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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드 쉐프> 이용 후기
원래부터 여기서 식사할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예매해둔 살롱 S관 영화 상영 전, 라운지에서 잠깐 쉬면서 차를 마실 생각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배가 고프다며 오랜만에 씨네 드 쉐프에서 식사하자는 남편님 때문에 급 <씨네 드 쉐프>로 들어갔다.
<씨네 드 쉐프> 레스토랑은 용산 CGV 안쪽에 있다. 프리미엄 상영관으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바로 옆이 바로 레스토랑 공간이다.
원래는 레스토랑 이용 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하지만 우리가 방문한 시간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직원이 그냥 자리를 안내해주었다.
가실 분들은 꼭 전화로 예약하셔요 :)
레스토랑 내부. 인테리어 아이템들이 골드골드하다. 의자 테두리도 골드, 테이블 테두리도 골드, 벽면도 군데군데 골드.
특이한 바닥 무늬때문인지 레스토랑에 입장할 때는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참 묘하게 공간 구성을 잘 해놓았다.
씨네 드 쉐프는 파스타/리조또 등 단품 요리와 코스 요리를 판매한다. 남편은 4코스를 주문했고 나는 단품을 골랐다.
원래 코스요리는 인당 6.5만원이다. 하지만 살롱S, 템퍼시네마 등 용산 CGV의 프리미엄 영화관 이용자가 코스요리를 주문할 경우 식사 금액에서 2만원이 할인된다.
식전빵.
세 가지 종류 중에 가운데 있는 까만 빵이 가장 맛있었다. 빵 위에 있는 크러스트 부분이 짭짤해 입맛을 확 끌어올린다.
코스에 포함된 애피타이저.
버섯도 버섯이지만 이 트러플향 가득한 플레이트에 반해버렸다. 남편에게 ‘나의 최고 애피타이저’라고 말했을 정도. 남편이 아이폰11 개봉에 벙신없는 동안 반 이상 해치웠다.
단호박 크림스프. 식전 나오는 스프 치고는 단 맛이 강했다. 다른 메뉴 대비 아쉬움이 남았던 메뉴.
메인 요리는 남편 코스에 포함된 양고기와 내가 단품으로 주문한 미트볼 스파게티다.
양고기는 특유의 냄새가 전혀 안나고, 식감이 부드러운 게 딱 소고기같다. 간도 식감도 훌륭하다. 씨네 드 쉐프가 이정도였나? 예전보다 퀄리티가 더 올라간 것 같다.
미트볼 스파게티도 맛있었다. 집에서 만들어먹는 파스타보다 더 담백하고 치즈 향도 강했다. 미트볼은 안먹었는데 남편 얘기로는 이것도 맛있단다. 이래저래 만족!
디저트까지 아주 만족스러웠다. 와플은 바삭했고 바닐라아이스크림은 바닥에 깔린 설탕조각과 맛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딸기, 블루베리의 상큼함까지!
플레이팅은 살짝 아쉬웠으나 맛은 훌륭. 디저트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도 싹싹 먹어 해치울 정도였다.
이날 이날 기분좋게 먹은 코스요리와 단품의 가격은 6만 5천원 선. 살롱S관 영화 관람으로 2만원 할인을 적용받은 금액이다. 내 기준 가성비 굿!
씨네 드 쉐프 음식이 갈수록 발전하는 듯 하다. 예전 식사보다 퀄리티가 훨씬 더 좋아졌다.
앞으로 더 흥해라! 많이 많이 가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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