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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솔직 리뷰/맛집, 푸드 리뷰

서현역 ak플라자 식당가 <크리스탈제이드>, 음식 맛은 있는데..(feat. 끊이지 않는 입덧)

by 멍군이네♥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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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서현 <크리스탈제이드>


크리스탈제이드는 내가 엄청 좋아하는 딤섬집이다. 물론 딘타이펑이 제일 맛있긴 한데, 크리스탈제이드도 여러 메뉴가 고루 맛있어 자주 찾는다.
요즘 입덧이 쬐금 나아지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아졌다. 임신 초기에는 뜨거운 음식을 냄새난다고 아예 못먹었는데, 이제는 건더기라도 건져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컨디션이면 딤섬도 잘 먹을 수 있겠지?“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갖고.. <크리스탈제이드>를 방문해봤다.


크리스탈제이드

서현역 ak플라자 7층
10:30-20:00, 라스트오더 7:30

우리는 거의 마감 직전에 방문했는데, 이시간대에도 들어오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그래도 만석 정도는 아니라 웨이팅없이 한적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어 좋았다. 원래 크리스탈제이드는 어느 지점을 방문해도 웬만하면 웨이팅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샤오롱바오 샘플러와 게딱지볶음밥, 그리고 딴딴면을 주문했다. 게딱지볶음밥은 최근 출시된 신메뉴인 것 같다.

테이블 세팅. 동글동글한 보라색 식기와 받침이 크리스탈제이드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먼저 맑은 계란국과 짜사이가 제공됐다. 내 입덧은 정말 희안하다. 파, 쪽파, 양파, 계란을 영 못먹는다. 맑은 계란국도 너무 먹고 싶은데 파가 동동 떠있어서 냄새날까봐 트라이를 못했다. 평상시같으면 바로 한그릇 비웠을텐데. 너무 아쉽다.


게딱지볶음밥

게딱지볶음밥. 시즌메뉴같고, 신랑이 주문했다. 비주얼을 보면 볶음밥 위에 커다란 게딱지가 올라갔다. 볶음밥도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 내가 입덧때문에 파와 밥을 먹지 못하니 아예 맛을 느껴보지도 못했다. 신랑 얘기로는 그럭저럭 맛있었다고 한다(반응을 봐선 엄청 맛있는 건 아니었던 듯?)

 

딴딴면

탄탄면. 내가 파를 빼달라고 요청해서 비주얼 자체는 좀 덜 맛있어보이게 찍혔다. 크리스탈제이드에서 탄탄면을 먹어본 적은 없어서 엄청 기대하며 한 젓가락 들어봤다.

면발을 들어올리자 아주 아주 꾸덕한 국물이 딱 보인다. 이 꾸덕함이야말로 탄탄면의 생명이지!

 

그런데 꾸덕함이 지나쳐서 그런지 탄탄면에 들어있는 면이 좀 엉겨붙었다. 마지막엔 면이 너무 덩어리가 져서 젓가락을 뜨기도 힘들었다. 맛도.. 삼성역에서 맛있게 먹었던 탄탄면공방보다 덜 맛있더라.

 

샤오롱바오 샘플러

샤오롱바오 샘플러는 작정하고 시켰다. 샤오롱바오를 워낙 좋아해서 여러가지 맛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신랑이 “아직 입덧하는데.. 샤오롱바오는 좀 냄새날 걸. 향 괜찮겠어?“라며 우려를 해도 나는 이건 무조건 먹어야 한다면서 신나게 입에 넣었다.
그런데 세상에. 먹자마자 소화가 안되면서 입에서 만두향이 떠나질 않는데.. 아무리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초콜릿, 사탕을 들이부어도 향이 씻기지가 않았다. 역시 입덧 중에 육즙 그득한 샤오롱바오는 무리였나보다. 이날 정말 소화도 안되고 코와 입에서 냄새가 떠나질 않아서 잠도 못 잤다.


세가지 메뉴를 먹고 낸 금액은 4만 5천원 선. 크리스탈제이드답게 웬만큼 다 맛있긴 했으나 내 몸 컨디션은 아직 이 음식들을 받아들일 수준이 아닌가보다. 다음에 입덧 다 없어지고 입맛 돌아오면 그 때 맛있게 먹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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