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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푀유나베 만들기 (재료, 레시피)
집들이만 가면 늘 나오던 메뉴 밀푀유 나베.
비쥬얼도 예쁘고 맛도 담백해 매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사실 우리는 결혼한지 몇개월 지난 후에도 공식적인 집들이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가족들도 기대를 안해선지 그냥 차를 마시거나 간단히 다과를 즐기고 떠났다.
하지만 새해에는 요리를 대접하는 진짜 집들이를 해야 할 것 같아서,
1월부터 요리 연습에 돌입해보기로 했다.
첫번째 연습 대상은 <밀푀유 나베>.
*요리 시간: 20분
*재료: 샤브샤브용 고기, 청경채, 알배추, 깻잎, 버섯, 아스파라거스 등 냉장고 속 야채들
육수용)다시팩, 소스용)소금, 간장, 설탕, 물, 청양고추
*만드는 방법 요약 ㅣ 야채를 겹겹이 쌓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냄비에 셋팅하고, 육수를 붓고 끓임
먼저 재료를 꺼내 깨끗하게 씻었다.
지난 번 마트에서 사온 알배추를 제외하고는 전부 냉장고에서 놀고 있던 야채들이다.
요리알못이지만 이정도는 안다.
채소는 흐르는 찬물에 씻을 것!
다른 요리 고수들 포스팅을 보면
버섯도 깨끗하게 손질해서 나베 한가운데에 예쁘게 배치하던데,
우리는 버섯이 없어서 버섯 대신 아스파라거스를 선택했다.
버섯 있는 분들은 같이 손질해주세요!
마트에서 사온 샤브샤브용 고기.
이 한 팩이 이만원정도 됐으니 우리 부부는 눈탱이 맞은 게 맞다.
오히려 정육점에서 사오는 편이 나으려나?
고기는 키친타올에 물기를 빼주었다.
그 외 밑간 등은 전혀 하지 않았다.
원래 밀푀유나베는 재료 맛으로 먹는 거니까!
알배추를 반으로 가르고, 그 위에 야채들을 켜켜이 쌓는다.
쌓는 높이는 냄비에 넣을 수 있는 정도로, 쌓는 순서는 먹고 싶은 대로.
우리는 둘다 고기를 좋아해서 중간중간에 고기를 넉넉하게 깔았다.
내가 쌓아올린 재료 두께.
참 미적 감각이 없게도 대충대충 쌓았다.
음식은 맛이 좋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이럴 땐 나의 부족한 미적 감각이 아쉬워진다.
어느정도 재료를 쌓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칼로 3등분, 혹은 4등분 잘라준다.
나중에 먹을 때 보니 개인적으로는 4등분으로 잘라야 먹기 편하더라.
육수는 다시팩을 넣어 15분 정도 끓였다.
물이 보글보글 끓으면 국간장(1스푼), 다진 마늘(1스푼)을 넣어가며 육수의 간을 맞춘다.
우리는 짠 맛을 좋아하지 않아 소금은 넣지 않고 국간장으로만 맛을 조절했다.
이제 드디어 나베를 끓일 시간이다.
냄비에 재료들을 가장자리부터 가득 채워넣고,
중간 빈 공간에는 아스파라거스를 꽂았다.
버섯이 아닌 아스파라거스지만 나름대로 비쥬얼이 괜찮은 듯 하다.
여기에 끓여둔 육수를 재료가 자박자박 잠길 정도까지 붓고
중불에 서서히 익힌다.
재료가 익을 동안 소스를 만들었다.
사실 소스는 취향을 타는 메뉴라 정답이 없어보인다.
나의 경우 두 가지 소스를 준비했는데,
하나는 간장(1)+물(1)+설탕(1)+청양고추(1) 로 만든 간장소스고
다른 하나는 베트남에서 사온 칠리소스다.
간장소스는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레서피를 그대로 따랐다.
드디어 밀푀유나베 완성!
익은 야채, 고기를 한움큼 집어 소스에 찍어먹었다.
육수도 시원하고 재료들도 신선해 밖에서 먹는 샤브샤브 못지않게 맛있다.
게다가 건강한 음식이라 계속 먹어도 속이 불편하지 않다.
어느정도 재료를 건져먹고 나서는 집에 있는 계란면을 풀어 국수까지 만들어먹었다.
왠지 일반 라면사리보다 계란면이 더 나을 것 같아 끓여봤는데
국수도 대성공!
생각같아선 죽까지 만들어먹고 싶었으나,
국수를 클리어하니 더이상 음식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배가 불러
어쩔 수 없이 죽은 포기했다. 많이 먹고도 배탈나지 않고 속이 아주 개운, 깔끔했다.
왜 사람들이 집들이 때 밀푀유 나베를 만드는 지 이제 알겠다.
만드는 과정도 쉽고 건강식이라 사람들의 취향도 잘 맞출 수 있으니
손님 대접용으로는 최고다.
한 번 만들어봤으니 우리의 집들이 날엔 더 예쁘게, 더 알차게 요리해서
대접해드려야겠다 :)
집들이 땐 밀푀유나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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