고,
새콤달콤이나 신 과일도 입을 더 쓰게 해서 안맞았다.

내가 입덧할 때 가장 많이 먹는 건 아이스크림!
청량한 맛의 아이스크림, 예를 들면 폴라포, 캔디바같은 게 땡겼다.
그리고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아이스캔디 아이스크림을 하루에 두개씩 사먹고 있다. 다행히 지금 2+1 행사중이다. 이것만 먹으면 속이 시원해진다.

그 외에 생과일주스, 밀크쉐이크, 간 없는 모닝빵이나 크림빵, 바나나우유, 초코우유같은, 한끼 때울 수 있는 음식들을 주로 살기 위해 먹었고
물을 못마셔서 탄산도 많이 마셨다.
(뭐 안좋다고는 하는데, 어쩌겠어 내가 살아야지 ㅡㅡ)
아! 감자(감자튀김, 통감자구이 등등)랑 옥수수도 괜찮았고
의외로 정말 담백한 버거(맥도날드-치즈버거, 롯데리아-데리버거)도 잘 들어갔다. 토마토소스 베이스의 피자도 조금씩 먹었다.

 

면, 뜨거운음식은 지금도 못먹는다. 냄새가 심해서. 입덧에 좋은 음식을 찾아다니는 우리 임산부 동지들끼리 팁을 공유하고 서로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 ㅠㅠ


진리의 해결책, 시간이 약이다

 

나는 입덧이 이렇게 괴롭고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지 몰랐다. 정말 왜 사는지 모를 정도로 괴로워서 회사 일을 하면서도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하루하루 지나기만 간절히 원했는데, 어느덧 12주다.
사람들은 모두 시간이 약이란다. 그래, 하루하루 얼른 지나라. 입덧아 끝나라.

그래도 이제 티스토리를 쓸 수 있는 걸 보면 나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급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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