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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솔직 리뷰/맛집, 푸드 리뷰

버거 하나에 3만원? 사악한 가격을 자랑하는 <고든램지버거> 방문기! 재방문 의사는?

by 멍군이네♥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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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고든램지버거


넷플릭스로 헬스키친을 즐겨보면서 “우리도 미국가서 저 버거 먹어보자!”라고 외쳤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세상에. 헬스키친에서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는 고든램지가 서울에 버거 매장을 열었단다. 심지어 집과 가까운 곳에!

 

매장을 열자마자 바로 달려가서 음식을 맛보고 싶었지만, 방문 후기를 보니 대기가 엄청나다길래 도저히 가볼 엄두가 안났다. 그래서 이 핫플레이스 분위기가 누그러지길 기다리다가 최근 웨이팅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서 급 매장을 방문했다.


이젠 당일 예약&방문도 오케이!

 

예전에는 당일예약과 방문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엔 살짝 열기가 식어서(?) 당일예약, 당일방문도 가능하다!

우리는 주말 오전에 레스토랑 예약 사이트인 캐치테이블에 접속했는데, 당일 저녁 7시로 예약할 수 있었다.


잠실 고든램지버거 방문기

 

예약한 시간이 가까워져서 매장을 찾았다. 입장 줄은 총 두 개다. 하나는 예약자가 서는 줄, 하나는 현장 방문자가 서는 줄. 시스템을 관찰해보니 먼저 예약자를 들여보낸 뒤 자리가 남으면 현장 방문자를 들여보내더라. 이제 현장 방문자까지 받아? 웨이팅 많이 짧아졌나보네 >_<

주말 저녁 7시의 풍경. 대기가 많지 않다.

매장 앞엔 커다란 구가 있고, 레스토랑 이름이 동글동글 돌아간다. 약간 미국식 인테리어인 듯. 상징적이고 크고 뜬금없는. 본고장에서 고든램지 레스토랑을 방문하는게 목표이다보니 이런 장식물마저도 반갑다. ㅎㅎ


우리는 예약자 전용줄에서 대기하다가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입장했다.

가게가 좁을 줄 알았는데, 안쪽으로 공간이 확 트여있었다. 공간도 넓고 테이블도 많다. 테이블간 거리가 떨어져있어 비좁은 느낌도 나지 않고 쾌적하다. 좋다!


고든램지버거 메뉴

메뉴판은 음식, 음료로 구분되어있다.

레스토랑 방문 전 사람들의 방문기를 폭풍 검색해보니, 가장 많이 먹는 메뉴가 포레스트 버거와 헬스키친 버거인 듯 했다.

헬스키친 버거는 할라피뇨가 들어가서 나처럼 할라피뇨를 못 먹는 사람에겐 꽝이고, 포레스트 버거는 계란이 들어가서 나처럼 입덧땜에 계란을 못먹는 사람에겐 꽝이다. 하지만 여기 시그니처라는 포레스트 버거가 굳이, 꼭 먹고 싶어서 요 버거를 주문했다. 달걀만 따로 달라고 말씀드림!
그리고 같이 먹을 딸기쉐이크와 트러플 감자튀김까지 주문 완료했다 :)

주문하자마자 제공되는 티슈, 그리고 버거를 잘라먹을 나이프. 개인마다 하나씩 나이프 제공해주는 것 너무 좋다.

트러플 감자튀김 / 19,000원
매장 들어오자마자 트러플 향을 풍풍 뿜어내던 주범이 너였구나! 이 감자튀김이 제공되자마자 테이블에 트러플 향이 진동한다. ㅎㅎ 감자튀김이 맨 아래까지 아주 알차게 들어있고, 위에 트러플 소스가 잔뜩 뿌려져서 양도 많고 굉장히 맛있다.

포레스트버거 / 33,000원
버거 하나에 33000원이라니. 하지만 재료가 그렇게 좋다니까 뭐. 미국식 물가니까 뭐.

단면을 잘라 구성물을 관찰해봤다. 버터를 발라 구운 듯한 노릇한 빵 안에, 두툼한 고기 패티, 야채, 계란, 버섯이 알차게 쏙쏙 들어있다. 고기 굽기는 우리에게 따로 물어보지 않았지만 얼핏 보면 미디엄에서 미디엄웰던 정도 되는 듯 하다. 맛있겠다!

스트로베리 쉐이크 / 11,000원
세상에. 내가 만원이 넘는 쉐이크를 한국에서 먹어본다. ㅋㅋ 근데 쉐이크 양은 많다. 그리고 한입 마셔보니까 안에서 딸기과즙향이 싸르르 감도는 게, 맛은 있다. 내가 극혐하는 종이빨대인 걸 제외하곤 달달하니 딱 맛있음!


요렇게 버거 두 개, 프라이즈, 쉐이크를 주문하니 금액은 10만원이 조금 넘었다. 솔직히 버거가 그닥 배부르지 않을 것 같아서 프라이즈를 추가 주문한 건데, 웬걸. 버거 하나로 속이 꽉 차서 남은 감자튀김은 포장해옴.. 패티가 두꺼워서 그런가 재료가 알차서 그런가, 버거 양이 꽤 되네!

참고로 여긴 원칙적으로 테이크아웃은 안되지만, 먹고 남은 음식은 포장해갈 수 있단다. 그래서 우리는 남음 감자튀김을 포장해왔다. 그리곤 냉장고에 짱박아두고서 먹질 않고 있다(이럴거면 왜 포장해왔냐규).. ㅎㅎ


고든램지버거, 재방문 의사는?

 

핵 비싸지만 양많고 맛있었던 고든램지버거. 전형적인 미국식 수제버거를 한국에서 맛본 것 같아 좋았다.

 

앞으로 또 갈까? 그건 잘 모르겠다. 다른 수제버거.. 예를 들면 파리에서  먹은 미슐랭 수제버거라든지, 취리히에서 먹은 홀리카우라든지..가 너무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이 돈 주고 여길 또 오느니 그냥 이 맛을 따라올만한 국내 수제버거집을 찾아 다닐 것 같다.
티비로 헬스키친을 보면서 꼭 한번 먹고싶었던 고든램지표 식사를 한국에서 먹어본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아. 그리고 주차지원 안되어서 짜증났음. 이건 롯데타워의 고질적인 문제이긴 하지만서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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