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오스트리아 여행 일정 포기하다!
#오스트리아 입국제한, #오스트리아 코로나 음성판정확인서
가족 유럽여행 일자는 다가오는데 입국 금지, 제한은 점점 더 심해진다.
사실 이쯤되니 여행을 미루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하지만 이천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물고 여행을 포기하기는 어렵다. 일단 비행기부터가 환불 금액이 어마무시하기 때문에. 그래서 입국 전 입국 제한이라든가, 결항이라든가, 이런 조치들이 취해져서 수수료 금액이 줄어들고 자연스레 여행을 가지 않게 되는 상황을 기다리고만 있다.
여행을 앞두면 즐거워야 하는데 가슴졸이며 긴장만 하고 있는 상황이 슬프다. 매일 뉴스와 각 나라의 대사관을 잡속하느라 바쁘다. 주변 사람들의 걱정과 우려에 답해주는 것도 스트레스다. 이미 사둔 운동화와 새 옷, 환전한 유로들은 어떡하나.
그런데 청천벽력으로 오스트리아 대사관에서 공지가 내려왔다. 3/9(월)부터, 한국/중국/이란 방문이력이 있는 모든 사람들은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가져와야 입국시켜준다는 것.
부리나캐 밤늦은 시간에 대사관으로 국제전화를 건 우리 신랑에 따르면 대사관에선
-비행기 뿐 아니라 기차, 버스 등 육로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도 확인서 필요
-한국 사람이라도 타국에서 14일 이상 있었던 사람은 괜찮지만
(예. 프랑스 5일+영국 5일+이태리 5일 후 오스트리아 들어감, 미국에 1년 살다 오스트리아 들어감), 그렇지 않으면 무조건 확인서 필요
-오스트리아 입국 4일 이내의 확인서만 유효
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자. 우리 가족은 스위스에서 기차로 오스트리아를 입국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입국 4일 전에는 스위스에 있다. 대사관 얘기대로라면 스위스 여행 중 병원에 들러 코로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스위스에서는 heavy symtom이 없을 경우 진단을 안해준다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이 말은.. 그냥 오스트리아 들어오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탈리아 일정을 취소하면서 오스트리아를 기점으로 근교 동유럽을 야무지게 돌아볼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탈리아에 이어, 이제는 오스트리아까지 입국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여행 일정의 반 이상이 날아간 셈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스트리아 일정도 빼기로 했다. 그리고 여행을 가지 않는 쪽으로..는 아니고 가을 때까지 미루는 쪽으로 생각하고, 호텔과 기차, 비행기표를 내일부터 환불하기로 했다. 지금으로서는 이게 최선이다.
안가는 게 아니라 몇 달 미루는 건데 마음은 왜이렇게 아픈지 모르겠다.
우리 부부보다도.. 기대하며 짐을 쌌을 엄마 생각에 하루종일 마음이 무겁다.
이렇게 결심한 이상 잘 환불되어, 코로나 잠잠해진 어느날 우리가족 행복하게 여행갔음 좋겠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오스트리아 사진을 올린다. 곧 코로나 잠잠해지고 나서 다시 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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