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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출산&육아기

[출산 후기] 3편: 서울성모병원 1인실 이용 후기+제왕절개 수술 준비물

by 멍군이네♥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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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서울성모병원 1인실 이용 후기+제왕절개 수술 준비물


제왕절개 수술 후기 포스팅은 아래 글 참고 부탁드리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억을 더듬어 서울성모병원 1인실 이용 후기를 기록해보겠다.
https://munggunfam.tistory.com/587

 

[출산 후기] 1편: 서울성모병원 박인양 교수님 제왕절개 입원+출산 후기(1/2)

멍군이네 진짜 리뷰 - 서울성모병원 박인양 교수님 제왕절개 출산 후기 예쁜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났어요! 드디어! 열 달 동안 소중히 품은 마이 베이비가 건강히 세상 밖으로 나왔다. 몇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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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unggunfam.tistory.com/589

 

[출산 후기] 2편: 서울성모병원 박인양 교수님 제왕절개 입원+출산 후기(2/2) 긴글 주의 :)

멍군이네 진짜 리뷰 - 서울성모병원 박인양 교수님 제왕절개 입원+출산 후기 첫번째 포스팅은 아래 링크 참고! https://munggunfam.tistory.com/587 [출산 후기] 1편: 서울성모병원 박인양 교수님 제왕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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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실 강추! 가능하면 꼭 신청하세요


나는 작년 조산 위기 때 세브란스 병원 1인실에 장기 투숙했었다. 처음엔 5인실에 있었지만 예민 보스에 쌈닭인 같은 호실 보호자 할머니때문에 부랴부랴 1인실로 옮겼고, 돈 빼고는 다 만족했었다.
일단 보호자인 신랑이 편히 잘 수 있고, 사람 스트레스 안받아도 되고, 우리끼리 방 안에서 편히 얘기할 수 있고, 또.. 마음대로 티비도 볼 수 있다. 스트레스가 10분의 1로 줄어드는 기적.
https://munggunfam.tistory.com/533

 

입원일기 3 - 임신 26주, 잦은 배뭉침 통증으로 긴급 입원(feat. 강남세브란스 1인실)

멍군이네 진짜 리뷰 - 강남세브란스 1인실 사용 후기 https://munggunfam.tistory.com/528 입원일기 1 - 임신 26주, 잦은 배뭉침 통증으로 긴급 입원(feat. ㅎㅊ 산부인과 1인실 솔직 후기, 라 멍군이네 진짜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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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이번에 제왕절개 수술을 할 때도 무조건 1인실을 신청하기로 했다. 제왕절개 수술 후에는 오로패드 교체, 소변줄 제거 등 다른 환자들에게 공유하기 싫은 민감한 처치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 부부는 더더욱 1인실을 이용하고 싶었다.

서울성모병원에 1인실 입원을 신청해두고 입원 당일 전화를 기다렸다. 오전에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1인실 배정되셨어요”라는데! 순간 신랑이랑 손 잡고 기뻐함 ㅋㅋㅋ 1인실 배정이 쉽지 않다는 후기를 꽤 많이 봐서 걱정했는데 너무 다행이다 :)

서울성모병원 층별 안내

우리가 배정받은 1인실은 9층에 있다. 이 층에 산부인과 입원 병동과 신생아실, 분만실이 모두 모여 있어서, 병동에서 필요한 장소까지 그때그때 이동하기가 매우 편하다. 문제가 있을 때 대응도 즉각즉각 되고!

우리가 사용한 1인실 내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른쪽에 화장실이 있고, 안쪽에 환자 침대와 보호자용 쇼파가 있다.

여기가 내가 누워있는 환자용 침대다. 엄청 딱딱한 침대에 테이블 하나가 딱 놓여있다. 이 침대는 낙상방지선반 올리고 내리는게 정말 불편하더라. 잘 안돼서 매번 신랑에게 부탁했다. 병원 침대는 원래 불편한 것이니 어쩔 수 없지만, 낙상방지선반 올리고 내리는 방법은 좀 개선되면 좋겠다. 환자 입장에서 너무 불편해 ㅠㅠ

여기가 보호자 침대다. 침대라기보단 그냥 쿠션인데, 신랑 얘기로는 강남세브란스병원보다 여기 보호자 침대가 더 편하단다. 더 넓고 덜 딱딱한 느낌?

