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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출산&육아기

[출산 후기] 1편: 서울성모병원 박인양 교수님 제왕절개 입원+출산 후기(1/2)

by 멍군이네♥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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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서울성모병원 박인양 교수님 제왕절개 출산 후기


예쁜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났어요!

 

드디어! 열 달 동안 소중히 품은 마이 베이비가 건강히 세상 밖으로 나왔다. 몇 년 전만 해도 나는 결혼과 출산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철저히 내 중심적인 커리어우먼이었는데. 지금은 이 소중하고 예쁜 아가를 출산한 일이 내가 태어나 가장 잘 한 일인 것 같다. :)

내가 출산한 병원은 고속터미널 근처에 있는 서울성모병원. 워낙 어렵게 아이를 가진데다 자궁에 근종까지 있는 상태여서, 임신 중 근종이 전문 분야이시라는 박인양 교수님을 일부러 찾아갔다. 작년 8월에 박 교수님 진료를 예약하기 위해 병원에 전화했더니 박 교수님 예약이 매우 많이 밀려있어 12월 말에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더라. 그렇게 겨우겨우, 임신 30주 정도가 된 시점에 박 교수님을 만났고 차근차근 진료를 본 후에 제왕절개 날짜를 잡았다.
수술 후 꽤 시간이 흐른 지금, 정보가 필요할 누군가를 위해 수술 후기를 기록해본다. :)


서울성모병원 제왕절개 수술 후기

 

1. 입원 2-3일 전: 코로나 검사 필수(신속항원, 자가키트 NO)


현재 기준, 서울성모병원 입원 대상자는 입원 2-3일 전 코로나 검사가 의무다.

검사는 병원에서 해도 되고 보건소에서 해도 된다. 우리 부부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보건소 검사 결과는 다음날 오전에 문자로 온다.
*입원 수속 때 보건소에서 받은 코로나 음성 문자를 보여줘야 한다.

2. 입원(수술 1일 전)


제왕절개 수술 하루 전날 입원을 하게 된다. 입원 시간은 보통 오후 12-5시 정도인데, 정확한 입원 시간은 입원 당일 오전에 전화로 안내받게 된다. 우리는 2시 반에 입원 수속을 밟았다.
병실도 입원 당일날 결정된다. 우리 부부는 입원 시 1인실을 원한다고 미리 간호사에게 얘기해두었고, 행여나 1인실에 들어가지 못할까봐 마음 졸였다. 그런데 다행히 입원 당일에 병원에서 1인실에 배정되었다고 알려주었다. 다행이다!


*1인실 이용 비용은 1박 당 45만 9천원이다.

3. 입원 당일 일정


- 15:00 병실에서 태동검사(30분)
- 17:00 항생제 테스트(잠깐 따끔한 정도)
             링거바늘 꼽기(세 번 만에 성공 -_-)
- 19:50 처치실에서 초음파(아기는 3kg)
- 20:00 속옷 탈의, 수술복 환복(등 쪽이 뚫린 옷)

- 24:00~ 수술 때까지 금식


저녁엔 환자복에서 수술복으로 갈아입었는데, 수술복은 척추 마취를 해야 해서 그런지 등 쪽이 거의 열려있는 옷이었다. 이 때 비로소 내일 수술을 한다는 사실이 실감났던 것 같다.

밤 12시부터는 물 포함 금식이라, 낮에 마지막 만찬(?) 겸 커피를 한 잔 마셨다. 이제 당분간 못마실 나의 소중한 카페인.

