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멍군부부 솔직 리뷰/기타 이것저것 리뷰

반포 센트리움 산후조리원 솔직한 리얼 후기 / 식사, 아기케어, 룸컨디션 등

by 멍군이네♥ 2023. 3. 16.
반응형

멍군이네 진짜 리뷰 - 반포 센트리움 산후조리원


센트리움 산후조리원을 선택한 이유

 

반포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에서 출산하기로 하면서, 산후조리원도 반포 쪽으로 검색했다. 병원이랑 조리원이랑 가까우면 행여나 아기에게 이슈가 있을 때 빠르게 병원에 갈 수 있을테니까.

반포 인근에서 유명한 산후조리원은 <센트리움>. 성모병원에서 도보로 15분,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이다. 가격은 22년 기준 2주에 디럭스룸 430만원, 스위트룸 500만원대인데(올해는 가격이 더 오른 것 같다), 강남권 산후조리원 중에서는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최근 신생아 집단감염으로 뉴스에 오른 산후조리원은 2주에 2500만원이라는데 뭘 ^^..

작년에 우리가 예약했을 땐 한참 코로나 시기여서 사전 방문상담도 어려운 상태였다. 하지만 신랑 친구네 부부가 예전에 여길 이용했는데 만족도가 꽤 높았다고 알려줘서, 우리는 딱히 고민없이 예약했다.


센트리움 산후조리원 스위트룸 vs 디럭스룸

 

디럭스룸과 스위트룸의 가장 큰 차이점은 평수와 뷰. 스위트룸이 더 넓고 뷰가 좋다. 그리고 스위트룸은 포함된 마사지 횟수가 더 많다. 모션베드와 넷플릭스는 스위트룸, 디럭스룸에 모두 설치되어있으니 차이가 없고.
우린 2주 있을 건데 스위트룸까진 필요 없을 것 같아서 디럭스룸으로 예약했다.

예약금은 전화로 예약한 후 비용의 10%를 선지급하면 되고, 디럭스룸을 예약하면 산전 마사지 2회+산후 마사지 2회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나처럼 조산기가 있어 산전 마사지를 못 받는 사람은, 산후 마사지를 60분->80분으로 업그레이드해준다.


센트리움 산후조리원 리얼 후기

만실일 땐? 창문 없는 스페어룸 이용 > 병원이 1일 더 입원 다른 산후조리원 안내

 

우리는 예정일보다 2주 정도 전에 아기를 낳게 됐다. 아마 대부분의 산모가 예정일과 출산일이 다를 거다.
입소일을 바꾸기 위해 조리원에 전화를 했는데, 조리원에서 우리 입소일이 만실이라 죄송하지만 며칠 간은 창문 없는 방에서 머무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헉.

여러 후기에서 봤을 때
창문 없는 방=스페어 방이고, 컨디션이 영 별로라던데. 우리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기에 일단 알겠다고 했다.
참고로 조리원 측에 문의해보니 만실일 경우 스페어룸 이용을 권유하고, 그조차 만실이면 병원에 하루 더 있기를 권하고, 그조차 안되면 근처 산후조리원으로 옮기길 권한다고 한다.


디럭스룸 / 스페어 방 룸컨디션 (창문없는 대기방, 복도뷰)

그리고 만난 스페어 방. 정말 창문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창문은 있는데 커튼을 열면 밖이 아니라 복도가 보인다 ㅋㅋㅋ

요게 입구에서 찍은 방 모습이다.
왼쪽 파란색 커튼을 열면 네.. 복도가 보입니다.. 지나다니는 산모님+남편분과 눈마주치기 딱 좋구요..
햇살 하나 비치지 않고 센 실내 조명만 있어 많이 답답하다.

방 안에 있는 쇼파랑 아기침대, 마사지기계. 이 마사지기계는 다른 디럭스룸엔 없는 것 같다. 
어차피 나는 제왕절개한 산모라 마사지기계를 사용할 수 없지만, 신랑은 이 기계에 앉거나 누워 열심히 마사지를 받았다.

