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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솔직 리뷰/맛집, 푸드 리뷰

송도 분위기 좋은 중식당 <팔진향 한옥마을점> 격식있는 모임 장소로도 제격

by 멍군이네♥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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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송도 중식당 <팔진향 한옥마을점>


송도 5성급 한옥호텔 <경원재>에 체크인한 우리 부부. 저녁식사는 호텔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경원재에서 이어진 산책길을 5분 정도 걸어가면 한옥마을에 닿는데, 이 한옥마을 안에 여러 음식점과 카페가 있다.

호텔에서 음식점으로 가는 길, 주차장


우리는 이 날 유독 자장면이 먹고 싶어서 <팔진향>이라는 중국 음식점에 찾아가기로 했다. 저녁식사 시간이어서 그런지 한옥마을로 차들이 엄청 들어오더라.


팔진향 송도 한옥마을점

우리가 가기로 한 중국 음식점 팔진향은 위 사진에 보이는 건물 2층에 있다. 창가 쪽에 장식이 주렁주렁 달려있어서 겉으로만 봐도 중식당인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건물 안엔 엘레베이터가 있어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

가게 입구를 거쳐 안으로 들어가니 깨끗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비좁고 지저분한(?) 일반 중식당과 달리, 룸도 있고 테이블 간격도 멀리 떨어져있다. 창가 쪽 자리에선 한옥마을도 감상할 수 있는 듯 한데, 우리는 예약을 안해선지 안쪽 자리로 안내받았다.

테이블 세팅. 내가 좋아하는 짜사이가 듬뿍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중식당의 상징인 따뜻한 차도 제공된다. 

우리는 올리브 소갈비살 짜장면과 탕수육, 잡채밥, 그리고 샤오롱바오를 주문했다. 둘이 먹는 메뉴가 무려 4개다. 원래 저녁을 단촐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메뉴판을 뒤적이니 먹고 싶은 메뉴가 너무 많이 보여서 떼로 주문!


식사 후기 / 추천&비추천 메뉴

찹쌀 등심 탕수육 / 35,000원
등심 탕수육은 고기 덩어리가 커서 그런지 음식과 함께 집게, 가위가 제공된다. 이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 원하는 크기로 고기를 잘라 먹으면 된다. 

찍먹파의 취향을 고려한 것일까, 소스도 부어있는 게 아니라 별도 그릇에 담겨 나온다. 나는 부먹파라 찍먹파인 신랑이 어찌 할 수 없도록 아예 소스가 부어져 서빙되는 탕수육이 좋은데. 

커팅한 고기 단면. 고기는 알차고 튀김옷은 매우 얇다. 튀김옷이 두꺼운 동네 일반 중국집과는 다른 고품질 탕수육이다. 나는 입맛이 싸구려라 그런지 두꺼운 튀김옷으로 만들어진 동네 탕수육도 엄청 좋아하지만.. 요런 고급 탕수육은 또 요거대로 맛있다. 소스도 많이 달지 않아 맛있게 잘 먹었다.

잡채밥 / 16,000원
요건 요즘들어 고기보다 밥이 땡기는 나 자신을 위해 주문한 메뉴. 맑은 계란탕과 잡채밥이 같이 나왔다. 중식당에서 파는 잡채밥은 진짜 오랜만에 먹어본다. 평소 자주 시키는 메뉴는 아니니까.

한 쪽엔 밥이, 다른 한 쪽엔 잡채가 쌓여있어 내가 원하는만큼 믹스해 먹으면 된다. 잡채는 굉장히 따뜻하고 맛있었던 반면, 밥은 살짝 식어있고 푸석푸석했다. 잡채와 밥을 섞어도 밥이 덩어리져있어 식감이 살짝 아쉬웠다.

올리브 소갈비살 짜장면 / 17,000원
짜장면은 짜장면인데 보통 짜장면은 아닌, 팔진향 특화 메뉴 소갈비 짜장면!

이걸 보자마자 영화 기생충이 생각났다. 영화에도 고급지게 만든 짜파게티가 등장했었지.
실제로 짜장면 위에 두툼한 소갈비 살이 잔뜩 올라가있었다. 신랑이 기대하고 기대했던 메뉴!

짜장면은 기대 이상으로 정말 정말 맛있었다. 부드러운 짜장면 면발과 달달한 소스에 촉촉한 갈비살이 어우러져 입 안이 행복해졌다. 비싸도 또 먹고 싶은 메뉴다.

샤오롱바오 4p / 7,000원
샤오롱바오는 시킬까 말까 고민하다가 막판에 주문했는데 제일 빨리 나왔다. 4알에 7천원이니, 한 알에 2천원이 조금 덜 된다.
소룡포는 겉을 뜯자마자 새나오는 육즙이 생명이건만.. 여기 소룡포는 육즙이 적고 맛과 향도 그다지 깊지 않아 아쉬웠다. 역시 소룡포는 딤섬 맛집에서 먹어야 하나보다.

네 가지 메뉴로 배불리 먹고 낸 금액은 75,000원 정도. 탕수육이 좀 남아서 집에 포장해왔고, 나머지 메뉴는 싹 먹어치웠다. 비싸지만 분위기도 좋고 음식 퀄리티도 괜찮으니 만족. 다음엔 나도 잡채밥 대신 올리브 소갈비 짜장면을 먹어야겠다. 역시 시그니쳐 메뉴인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식당을 나와서는 식당에서 호텔로 이어진 센트럴파크 쪽 길을 천천히 걸었다. 날이 좋고 사람도 별로 없어 한적하게 산책했다. 송도 여행의 묘미는 바로 이 센트럴파크 주변의 공원 산책이 아닐까 싶다. 멀리 보이는 높은 건물들과 낮은 경원재 호텔, 바로 앞의 물과 숲이 너무 아름답다.

팔진향에서 식사하며 느낀 건, 실내 인테리어와 분위기, 그리고 직원 서비스가 굉장히 좋다는 것이다. 게다가 룸도 있고 코스 메뉴도 여러 단계로 구성되어있어 상견례 등 격식있는 자리를 예약해야 할 때 딱일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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