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군이네 진짜 리뷰 - 푸른 바다 횟집
안녕하세요, 멍군부부입니다. ^^
이번 인천 여행을 계획하면서 월미도나 연안부두같은 인천 바닷가 근처 맛집을 쭉 검색해봤어요. 그런데 사람들 특히 현지인들의 평이 워낙 좋지 않더라구요.
연안부두 근처 횟집에 바가지 없는 곳이 있나요?
20만원 주고 그 횟집 가실 거예요? 정말? 현지인들은 절대 바닷가 횟집 안 가요.
그런 곳 바가지때문에 안 간지 오래됐어요.
등등.
그간 국내 여행을 기피한 것도 말도 안되는 바가지 업체가 많아서인데, 아직도 음식점들이 바가지를 씌운다니. 현지인들의 냉정한 평가를 보니 정말 가기 싫어졌어요.
그런데 현지인이 추천하는 찐 맛집을 계속해 검색하다보니 한 업체가 눈에 들어왔어요. 바로 용현시장 근처에 있는 <푸른 바다 횟집>!
여긴 바닷가도 아니고 시장 골목이라서 우리가 생각했던 바다 앞 횟집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현지인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니 안가볼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 찾아가봤습니다! 결론은? 만족스러웠어요 :)
푸른바다횟집
푸른바다횟집은 시장 초입에 있는 가게인만큼 별도 주차 공간이 없어요. 용현시장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된답니다. 우리도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갔어요. 용현시장 공영주차장은 여러 곳이 있는데, 대부분 시장 근처라서 가게까지 걸어서 5분 내외예요.
푸른바다횟집 입구. 딱 봐도 시장바닥에 있는 가게처럼 보이죠? 외관은 별로여도 맛은 찐이라는 거!
사실 바깥에서 볼 때는 정녕 여기가 맞는지 반신반의했어요. 너무 조용하고 사람도 없어보였거든요. 그런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식사중인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안심됐어요!
인스타 보고 오는 젊은 사람들은 없고, 어르신과 인근 회사원들로 가득찬 식당. 아직 식사시간이 아닌데도 자리가 꽉 차서 우리 부부도 겨우 자리를 잡았을 정도예요. 찐 맛집이 아닐 수 없는 분위기!
메뉴는 회부터 새우구이, 산낙지, 멍게같은 단품 메뉴까지 꽤 다양한 편인데요, 그 중 우리는 광어와 우럭회를 선택했어요.
대중소는 회 양이 다르다기보다 스끼다시의 종류가 다른 거라네요. 그래서 우린 둘이지만 “중” 사이즈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55,000원!
광어+우럭회(중) /55,000원
1차로 깔린 스끼다시.
아나고회, 생굴, 초밥, 가리비, 산낙지, 조개같은 해산물부터 완두콩, 메추리알, 미역초무침같은 메뉴까지. 종류가 엄청 많아요.
산낙지를 별도로 주문하려다 아주머니가 “중” 주문 시 기본 스키다시에 산낙지가 포함된다길래 따로 주문 안했거든요. 그런데 산낙지가 밑반찬 치고는 넉넉하게 나와서 좋았어요.
2차로 깔린 스끼다시.
회무침, 번데기, 두부, 새우구이, 꽁치, 계란찜 등 일반 밥반찬으로도 손색없는 퀄리티 높은 반찬들이 주르륵 나와요.
저는 번데기를 못 먹지만 신랑은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이 중 가장 맛있는 스끼다시는 콘치즈였는데요, 근래 먹어본 콘치즈 중 가장 달고 맛있었어요! 버터 맛이 진짜 진하고 마요네즈도 진득하게 들어가있는데 배합 레시피가 궁금하더라는.. 콘치즈 추가는 2,000원. 돈 따로 받으시는 걸 보니 우리처럼 더 먹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나봐요. 우리는 돈을 추가 지불하고 하나 더 주문해 먹었어요!
이어서 회 2인분이 제공됐어요. 회 자체는 양이 많지 않아요. 사실 퀄리티도 엄청 맛있다! 뭔가 다르다! 정도는 아니예요. 그냥 평범한 횟집 횟감 정도? 그런데 이미 이 때는 스끼다시로 배를 어느정도 채운 때여서 회 양이 크게 아쉽진 않았어요.
회에는 매운탕이 포함되어있답니다. 단 공기밥은 유료라 1,000원을 지불해야 해요.
매운탕 국물은 많이 맵지 않았고 살짝 라면스프 맛이 났어요. ㅋㅋㅋ 신랑이 라면스프에 밥 말아먹는 느낌이라며..
그래도 느끼해진 속을 달래기에 매운탕은 완전 최고였어요!
요렇게 배부르게 먹고 낸 금액은 58,000원. 회에 콘치즈 추가, 공기밥 한 그릇 추가가 더해진 금액이에요.
요즘 물가가 미쳐서 그런지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음식을 먹는 게 굉장히 가성비 좋게 느껴지더라구요. ^^
앞으로 인천갈 일 있으면 일부러라도 용현시장 근처로 와서 요 횟집에 들러야겠어요.
아. 화장실은 지저분하다고 하길래 우리는 아예 안들렀어요. 인근 스포츠센터나 주민센터 화장실을 이용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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