방 안엔 공기청정기, 티비, 수납장, 테이블, 침대가 있다. 침대는 디럭스룸도 스위트룸과 마찬가지로 모션베드. 난 집에서도 모션베드를 쓰고 있고, 수술 환자라 쫙 펴진 침대에선 자기가 힘들어 모션베드가 무조건 필요하다. 조리원 모션베드 필수필수!
원적외선을 쬘 수 있는 적외선 조사기도 비치되어있고, 무료로 메델라 유축기도 대여할 수 있다.

신랑은 이 방도 나름 아늑하다며 긍정 마인드를 펼쳤다. 실제로 이 방에서 우리 아가와의 첫 모자동실이 이뤄졌고, 신랑이 아가를 처음 품에 안아봤으니.. 추억이 녹아든 공간이다. :)
But 이 방의 최대 단점은 퀴퀴한 하수구?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환기가 잘 안되어 그런지 뭔지 몰라도 화장실에서 하수구 냄새가 역하게 난다 ㅜㅜ 아.. 참기 어려웠어.
그리고 외부 빛이 없으니 내부 조명이 엄청 세게 달려있다. 아가도 모자동실 시간에 방으로 왔을 때 천장 조명을 보면서 눈을 찡그리는 것 같았다. (기분 탓인가 ㅠㅠ)

이 방은 1박 당 3만원씩 할인해준다고 하셨다. 하지만 여기 묵는 사람에게 3만원은 너무 짠 것 같다. 10만원은 할인해주셔야 할 듯.


디럭스룸 / 일반 방 룸컨디션(창문있는 기둥방, 미도아파트뷰)

 

이틀 후에 다른 디럭스룸이 비었다고 해서 이사를 갔다. 여긴 당연히 외부 창이 있어 스페어 룸보다는 좋지만, 디럭스룸 중에서 가장 좋은 방은 아닌 것 같다.

기존에 있던 방과 똑같이 모션베드, 유축기, 적외선기 등이 비치되어있는데 마사지기가 없다. 그리고 기둥에 창문 일부가 가려져있다.
그런데 이 방은 수납할 공간이 꽤 있더라. 물건을 투머치로 챙겨오는 우리에겐 적합한 방이었다. 어떤 포스팅에선 기둥방이 너무 좁고 별로라고 하던데, 우리 부부는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아가 온라인 출생신고도 하고 예쁜 추억도 많이 만들었다 :)


센트리움 조리원 식사

 

센트리움 조리원에선 식사가 세 번, 간식이 세 번 나온다.
아침식사(08:30), 간식(생과일주스), 점심식사(12:30), 간식(샌드위치/떡 등), 저녁식사(17:30), 간식(죽)
모든 식사는 외주업체나 케이터링이 아니고 센트리움 조리원 안에서 직접 만든다. 밥 퀄리티는 소문대로 아주 좋음! 간도 섬섬하니 건강식이다. 집밥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실 듯 하다.

입소 첫 날 점심만 신랑 밥이 같이 제공되고, 다른 날엔 산모 밥만 제공된다. 신랑 밥을 추가하려면 하루 전쯤 미리 식당에 알려야 하고 한 끼 15,000원인 점 참고!
(신랑은 주로 나가서 식사하고 오거나 배달시켜 먹었다)

첫 날 제공된 밥. 신랑 식사 포함

식당에는 식빵, 잼, 물이 항상 구비되어있다. 언제든지 먹을 수 있어 편하고 좋다.

신랑은 아침 식사 때도 이용하고, 밤에 배고플 때도 야식으로 먹었다.

센트리움 조리원 시설

조리원엔 스킨케어실이 있는데, 이 안에 가슴마사지 공간, 바디 마사지 공간이 나뉘어져 있다.

가슴마사지실에선 모유 전문가 선생님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일 1회 15분간 가슴마사지를 해주신다.