밤엔 불편한 배를 안고 딱딱한 병원 침대에서 겨우 눈을 붙였다. 언제나처럼 간호사들이 2시간마다 라운딩을 돌며 이것저것 체크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출산 전 마지막 커피 한 잔


4. 수술 당일 일정

 

- 05:00 관장(1분도 못 참음)
- 06:30 병실에서 태동검사(30분)
- 13:30 분만실로 이동
- 14:00~ 출산

 

관장할 때 간호가사 약을 넣고 10-15분 참았다가 화장실에 가라고 했는데.. 나는 1분도 못 참고 바로 쏟아내버렸다. ㅠㅠ 관장 직전에 신랑이 “병실 나가있을까?”라고 물어서 “아니 괜찮아. 어차피 화장실에서 내가 잘 처리할 건데 뭐.” 라고 호기롭게 말했지만, 변기에 앉기도 전에 일이 벌어져버림.. 관장 잘 못 참는 분들은 보호자를 일찌감치 내보내시길 ^^ 안그러면 저처럼 보호자에게 험한 꼴 보일 수 있습니다..

 

나는 오후 수술 예정이었고, 시간이 30분 정도 앞당겨져 좀 빠르게 분만실로 들어가게 됐다. 분만실은 신랑이 같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어서, 분만실 입장 직전 신랑한테 “나 잘하고 올게”라며 윙크를 날렸다. 이번 수술은 정말 1도 긴장되지 않았다. 사실 큰 일을 앞두고는 모든 운명을 하늘에 맡기기에 긴장하지 않는 타입임.

몸을 새우등처럼 구부리고 척추 하반신 마취 시도! 사실 인터넷에는 "서울 성모병원에서 수술했는데 마취가 잘 안 됐다, 여러 번 척추에 주사를 찔렀다"는 식의 안 좋은 후기가 종종 보여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나는 한 번에 마취가 잘 됐다.

마취 후에도 발가락이 여전히 움직이길래 “마취 잘 안된거 아닌가요?” 라고 물으니, 간호사가 “지금 차가운 느낌이 느껴지지 않으면 마취 잘 된거예요. 발가락은 서서히 움직이기 어려워질거예요.”라고 답해주시더라.


실제로 마취가 잘 됐다고 느낀 게.. 간호사가 “방금 아기 머리 나왔어요”라고 알려줄 때까지도 나는 뭔가를 자르거나 가르는 느낌이 1도 느껴지지 않았다. 예전에 하반신마취를 하고 수술할 때는 살을 자르는 느낌이 분명 있었는데 이번엔 1도 없었음!

 

몇 분 뒤 간호사인가 의사인가가 “00시 00분 여자아이 태어났습니다”라고 얘기해주셨고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가슴이 너무 벅차오르면서 신기해서 계속 행복해하며 웃었던 기억이! 내가 "어머 정말 내 아가 맞아요? 내 아가가 태어났구나, 어머 정말 저렇게 우는구나" 라며 계속 웃었더니 의사, 간호사 쌤들이 "산모 분이 계속 웃으시네요~" 라며 함께 웃어주셨다.

수술은 30분 정도만에 끝났다. 회복실에 잠시 있다가 병실로 이동했는데, 그 새 신랑은 간호사 안내로 아기를 만나고 손가락 발가락 개수 등을 확인했다고 한다.


하반신 마취를 하면 12시간동안 머리를 들지 말아야 한다. 자칫 두통 등 마취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때부터 딱딱한 병실 침대에 누워 12시간을 버텼다. 다행히 마취제 때문인지 아픔은 없었다.

 

수술 이후의 병원 일정과 통증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 쓰겠다!

 

https://munggunfam.tistory.com/589

 

[출산 후기] 2편: 서울성모병원 박인양 교수님 제왕절개 입원+출산 후기(2/2) 긴글 주의 :)

멍군이네 진짜 리뷰 - 서울성모병원 박인양 교수님 제왕절개 입원+출산 후기 첫번째 포스팅은 아래 링크 참고! https://munggunfam.tistory.com/587 [출산 후기] 1편: 서울성모병원 박인양 교수님 제왕절개

munggunfam.tistory.com

https://munggunfam.tistory.com/591

 

[출산 후기] 3편: 서울성모병원 1인실 이용 후기+제왕절개 수술 준비물

멍군이네 진짜 리뷰 - 서울성모병원 1인실 이용 후기+제왕절개 수술 준비물 제왕절개 수술 후기 포스팅은 아래 글 참고 부탁드리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억을 더듬어 서울성모병원 1인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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