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백순대 퀵으로 주문한 후기, 백순대 조리법 공유

신림동 백순대 퀵으로 주문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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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나 사회초년생 때는 가끔 신림동에 놀러가서 백순대를 먹곤 했는데, 그 고소하면서도 술을 부르는 느끼한 맛이 갑자기 급 땡기고 말았다.

 

차를 갖고 신림동에 직접 가서 먹을까도 생각해보았지만 그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마땅찮아 괜히 고생만 할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그 청결이라곤 1도 없는 공간이 아직도 잘 적응되지 않는다.

 

나중에 가야겠다고 슬퍼하며 낮잠을 잤더니.. 자는새 남편이 백순대를 주문해버렸다. 요즘에는 퀵으로도 백순대 주문이 가능하단다. 택배도 아니고 퀵으로 바로 받아볼 수 있다니! 세상 진짜 좋아졌다 정말.

 

전화로 직접 아주머니한테 주문을 넣은 뒤 2인분 가격을 계좌이체를 하자 한시간 뒤쯤 퀵이 집앞에 도착했다. 퀵 비는 기사님께 직접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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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대 퀵 주문, 가격은?

 

총 지불한 가격은 31,000원.
백순대 2인분(테이크아웃/택배/퀵은 곱빼기라 거의 4인분만큼 들어있음)+탄산 1개 가격이 14,000원. 퀵은 강남까지 15,000원 들었다.

 

택배는 훨씬 저렴하고 4인분 주문부터는 무료배송해주신다하니, 우리처럼 급하지 않은 분이라면 택배로 받는 것을 추천한다.

 

백순대 조리 후기!

 

포장된 재료가 엄청 풍성하다. 일단 야채+곱창이 한 봉지 안에 들어있고, 참깨, 양념장, 기름, 간, 깻잎이 한가득 들어있다.

 

 

양이 너무너무 많아서 반은 포장해서 냉동해두었는데 진짜 잘한 듯. 다 볶았으면 엄청 많이 버릴 뻔 했다. 이건 정말 보통 곱배기가 아니다. 두분이서 드실 거라면 반은 나눠서 냉장고에 두세요!

조리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팬에 야채+곱창, 간을 넣고 기름을 두른다. 우리는 재료 양이 너무 많아 재료+기름, 재료+기름을 켜켜이 쌓았다.

 

 

속재료. 순대, 곱창, 간, 떡, 야채, 당면이 고루 들어가있다. 이중 곱창이 제일 맛있더라.

 

기름은 딱 반만 넣었다. 역시 백순대는 기름 맛이다. 이 통의 반이 모두 들어가다니!

 

 

마지막으로 위에 참깨가루를 뿌려준다. 이제 셋팅은 끝났다. 볶기만 하면 끝!

센불에 볶다가 한숨 죽으면 중불에 10분 정도 볶는다. 나는 배고파서 빨리 먹으려고 했지만 남편이 곱창이 잘 익어야 한다며 딱 10분을 지켰다.

 

그사이 나는 테이블을 셋팅했다. 양념장과 단무지, 씻은 깻잎 모두 셋팅 완료!

백순대에 깻잎은 절대 없으면 안된다. 개인적으론 깻잎 맛이 백순대 맛의 반이라 본다.

 

 

순대볶음이 어느정도 완성됐다.
너무 오래 볶아서인지 당면은 약간 불고 간은 퍼석퍼석해졌지만, 우리같은 요리 초보에겐 곱창을 완벽하게 익히는 게 더 중요하다.

 

드디어 시식시간.
깻잎 위에 곱창, 당면, 순대를 골고루 올려두고 양념장을 얹었다. 깻잎에 싸먹었더니 완전 핵존맛탱! 이건 가서 먹는 바로 그 맛이다 ㅠㅠㅠ 

 

진짜 너무너무 맛있다. 쫄깃한 곱창도 매콤한 양념장도 고소한 기름맛도 너무 내스타일!
우리는 그 양 많은 볶음을 거의 다 먹었다. 밥 한 공기까지 해치웠다. 배불러서 죽을 것 같다면서 잘도 먹은 우리 부부, 격히 칭찬한다. 

 

앞으로는 택배로 자주자주 시켜먹어야겠다. 혹시 신림이 멀어서 백순대를 그리워만 하는 분이 있다면 꼭 퀵 주문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