모유 관련해서 질문하면 상담도 해주시고, 이런 저런 팁도 많이 해주심. 마사지 받고 가슴이 많이 풀렸다.
바디 마사지는 산후 2회가 이용요금에 포함되어있고, 원할 경우 추가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나는 고민하다가 5회만 더 추가했다. 나머지는 퇴소 후 출장 마사지로 받을 예정이다.
바디 마사지 선생님들은 3인 1조로 움직이신다. 다 실력도 있도 굉장히 친절하심. 압도 잘 조절해주셔서 나는 만족했다.

여긴 파라핀, 반신욕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부분 반신욕은 안하고 파라핀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나도 손목이랑 손가락 관절이 많이 아파서 1일 2-3회 파라핀을 했는데, 할 때마다 시원하니 좋았다.

앞에 보이는 막힌 공간이 상담실이다. 여기서 상담, 결제 등이 진행된다.

신생아실. 조리원 입구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공간인데, 아기들이 바구니 속에서 꼬물거리거나 쌔근쌔근 자고 있다. 심심할 때 아기 보러 가면 얼마나 힐링이 되던지..
아기 봐주시는 선생님들 정말 고생 많으시더라. 24시간 아기들이 불편한 것은 없는지 세심히 살피시고, 이것저것 물어보면 엄청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처음엔 우리 아기를 잘 봐주실지 불안했는데(워낙 아기 돌보는걸 “일” 그 자체로 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서) 여기 선생님들은 정말 사랑으로 아기를 돌보는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나이가 좀 있는 베테랑 선생님들이 많이 계셔서 더 믿고 맡기기 좋았다.
17년 일하셨다는 분, 아기 얼굴만 봐도 어떤 상태인지 아시는 분.. 다들 너무너무 좋으셨다. 당연히 돈 받고 하는 일이라 아기 케어도 일처럼 여기시겠지만, 아기들에게 예쁜 말 한마디 더해주시고, 산모들의 궁금증도 친절하게 풀어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좋다고 본다.


센트리움 조리원 프로그램

 

조리원에선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조리원 생활이 워낙 바빠서(유축, 수유 때문에..) 다 참여하진 못했지만 몇 가지는 해봤는데..

파스텔 스튜디오에서 신생아 촬영을 해서 우리 아가 사진도 찍었다. 인디언복같은 걸 입혀놓으니 왜이렇게 웃기던지 ㅋㅋㅋ 내 애긴데 이 색은 객관적으로 덜 잘 어울리더라..ㅋㅋㅋ 우리 아가 밝은색 옷만 입자! ㅋㅋ

손발 조형물 기념품이랑 탯줄도장 상담도 받아봤다. 음.. 우리는 탯줄도장을 이 업체 말고 다른 업체에서 할 예정이지만,
그래도 탯줄도장을 실물로 본 건 처음이었으니 나름 유의미한 상담이었다.

그리고 월수금 방문하는 소아과 쌤한테 이것저것 여쭤보기도 했다. 아기 발진은 괜찮은지, 보습은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피부에 뭐 난 건 괜찮은 건지. 간단한 질문을 편히 하기에 좋았다.


센트리움 조리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7점.
가격도 강남권에서 이정도면 합리적이고, 아기 잘 봐주시고, 밥도 집밥st로 잘 나오고, 다들 베테랑에 친절하셔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았다.
디럭스룸을 예약하면 만실일 경우 하수구 냄새가 나는 스페어룸에 며칠 있을 수 있으니까 ㅠ 만약 둘째가 생겨 여기 또 온다면 그땐 스위트룸을 가야겠다.

속상해서 펑펑 울고, 아기 보고 행복해지고, 힘들어서 울고, 아기 보고 다시 행복해지던 순간들.

드라마 <산후조리원>과 싱크로율이 높았던 센트리움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간다. 아마 다음 번에도 기회가 온다면 센트리움으로 올 것 같다.

추천추천!

*2023년 3월 기준 신랑 상주 가능(외출은 가능하나 외출 시 관리 철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