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숙박기
코로나때문에 당분간 외부를 돌아다니기도 어렵고, 사람 많은 몰에 가기도 꺼려져서 우리 부부는 오붓이 호캉스를 즐기기로 했다.
기사에선 신라호텔 숙박이 10만원대까지 떨어졌다는 기사도 나던데.. 그건 평일, 가장 저렴한 옵션에서 어쩌다 한 번 보이는 가격이다. 요즘 기사들은 참..(할말하않)
관광객이 줄어 공실이 많아진 건 사실이지만, 고급 호텔들은 금액을 낮추기보다 가격은 유지하되 객실을 적게 오픈하는 방향으로 대응하는듯 하다. 그래서 엄청나게 메리트있는 가격을 찾지는 못했다.
그와중에 가격도 위치도 괜찮은 신규 호텔을 발견했으니 바로 동대문에 생긴 <노보텔 앰베서더 서울 동대문>이다. 호텔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컨디션도 괜찮을 듯 했고, 내가 이 근방 구경을 좋아했던지라 오랜만에 이동네 구경도 하고 싶었다.
노보텔 앰베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은 동대문역에서 도보로 5-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근처에 있는 다른 호텔이나 레지던스에 비해 확실히 건물이 크고 멋지다.
1층 로비. 이 건물은 호텔, 그리고 조리도구가 구비되어있는 레지던스가 같이 있다.
객실에 따라 체크인을 다른 곳에서 하게 된다. 우리가 예약한 레지던스는 20층에서 체크인을 해야해서 키를 받고 20층으로 올라갔다.
이 널찍한 공간이 바로 레지던스 전용 카운터. 같은 층에 음식점, 바, 수영장이 있어 왔다갔다하며 이용하기 편하다. 20층이라 뷰도 좋다.
우리는 19층 객실로 안내받았다. 코로나때문인지 1층 로비도 20층 라운지도 한산하다.
복도를 지나가다 찍은 객실 문. 오리엔탈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다. 일본 찜질식 욕탕 들어가는 느낌?
전반적으로 건물에서 새냄새가 났다. 새집증후군처럼 어지럽다기보다는 그냥 모든 공간이 새 것 같다. 복도랑 라운지도 이런데 룸은 얼마나 깨끗할지 기대가 됐다.
우리 객실.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조리공간이 보이고, 쭉 들어가면 쇼파테이블과 침실이 나온다.
공간이 꽤 넓다. 침대도 쇼파도 크고.
침실 왼쪽에 욕실이 있다. 어멘더티도 깔끔하게 준비되어있고, 욕실과 변기, 세면 장소도 완벽하게 분리돼 있다. 뽀송뽀송하게 관리되어있는 느낌이 든다. 사실 화장실 클래스가 호텔 룸의 품질을 좌우하는데 말이다.
아이패드로 객실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고, 음성인식 스피커로 룸 조명 등을 관리할 수도 있다.
조리도구는 냄비, 그릇, 식기, 컵 등 기본적인 것들이 다 있다. 커피포트와 커피메이커까지! 우리야 부부라 매일 집에서 식사를 같이 하지만, 친구나 연인끼리 와서 요리솜씨 발휘하기도 좋을 것 같다.
객실에서 바라다보이는 전망. 엄청나게 아름다운 뷰는 아니지만 남산타워 근처의 낮은 건물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니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한다.
우리는 요리할 일이 없어 취사도구 쓰지는 않았다. 대신 밖에서 엽기떡볶이를 포장해와서 먹을 때 숟가락, 젓가락, 컵, 접시 등을 요긴하게 썼다.
역시 동대문 하면 엽떡이지. 도저히 다른 음식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조식은 따로 이용하지 않고 1층에 있는 카페에서 페스츄리와 아메리카노를 사먹었다. 빵 컨디션도 괜찮고 커피도 맛있다. 카페 딸린 호텔에서 숙박할 땐 이렇게 아침식사 대신 커피와 빵을 간단히 사먹는 것도 재미다.
수영장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우리는 준비해오지 않아서 수영을 못했다. 자세한 시설과 정보는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라며!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홈페이지>
https://www.ambatel.com/novotel/dongdaemun/ko/main.do
친한 외국인 친구들이 온다면 이 곳을 추천해주어야겠다. 조금만 걸으면 ddp와 동대문쇼핑 메카가 있어서 길거리음식 즐기며 쇼핑하기 좋고, 청계천에서 근사한 사진도 찍을 수 있으니 관광객에겐 괜찮은 옵션일 듯 :-)
코로나때문에 요즘 호캉스족이 늘어난다고 한다. 예쁜 꽃이 피어나는 봄날 집에만 있기 답답하다면 사회적 거리는 두더라도 모처럼 새로운 동네에서 1박하며 기분전환하면 어떨까 싶다. 봄은 일년에 딱 한 번 오니까!
호캉스에도 개인 위생관리 필수! 사회적 거리두기 필수!
'멍군부부 솔직담백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유명한 샴페인 <돔페리뇽 빈티지 2003> 개봉 후기 :) (270) | 2020.04.23 |
---|---|
레몬향 솔솔 나는 노란 봄꽃 <애니시다> 키우기! +꽃말, 물주기, 키우는 법 :) (4073) | 2020.03.31 |
몰아보기 딱 좋은 넷플릭스 프로그램 추천! <모던패밀리>, <줌보의 디저트> (8) | 2020.03.14 |
[잡담] 최근의 일상들. 확찐자 보고서 (10) | 2020.03.13 |
직장인의 사이버대학교 등록 후기 :) (입학, 등록금, 장학금 등) (20) | 2020.03.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