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군이네 진짜 리뷰 - 도곡 월남쌈 맛집 <포브라더스>
베트남 음식점은 많다. 그런데 월남쌈이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그리고 월남쌈을 맛있게 하는 곳은 더욱 적다.
그런데 최근 월남쌈을 아주 맛있게 하는 식당을 발견했다. 바로 도곡동에 위치한 <포브라더스>! 월남쌈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이라면 일부러라도 여길 방문해보셨으면 함!
포브라더스(four brothers)
여긴 베트남음식 뿐 아니라 태국 등 다양한 아시아음식을 취급한다. 음식 선택 폭이 넓기 때문에 여러 명이 와도 취향껏 메뉴를 고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고민없이 월남쌈을 주문했다. 이 날은 정말 아삭한 식감의 야채가 너무나도 먹고 싶었으니까!
월남쌈에 들어가는 고기로는 소고기, 오리고기, 돼지고기 세 종류가 준비되어있고, 이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우리는 향이 비교적 덜 날 것 같은, 가장 담백할 것 같은 소고기를 골랐다. 그리고 월남쌈을 주문할 경우 추가 주문할 수 있는 미니 쌀국수도 한그릇 주문했다.
월남쌈(2인, 소고기) - 38,000원, 풍성한 채소와 과일이 가득!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소고기와 함께 나오는 2인용 월남쌈 세트, 그리고 미니 쌀국수 한그릇!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보니 제법 풍성하구나 ;)
월남쌈의 하이라이트인 야채 모둠 플레이트. 커다란 플레이트 안에 피망, 버섯, 무순, 깻잎, 생새우, 과일, 아보카도 등 다양한 먹을거리들이 잘 정렬돼 있다. 거기에 올리브까지 잔뜩 쌓여있으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푸릇푸릇하고 아삭아삭한 야채를 한가득 쌓아두고 먹는 것이야말로 월남쌈의 매력이지!
함께 먹을 쌀면, 그리고 소고기도 나왔다. 요 면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면! 요게 쌈에 들어가면 식감도 맛도 엄청 좋아진다. 진정한 완소 메뉴다❤️
소고기는 버섯, 양파, 파와 함께 볶아졌는데, 간도 적절한 것이 딱 맛있다 :)
쌈을 싸먹을 소스는 딱 두가지가 제공된다. 칠리소스, 그리고 땅콩소스. 두가지 소스 모두 맛있지만 나는 땅콩소스, 신랑은 칠리소스를 더 선호한다.
같이 주문한 미니쌀국수는 한 그릇에 3,500원인데, 의외로 양이 꽤 된다. 충분히 그 가격 이상을 하는 메뉴같다. 내가 입덧 때문에 국물류를 잘 먹지는 못하지만, 아주 살짝 숟가락으로 맛을 보니 국물맛이 아주 깊고 고소했다.
먼저 라이스페이퍼를 데운 뒤 스팀기 위에 쫙 폈다. 그리고 내가 먹고싶은 채소들을 잔뜩 올렸다. 무순, 올리브, 생새우, 고기!
나는 시즈닝을 좋아하지 않으니, 양념이 묻지 않은 고기 한 점만 딱 올렸다.
요렇게 먹기 좋은 사이즈로 라이스페이퍼 쌈을 돌돌 만들어낸 뒤, 땅콩소스를 푹 찍어 한 입에 쏙 먹어봤다. 세상에, 완전 대박 너무너무 맛있다!
고소한 땅콩소스와 고기, 야채, 면의 맛이 입 안에서 엄청 조화롭게 어울린다. 그리고 야채들 덕분에 식감이 아삭거려서, 입 안이 즐거워진다.
이 월남쌈이야말로 내가 찾던 월남쌈 딱 그 맛이다. 재료 퀄리티도 맛도 향도!
정말 먹는 내내 계속 행복했다. 입덧 중에 맛있는 음식을 찾는 건 하늘에 별따기인데, 월남쌈 하나 겟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배가 터질만큼 식사를 하고 나서 지불한 금액은 5만원 정도. 월남쌈 2인분 자체가 4만원 정도고, 거기에 미니쌀국수와 음료를 몇 개 추가했으니 5만원 정도는 나올 수 밖에 없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맛이나 만족도에 비하면 충분히 낼 수 있는 값이라고 본다. 요즘엔 절대적인 가격보단 가성비와 만족도가 중요하니까!
포 브라더스에서 맛보는 월남쌈은
우선 맛있고,
건강한 재료로 만든 게 느껴지고,
가게가 깨끗하다.
심지어 발렛까지 해준다. 주차 완전 편함.
그래서 여러모로 만족도가 엄청 높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서비스가 다소 느리거나 불친절하다는 점인데, 그래도 간간이 친절한 분들이 섞여있으니 큰 불만은 없다.
그리고 외국인 분들이 직접 서빙을 하셔서, 말이 어눌하시거나 내 주문을 잘 이해하지 못하시기도 하는데..
이건 정말 이해해드려야 한다. 미국 대학교 카페테리아에서 외노자로 일할 때의 과거의 나를 생각하면.. 말이 안통하고 불편하더라도 잘 해드려야 한다 ㅠ_ㅠ
아무튼 결론적으로 <포브라더스> 월남쌈의 개인적인 만족도는 200%!
앞으로도 종종 들러서 야채를 뿌시고 와야겠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사람이 많은 이유를 알겠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이 자리에서 맛있는 월남쌈을 팔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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