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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솔직 리뷰/맛집, 푸드 리뷰

양재시민의숲 서비스 좋은 양고기 맛집 <태양꼬치>, 단골집으로 pick했다

by 멍군이네♥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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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양재시민의숲 양고기 맛집 <태양꼬치>


고기가 급 땡기던 어느 날, 소고기는 부담스럽고 돼지고기는 냄새날 것 같아서 고민하다 양고기 집에 가기로 했다.

우리 부부가 향한 곳은 양재시민의 숲 역 근처에 있는 <태양꼬치>! 이 근처 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엄청 맛있고 서비스도 좋다고 추천한 곳이라 기대가 컸다.


태양꼬치

가게는 생각보다 단촐하다. 양재시민의숲 역 바로 앞에 있는 <이가네 양꼬치>는 가게도 넓고 테이블도 엄청 많은데, 이 곳은 골목 안쪽에 위치해있고 가게도 다소 아담하다. 그래서 그런지 덜 시끄럽고 환기도 잘 되는 편. 양꼬치 집 치고 쾌적하다고 느꼈다!


태양꼬치 메뉴

메뉴는 양갈비, 양꼬치같은 양고기부터 마라탕, 마라샹궈, 훠궈같은 메뉴도 있다. 또 벽 메뉴판엔 안보이지만 볶음밥, 마파두부밥 등 일반 밥/요리 종류도 꽤 많다. 일반 메뉴 중 가장 잘 팔리는 대표 메뉴들만 선별해 벽에 걸어두신 듯!
우리 부부는 우선 양갈비꼬치 1개, 양꼬치 2개를 주문했다. 술 마실 수 있는 신랑은 칭따오 맥주, 금주가 필요한 나는 콜라를 추가 주문!

밑반찬은 총 세 가지가 제공된다. 땅콩볶음, 짜사이, 오이무침.

아.. 여기 밑반찬 맛집이라는 소문 왜 아직까지 나지 않은 거지?

세 가지 밑반찬이 모두 너무너무 맛있다. 짜사이는 양파보다 무가 더 많이 들어있어서 양파를 반 이상 넣은 다른 곳 짜사이보다 뽀득뽀득한 식감이 훨씬 좋다. 오이무침도 아삭거리고, 땅콩도 고소하다. 여기저기에서 밑반찬 더 달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더라!

칭따오야 뭐, 말해 뭐해. 출산만 해봐라. 마구마구 마셔줄테다.

콜라는 센스있게 얼음컵이랑 같이 가져다주셔서 양꼬치를 먹는 동안 시원하게 즐길 수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양꼬치와 양갈비꼬치가 제공됐다. 두 양꼬치 사이에 마늘꼬치도 서비스로 슬쩍 하나 들어가있다.
1인분에 꼬치가 10개씩이니, 우리 둘이 총 30꼬치를 주문한 셈.

숯불을 올리고, 불이 어느정도 올라오면 구이판 아래쪽 홈이 파진 곳에 꼬치를 하나둘 올린다. 꼬치가 구이판 위에서 회전되면서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면, 구이판 위쪽으로 꼬치를 옮겨 따뜻함을 유지시키면서 천천히 먹는다.

어깨살 부위의 양꼬치와 양갈비꼬치 둘다 너무너무 맛있지만, 특히 요 양갈비꼬치의 고소한 맛과 풍미가 어마무시했다. 좀 더 쫄깃하고 좀 더 향이 좋고 좀 더 맛있는.. 그래서 손이 더 가는 메뉴! 역시. 양갈비꼬치가 양꼬치보다 2,000원 더 비싼 건 이유가 있나보다.
양고기만 먹다보니 약간은 물려서 볶음밥을 추가 주문하기로 했다. 양고기 집에 가면 볶음밥은 필수지.

볶음밥은 계란과 파, 새우, 당근 등을 넣은 일반 중식당 볶음밥인데, 전체적인 식감이 고슬고슬하고 밥 자체는 살짝 찰졌다. 역시나 너무너무 맛있다.
이거 레시피가 어떻게 되지? 집에서도 만들어먹고 싶은데.

개인적인 취향은 양재시민의숲 바로 앞 <이가네 양꼬치>에서 판매하는 볶음밥이 조금 더 낫지만, 여기 볶음밥도 엄청나게 맛있다.

 

양고기부터 볶음밥까지 든든히 먹고 배를 두드리며 일어나려는 순간, 사장님이 급하게 달려오셨다. 서비스로 더 나올 게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란다. 그리고 나서 접시에 담아 내어주신 음식은 바로 어향가지 요리인 지삼선!

맛이 정확히 기억난다. 가지, 피망, 감자를 볶고 얇게 튀겨 내온 요리인데 간이 과하게 세지 않으면서 엄청 바삭하고 고소해서 가지를 좋아하지 않는 신랑도 한 톨 남기지 않고 해치울 정도였다. 피망은 또 어찌나 아삭한지!


서비스를 꼭 챙겨주고 싶으셨다는 사장님. 덕분에 우리 부부는 양고기랑 볶음밥으로 배를 두둑히 채웠는데도 맛있는 어향가지 요리까지 먹게 됐다. 이렇게 맛있고 친절한 양고기 집을 왜 이제야 안 걸까?


올해 2월 말, 태양꼬치는 인근의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고 한다. 여전히 양재시민의숲역 근처인 것은 맞는데, 보다 현대자동차와 가까운 쪽으로 가게 위치를 이동하신단다. 지금 <하나미>라는 가게가 있는 곳에서 3월부터 <태양꼬치>를 운영하실 것이라고.


이제 내 친구네 회사와 가까워지니 친구는 더 자주 이 곳을 들르겠구나. 친구가 갈 때 나도 같이 들러줘야겠다.

아니, 아예 친구와의 약속 장소를 <태양꼬치>로 잡아야지.
여기 마라탕이랑 마라훠궈도 맛있다고 하던데, 또 와서 다른 메뉴들도 찬찬히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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