침대 왼쪽에는 수납장과 냉장고가 있다. 다른 사람 아닌 우리 둘만 쓸 수 있는 냉장고라, 음료랑 과일같은 것들을 모아 보관하기 좋았다.

병실에 컴퓨터도 한 대 있음. 우리야 개인 노트북을 사용해서 이걸 쓸 일이 없었지만, 급하게 컴퓨터 쓸 일이 있는 분들은 유용하게 사용하실 듯 하다.

화장실 안 말고도 병실에서 밖으로 나가는 출구 쪽에 작은 외부 세면대가 있다. 요거 정말 유용하게 썼다! 손 씻을 때, 거울 볼 때 굳이 화장실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라니.
몸이 한참 아플 때는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도 일이기 때문에 요 작은 외부 세면대가 정말 정말 쓰기 좋았다.

화장실 안에는 변기, 좌욕기, 세면대가 있다. 따로 샤워실은 없지만 우리끼리만 쓸 수 있는 샤워 공간이 있는 게 너무 좋다.


1인실을 쓰면서 가장 좋았던 건 다른 환자들과 섞이고 그 환자들이 진료보는 소리에 잠을 설칠 일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새벽에도 피 뽑는다, 태동 검사 한다 등등 아주 여러가지 이유로 사람들이 들락날락거려 잠을 설치긴 했지만.. 그래도 5인실보단 100배 낫다. 1박 당 비용은 45만 9천원. 돈 값 한다고 생각한다.

병실 고민하시는 분들은 1인실도 고려해보시고, 불편한 것 싫어하는 분이라면 꼭 1인실 신청하시길!


병원 식사

 

제왕절개로 입원하면 입원 당일 12시부터 금식이다. 내 경우 쭉 금식하다가 수술 후 방귀가 나오면 미음이 제공됐고, 그 이후 미역국 파티가 시작됐다. 말로만 듣던 미역국 파티..!

아침에 나온 미음
미역국 파티

미역국파티가 계속되던 날, 도무지 안되겠어서 빵을 먹기로 했다. 간호사분이 천천히 덜 자극적인 걸 먹으라고 하셨으니 빵.. 정도는.. 괜찮겠지?
신랑과 병원 지하 1층에 있는 롤링핀에 가서 빵을 잔뜩 사왔다. 아.. 롤링핀 빵 너무 맛있다!

이날 맛본 롤링핀 빵 맛은 잊을 수가 없다. 오랫동안 미역국만 주구장창 먹다가 밀가루 맛을 딱 봤을 때 그 신세계란. 아마 이 병원생활과 함께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다.


복도 동상. 나도 이럴 때가 있었는데.. 문득 태동이 그리워진다.
9층 신생아실.여기서 유리창 너머로 아가를 볼 수 있다.


제왕절개 수술 준비물

 

서울성모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입원하려면 준비물을 챙겨야 한다. 병원에서 안내하는 준비물품은 아래와 같다.

산모: 세면도구, 물컵, 휴지, 물티슈, 속옷, 산모용 패드, 신분증
신생아: 배냇 저고리, 속싸개, 겉싸개, 물티슈

이외에도 입원했더니 간호사분이 장미패드?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지하 1층 의료기기 판매점에서 사왔다. 장미패드는 일자형 기저귀인데 수술 후 오로 패드로 사용하더라. 굳이 미리 사올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냥 지하 1층에서 사면 됨!

그리고 곽티슈도 필요하다고 하셔서 지하 1층 편의점에서 하나 사왔다. 요건 미리 집에서 가져오셔도 좋을 듯 하다.

우리는 못 챙겼지만 병실이 너무 건조하니 작은 가습기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슬리퍼랑 보호자 이불도 필수!


서울성모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입원 경험을 비교하면, 음..

우선 세브란스병원의 간호사 분들이 좀더 프로페셔널하고 친절하셨던 것 같다. 세브란스에선 간호사 분들이 정말 다정다감하고 세심하게 나를 챙겨주셨었다. 반면 서울성모병원은 간호사 분들이 어린 편이었고, 세심하게 챙겨주시긴 했지만 다정다감함은 없었다.

1인실 병실 컨디션은 비슷비슷.

다만 편의점, 빵집, 음식점 등 인프라는 서울성모병원이 훨씬 좋았다. 서울성모병원 지하에 음식점이 많아 보호자들이 식사하기도 더 편했다.

병원 식사는 세브란스보다 서울성모병원이 더 맛있었다. 메뉴도 다양하고!

 

서울성모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아가를 출산하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길 바라며,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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