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군이네 진짜 리뷰 - 훠궈야 파르나스몰점
옛날 옛적 직장이 삼성역일 때, 파르나스몰에 훠궈 음식점이 하나 생겼더랬다. 바로 훠궈 프랜차이즈인 <훠궈야>. 가게가 오픈하자마자 사람들이 엄청 줄을 서면서 음식점은 문전성시를 이뤘고, 우리는 점심시간 전에 쏜살같이 튀어나가 줄을 서야만 겨우 훠궈를 먹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삼성역에 들른 주말.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뜨끈한 훠궈가 생각났다. 마침 주된 식사시간이 아니라 대기도 별로 없어서 정말 오랜만에 훠궈를 먹으러 <훠궈야>를 찾았다. 반갑다 훠궈야!
훠궈야 파르나스몰점
훠궈야 메뉴
훠궈야 세트는 2인 이상 주문할 수 있다. 탕은 홍탕/토마토탕/버섯탕/한우 사골탕/해물탕 다섯가지 중 두가지 맛을 선택할 수 있는데, 토마토탕을 선택할 경우 2,000원을 더 내야 한다.
훠궈야는 런치타임에 훠궈, 계란볶음밥, 꿔바로우를 인당 16,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런치타임인 3시 이후에 방문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일반 메뉴를 주문해야 했다. 일반 메뉴는 소고기 훠궈 기준 20,900원. 계란볶음밥, 꿔바로우는 포함되지 않는 대신 모듬 어묵, 모듬 당면 중 하나가 포함된다.
우리는 토마토탕과 홍탕을 선택했고, 홍탕은 약간 매운 맛인 기본으로 골랐다. 토마토탕이 의외로 맛있다는 것은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
세상 맛있는 훠궈야 소고기 세트!
나올 음식을 기다리며 소스코너에 가서 소스를 만들었다. 나는 파, 양파, 마늘을 뺀 간장 소스, 칠리소스, 땅콩소스를 제조했고 신랑은 파를 잔뜩 넣어 마장소스를 만들었다. 입맛에 따라 소스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것이 훠궈야의 또다른 장점이다.
주문하자마자 탕이 준비됐다. 왼쪽은 고추기름이 퐁퐁 들어간 매콤한 홍탕, 오른쪽은 토마토가 둥둥 떠있는 토마토탕이다. 딱 봐도 홍탕이 훨씬 매워보인다.
소고기 훠궈야 세트에 제공된 소고기. 실상은 모르지만 빛깔만 보면 냉동 고기같지 않다. 양도 딱 적당한 듯.
2인분의 채소도 제공됐다. 양배추, 각종 버섯, 건두부,호박, 청경채 등이 있는데, 솔직히 채소 양이 많지는 않다. 요건 좀 아쉬운 부분.
우리가 선택한 모둠 당면. 정확히 당면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넓적 당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요 당면들은 다 맛있었다. 식감이 뽀득뽀득하니 아주 제대로였음.
야채와 고기를 두 탕에 나눠넣고 소스에 찍어먹으니 맛이 정말 기막히다. 홍탕은 고추기름을 걷어내고 먹으면 매콤함이 줄어들어 우리 부부같은 맵찔이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그리고 토마토탕은.. 늘 그렇듯 느끼하지도 않고 개운한 게 너무 맛있다!
우리는 홍탕, 토마토탕을 같이 먹다가 나중에는 홍탕에 빠져있는 건더기들을 토마토탕에 중화시켜 먹었다. 정말 허겁지겁 먹었다 ㅋㅋ 옷과 머리카락에 밴 훠궈 냄새를 빼느라 하루정도는 고생을 해야 했지만, 훠궈가 아주아주 맛있는데다 전체적으로 양이 아주 많지는 않아 적당히 배부를만큼 아주 잘 먹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삼성역에 가면 훠궈야는 무조건이다. 좋은 재료에 입에 딱 맞는 맛까지. 안 갈 이유가 없다. 조만간 또 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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