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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솔직 리뷰/기타 이것저것 리뷰

강남자생한방병원 입원 후기(병원 시설, 입원 준비물, 치료 내용 등)

by 멍군이네♥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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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강남자생한방병원 입원기


오늘은 강남자생한방병원에 급 입원한 후기를 포스팅한다. 병원에 입원할 일은 올해 없을 줄 알았는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지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가..
에휴.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다. 아프면 인생이 달라지고 삶이 망가진다.


강남자생한방병원 위치

 

자생한방병원은 잠실, 강남 등 여러 곳에 위치해있는 대형 병원이다. 양방향 혼합 치료라고는 하나 내가 볼땐 양방을 부분적으로 겸한 한방병원같다. 진단을 내릴 때 엑스레이나 엠알아이를 활용할 뿐 치료는 대개 한의학적으로 하니까.

강남자생한방병원은 논현역 바로 앞, 그러니까 초역세권에 있다. 최근 논현역이 신분당선까지 뚫렸으니 환자들에겐 매우 교통 좋고 접근성 편리한 위치라 할 수 있겠다.

시설도 삐까뻔쩍하다. 선물도 엘레베이터도 내부 시설도 온통 새것.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허름하고 오래된 병원과는 질이 다르다.


병원 입원 시 가이드

 

- 입원 환자는 기본적으로 외출 금지! 외출하려면 10분 정도만 허용되며 간호사에게 말한 다음 출입시간을 수기로 기록해야 한다.
- 코로나로 면회 금지! 1층에서만 면회 가능하다.
- 입원자 장기주차 금지! 입퇴원일만 5시간 주차 지원해준다.


입원 시 챙겨야 할 준비물

 

- 슬리퍼: 따로 슬리퍼를 주지 않으니 집에서 가져오는 게 좋다. 슬리퍼가 없으면 화장실이나 샤워실 갈 때도 너무 불편하다.
- 텀블러: 물은 제공되지만 물컵은 없으니 지참하는 게 좋다.
- 충전기: 전자기기와 충전기도 빠짐없이 꼼꼼히!
- 세안 도구와 수건: 수건 한 장도 없으니 꼭 개인이 지참하시길. 아니면 근처에서 비싼 돈 주고 사야 한다. 불편하고 시간 아깝고..


시설-5인 병실 컨디션

 

나는 비어있는 병실이 몇개 없다고 해서 선택권 없이 5인실에 묵었다. 5인실 안에 화장실이 하나 있고, 샤워실은 외부 공용 공간을 이용해야 한다.

오른쪽이 내부 화장실, 커튼이 쳐진 곳이 환자들의 공간.
내가 자리잡은 공간은 창가쪽은 아니고, 창가 바로 뒷자리다. 창가를 내다볼 수 있는 자리면 좋을텐데 이 곳은 인기가 많아서인지 이미 다른 분들이 쓰고 계시더라.

커튼을 열면 한 사람이 쓰는 공간이 보인다.
오, 다른 병원들보다 1인 공간이 꽤 넓다! 평수는 삶의 질을 좌우하는데 이정도 공간이면 머무는 동안 편하겠어!
공간 안에는 머리, 다리 부분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침대와 사물함, 콘센트, 텔레비전 모니터, 냉장고 등이 있다.

내가 애정한 개인 냉장고.
예전에는 병실에 공용 냉장고가 하나 있어서 불편하게 썼는데 여긴 개인 냉장고가 있어 내가 마시는 물이나 우유, 먹을 것들을 빼곡하게 채울 수 있었다. 다만 냉동 기능은 약하다는 것! 아이스크림이 다 녹아버렸음..

텔레비전도 개인당 1개씩. 이어폰을 꼽아 소리를 듣는 시스템이라 예전처럼 “자야 하는데 시끄럽네요, 티비좀 꺼주실 수 있을까요?" 이런 불필요한 신경전따위 안해도 된다.

5인 병실 안에 있는 공용 싱크대. 여긴 아무도 사용하지 않더라.

참고로 나는 병실 안에 있는 화장실 말고, 복도에 있는 공용 화장실을 이용했다. 주변 분들이 시끄러울 것 같아 조심스럽기도 했고, 복도 쪽 화장실이 더 청소가 자주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어서!


시설 - 병원밥

 

아.. 병원밥은 건강식으로 아주 잘 나오는 것 같은데.. 나는 입덧때문에 정말 하나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다.

여기서 내가 먹을 수 있는 건 샐러드 뿐.
그래서 다음 번부턴 밥을 다 취소해버렸다. 먹지도 못할 밥 주문해봤자 음식물쓰레기만 생기고 아깝잖아 ㅠ


시설 - 휴게실

 

여긴 공용 휴게실이다. 전자레인지도 있고 좌식 공간, 테이블 공간도 있다.

특히 저 좌식 공간은 온돌처럼 되어있어 바닥 온도를 뜨뜻하게 바꿀 수 있다. 여기서 통화하고 일하는 사람들 되게 많이 보였다.


시설 - 옥상 하늘정원

 

병원 꼭대기층엔 하늘정원이 있다. 병원은 외출이 금지되어있어 밖에 나가기 어려운데, 여기를 방문하면 가슴이 탁 트이고 답답한 마음이 풀린다.

풀냄새도 나고 하늘 냄새도 나고 뷰도 좋고. 여기서 산책하는 환자들 보면 괜스레 안타깝고 나도 얼른 나아서 병원을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시설 - 샤워실

여긴 공용 샤워실이다. 3명이 함께 샤워할 수 있고 사물함, 헤어 드라이어가 있다. 하지만 수건은 없음!
아침에 붐비는 것 같길래 일부러 오후에 갔더니 사람도 없고 한적하다. 나는 매번 혼자 샤워했다.


강남자생병원 치료

 

치료는 대부분 침, 약침, 부항과 같은 한방 치료이고 의료진도 한의사다. 도수나 추나도 필요 시 해주지만 대부분은 침치료라고 보면 된다. 아주 천천히, 조금씩 몸이 좋아지는 걸 느낀다.

병실에서 바라본 뷰. 층수가 높아 강남 쪽이 잘 보인다.


병원은 전반적으로 시설도 좋고 직원들도 대부분 친절해서(한 명 빼고는 다 괜찮았음) 그럭저럭 추천이다. 그리고 한방 치료도 확실히 좋은 것 같다.아, 하나 불만이 있었다면 퇴원 소속이 겁나 느리고 간호병동에 있는 사람들은 더 느릿느릿하니 차라리 1층에 있는 원무과에 물어보고 소속 밟는게 훨씬 빠르다. 요것 빼고는 뭐, 만족스럽다.

 

하지만 병원은 역시 답답하고 약제 냄새, 아픈 사람들의 약한 에너지로 기운이 빠지는 공간이다. 

시설 좋은 병원 오래 체험하는 것보다는 얼른 몸이 나아서 정상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고 허리야 머리야 어깨야 목이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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