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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요리 성장기

신전떡볶이 요리 후기/맵지 않은 신전떡볶이 레시피 공유

by 멍군이네♥ 2019.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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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지 않은 신전떡볶이 레시피 공유

 
 
 
밥도 못하는 와이프와 요리할 때 간도 안보는 남편!
 
둘 다 요리에 일가견이 없는 햇병아리지만, 요즘은 왠지 오기가 생겨 주말에 한 번씩은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보고 있다. 차근차근 배워나가고 싶은 욕심에 아직은 쿡킷이나 마켓컬리도 이용하지 않는다. 나중에 요리가 일상이 되어 불현듯 귀찮아지면 편안한 요리 키트를 찾겠지만. 처음이라 그런지 아직은 요리가재밌다.
지난 주말 내가 시도한 음식은 떡볶이. 나의 최애 메뉴이자, 다이어트할 때 한참을 끊어 머릿속에서 늘 맴돌았던 그 메뉴다. 재료도 조리법도 다양해 맛있게 만들기 참 어려운 메뉴.
나는 블로그에서 찾은 신전떡볶이 레시피를 따라해봤다. 다행히 나처럼 완전 요리알못인 분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비교적 간편한 레시피였다.

 

 


맵지 않은 신전떡볶이 유사품(?) 만들기
 
  • 조리 시간 : 35분
  • 재료 : 떡, 고추장 2스푼, 고추가루 0.5스푼, 간장 2스푼, 설탕 1스푼, 카레가루 0.5스푼, 후추 0.5스푼, 어묵/양상추 등 냉장고에 있는 다양한 재료들(스푼은 1T 기준)

먼저 물을 두 컵 정도 넣어준다. 나의 경우 일반적인 머그잔 사이즈로 1.5컵 정도 부어주었다.

물이 끓으면 고추장 두 스푼을 넣는다. 나는 신랑이 매운 걸 잘 못먹어서 두 스푼 넣었는데, 매운 맛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세 스푼 넣으셔도 될 듯 하다. 

다음은 고춧가루. 이것도 우린 맵지 않은 떡볶이를 만드느라 0.5스푼만 넣었지만, 취향에 따라 조금 더(혹은 덜) 넣으면 된다. 참고로 폭풍 검색을 해보니 보통 고추장이 많이 들어가면 텁텁하게 느껴지고, 고춧가루는 상대적으로 식감이 깔끔하다고 한다. 이러나 저러나 나는 고추장이 많이 들어간 그 텁텁하고 끈적한 맛이 좋다.

다음으로 간장을 넣어준다.
나는 덜 매운 맛을 내느라 간장을 정량보다 살짝 더 넣었다. 이 쯤 되니 기존 레서피를 따라가는 것보다는 내가 조금씩 양을 조절하게 됐다. 
다음은 설탕. 백설탕을 스푼에 담아 국물에 투하해주었다. 간을 보니 적당히 달고 짜고 매운 것이 딱 내가 원하는 맛이었다. 

드디어 후추가 들어갈 차례. 신전떡볶이 맛의 비결은 후추에 있다고 한다. 그만큼 후추는 신전떡볶이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나는 요리를 배우겠다며 비장한 각오로 사놓은 후추를 드디어 꺼냈다. 언젠가 통후추를 갈아넣을 수 있을 정도로 요리가 발전했으면 좋겠다.

카레가루도 넣었다.
맵지 않게 한다며 카레가루를 정량보다 많이 넣었더니 나중에 카레맛이 좀 진했다. 카레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정량 준수를 추천한다.

이제 떡이 들어갈 차례. 자신있게 한시간 전 냉장고에서 꺼내놓은 밀가루 떡을 넣었다. 양념장은 다 만들었으니까.

그런데 이게 웬걸..냉장고에서 꺼낸 떡이 분리되지 않는다... 난관 봉착!

썰어놓은 양배추도 넣었는데 떡이 도저히 분리될 생각을 안한다. 나중에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떡을 냉장고에 넣었다 꺼내면 잘 분리되지 않는단다. 그래서 보통은 소분을 해서 냉장고에 넣는다고. 내가 뭘 알아야지 ㅠㅠ 가져오면 무조건 냉장고행인걸..
이 때는 너무 당황해서 신랑을 불렀다. 갑자기 투입된 신랑이 가위랑 갈을 가져와 냄비 위에서 강제 떡 분리를 시도했다. 나와는 달리 요리할 때 손이 크고 과감한 신랑, 역시 금방 떡을 떼냄. 덕본에 모양은 울퉁불퉁해도 양념이 밸 수는 있는 떡 상태가 되었다.
떡이 말랑말랑하게 익고 양념도 뱄을 때쯤 집에 있는 파마산 치즈를 뿌렸다. 원래는 엽떡처럼 위에 굵고 진득한 치즈를 한 켜 덮고 싶었지만, 사놓은 치즈가 파마산 뿐이었다. 1차로 떡볶이에 섞고 2차로 떡볶이 위에 뿌리고. 
접시에 담아 신랑에게 줬더니 매운 걸 먹지 못하는 신랑이 엄청 맛있게 먹었다. 전혀 맵지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단다. 내가 먹어봐도 객관적으로 맛이 괜찮았다. 적당히 매운 맛이 나면서 치즈, 카레맛이 뒤섞여 진득한 내 인생 첫번째 떡볶이 요리, 다행히도 성공!
앞으로 열심히 요리 배워서 다양한 포스팅 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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