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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솔직 리뷰/맛집, 푸드 리뷰

쫀득쫀득한 왕찐빵이 맛있는, 경복궁역 <체부동 잔치집> 별관 찐빵

by 멍군이네♥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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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체부동 잔치집 별관 찐빵


산후조리차 경복궁역 근처에 있는 한의원에 들렀던 날! 진료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맛있는 냄새를 솔솔 풍기는 가게를 발견했어요.

가게 이름은 <체부동 잔치집>. 감자탕이랑 보쌈 등 한식을 파는 곳이지만, 가게 바로 앞에서 커다란 찜솥으로 만두와 찐빵도 쪄내고 있더라구요.


체부동 잔치집 별관

가게 규모는 굉장히 작아요. 간판을 발견하지 못하면 얼핏 못보고 지나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가게 안 쪽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는 것 같지만, 우린 찐빵만 포장해갈 것이라서 안에 들어가진 않았어요.

만두와 찐빵의 가격은 만두 5-10알에 5천원, 찐빵 4개에 5천원. 만두는 속재료가 무엇인지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찐빵은 맛이 딱 하나고 가격도 5,000원으로 동일해요.

우린 만두는 별로 땡기지 않고 팥 잔뜩 들어간 찐빵이 오랜만에 먹고싶어져서 4개 주문했습니다. 카드 결제도 가능한 점 참고하셔요!

찐빵 네 개를 주문했더니 직원 분이 정겨운 만두팩에다 뜨뜻한 찐빵을 담아주셨어요. 방금 진빵을 쪘는지 김이 모락모락하니, 이 날처럼 비오고 쌀쌀한 날에 딱이겠더라구요.
차에서 바로 먹고 싶었지만 차에 흘리지 않고 맘 편히 먹고 싶다는 생각에 집으로 가져와봤습니다.

포실포실하고 크기가 꽤 큰 찐빵. 차를 타고 1시간 정도 달려온 터라 중간에 온기가 식었을만도 한데, 집에와서 찐빵을 만져보니 아직 따뜻했어요. 급하게 데운 음식이 아닌, 찜에서 쪄낸 찐빵이라 그런가봅니다.

찐빵을 반으로 갈라봤더니 안에 꽉 들어차있는 팥이 보였어요. 요 팥이 바로 찐빵의 맛을 좌우하는 핵심 앙꼬죠.
팥 속이 아주 넉넉히 들어있고, 찐빵을 반으로 가를 때 빵 겉면의 촉촉한 밀도가 느껴져서 이 사진을 찍는 순간 맛있을 거라는 확신이 섰어요.

내용물이 제법 알차죠?
반으로 가른 찐빵을 맛봤습니다. 팥이 생각보다 약간 달더라구요. 제가 달지 않으면서 고소한 맛을 내는 안흥찐빵을 참 좋아하는데, 그 안흥찐빵보단 단 맛이 강했어요. 편의점에서 파는 팥호빵보다는 덜 달지만요.
그런데 식감은 빵 겉이 역시나 아주아주 쫀득하고, 팥알도 하나하나 입 안에서 씹히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양이 꽤 돼서 이 찐빵 하나로도 배가 차올랐어요. 허기질 때 먹어도 두 알이면 배가 꽉 찰 듯 했답니다.


찐빵을 집에서 가족들이랑 나눠먹었는데, 다들 맛있다고 좋아하셨어요. 안흥 옛날 찐빵과는 또다른 식감과 맛.

약간 덜 달면 더 좋을 것 같지만, 지금 맛도 나름 괜찮아요.

 

앞으로 지나다닐 일 있음 챙겨서 사먹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만두도 한번 사먹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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