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 <클럽맨> 구입기 - ② 차량 할인 받는 법, 딜러 선정, 계약 시 유의 사항 등

클럽맨 구입기 1편 : 내가 클럽맨을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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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클럽맨> 구입기 - ① 내가 클럽맨을 선택한 이유(BMW 1시리즈 VS MINI)

클럽맨 구입기 1편에 이어, 이번에는 경험으로 터득한 차량 할인받는 법, 좋은 딜러 찾는 법 등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정답이라기보다는 내가 직접 구매하면서 느낀 후기이자 팁이다.

아무쪼록 수입차 구매 의향이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차의 금액은 크고 우리의 돈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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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터넷으로 사람들 구매 후기 찾아보기 

 

대부분의 차량은 차종에 따라 매달 프로모션이 달라진다. 그래서 차가 다급하게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장기간 지켜보는 것도 좋다. 프로모션이 갑자기 좋게 나오기도 하니 말이다.

 

보통 차종이 풀체인지되거나, 페이스리프트 되기 직전에는 할인 폭이 가장 높다. 곧 업그레이드 버전의 차량이 출시될 예정이라 현재 버전의 재고떨이가 필요하니까. 반면 풀체인지, 페이스리프트가 된 직후의 차량은 할인폭이 적다. 새로 업그레이드된 차인데 굳이 큰 폭으로 할인해줄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매달의 프로모션 내용을 우리가 알 방법이 적다는 것. 그래서 철두철미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 

 

전시장에 들르기 전, 원하는 차종을 구입한 사람들의 후기를 폭풍검색하는 것을 추천한다. 카페나 블로그를 찾아보면 최근 얼마의 할인을 받아 구입했는지 후기가 올라온다. 대놓고 구매가격을 까지는 않더라도 %로 은근히 알려주는 분들도 많다. 이를 통해 최근 할인정도를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하고 나의 구매가격 마지노선을 정한다. '이정도 가격 이상이라면 차를 사지 않겠어!'라고 생각할만한 가격 마지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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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은품 등 혜택파 vs 가격 할인파, 노선 정하기

보통 차량을 구매하면 이것저것 사은품을 넣어준다. 쿠션이나 우산, 가방, 캐리어 등등.

그런데 딜러들이 바보도 아니고, 차량 할인폭이 크면 사은품을 많이 제공하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반면 차량 할인폭이 적으면 이런저런 사은품을 주고도 남는다. 다시 말하지만 회사와 딜러는 바보가 아니다. 본인들에게 이익이 될 만큼만 고객에게 준다. 그게 가격이든 사은품이든. 

 

- 나는 사은품따위 필요 없으니 싸게 차량을 구입하고 싶다, 

- 나는 뭐 적당히 저렴하게 사은품도 적당히 많게 받고 싶다,

 

이에 대한 노선을 정하면, 나중에 딜러와 차량 가격을 협상할 때 더 편하다. 예를 들어 '나는 사은품이고 뭐고 됐으니 가격을 후려치고 싶어요' 라고 이야기할 경우 딜러는 사은품 부담없이 가격 할인폭을 넓혀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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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여러 전시장을 찾아 가격 발품 팔기

 

이제 전시장을 방문할 차례. 한 곳만 가지 말고 여러 곳에 들러보길 권한다. 여기저기 들러보고 딜러와 얘기하다보면 나와 맞는 딜러가 대충 가려진다.

 

이 단계에서 나는 정말 별 사람이 다 있다고 느꼈다. 진짜 살 고객같지 않아보였는지 대충 서비스하고 보내는 딜러, 엄청 점잖아보였는데 막상 가격은 가장 비싸게 내놓는 딜러,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딴데서 더싸게 말하면 나한테 말해요, 내가 맞춰줄게’라는 딜러(그런 사람이 있으면 너한테 왜 다시 가겠냐), 매일 전화해서 사라고 독촉하는 딜러.

 

양x치 딜러에 대한 이야기는 좀이따 얘기하기로 하고, 일단 견적서를 몇군데 받아보며 가격을 비교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돌아다니다보면 확실히 100-150정도는 더 가격 차이가 난다. 나의 경우 세군데를 둘러봤는데 가격이 300 넘게 차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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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양x치 딜러는 피하자

 

이건 정말 내가 학을 뗀 대목이다.

 

내가 인터넷으로 차량 정보를 찾던 중에 개인 인스타로 열심히 셀프 홍보하는 딜러 몇명에게 쪽지로 가격을 문의한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어떤 사람이 굳이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전화를 걸어 다른 전시장 딜러들을 모조리 씹기 시작했다. '어느 전시장 누구는 완전 애가 별로예요' '어느 전시장은 전부 구려요. ㅇㅇㅇ 아니면 다들 능력이 없어'부터 시작해서 끝없는 자기 자랑까지.

 

게다가 내가 받은 견적 내용을 마구마구 물어보더니만 자기가 다된 계약 뺏어오기 전문이라면서 새로 견적서를 보냈다(심지어 혜택도 그닥이었다. 싸보이지만 뜯어보면 안싼). 그러더니 자기가 그 이상 할인을 주긴 어려워보였는지 어느순간부터 연락이 안왔다.

 

생각보다 양x치같은 딜러가 많다. 반면 정중한 딜러도 많다. 그러니 사람을 잘 찾아보길 권한다. 나도 직장인인데 저렇게 시승, 상담 한번을 안하고 전화 한번으로 고객 뺏으려는 애한테는 건수 하나도 올려주고 싶지 않다 ^_^ 딜러는 차를 출고할 때도 중요하지만 출고 이후 사고가 있거나 여러 문의를 할 때도 컨택해야 하기 때문에 성격이나 마인드가 나와 잘 맞는 사람이어야 편하다. 양x치는 걸러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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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딜러와 가격 협상 주의점, 공손하게 질문할 것, 한 번은 튕길 것

 

딜러와 협상 시에는 최대한 할인받을 수 있는 폭이 얼만큼인지/이달 프로모션이 어떻게 나왔는지를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편이 좋다. 내가 조사해온 사람들의 구매 후기를 언급하면서 ‘이정도 가격으로 받았다던데 맞는지’를 물어봐도 괜찮다. 다만! 모든 과정에서 공손해야 한다.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일이니 당연한 일이지만. 행여나 차사러왔다고 갑질에 말 뚝 끊는 인간은 되지 말자.

 

최종 구매가격을 받으면, 사은품은 뭐가 나오는지(원하는 게 있으면 물어볼 것), 썬팅+블랙박스 등은 포함되는지 등을 물어본다. 이 단계까지 오면 딜러도 정말 무리가 아닌 이상 최대한 사은품이나 서비스를 더 넣어주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마음에 들더라도 그자리에서 계약하기보다는, 한 번 더 고민하고 오는 게 좋다. 큰 돈이 나가는 일이니 최소 하루이틀은 더 고민할 것! 그러면 고민하는 동안 진짜 이 차가 필요한 것인지 마음속으로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어 좋고, 대부분의 딜러가 헤어질 때 '더 고민해보시고 만약 필요한 조건 있으시면 말씀 주세요, 최대한 맞춰드릴게요(=더 깎아달라고? 말해봐 내가 좀더 어떻게든 해볼게)'라고 이야기하니 조금이라도 더 얻어낼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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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지금 딜러가 100% 마음에 들진 않는다. 엄청 친절하고 조건도 좋다고 생각해서 계약했는데 막상 계약하고보니 문자도 느리고 그닥 친절한 것 같지도 않고. 하지만 수많은 양..들을 봤기 때문에 이정도면 뭐, 등록도 잘해주고, 가격도 할인 많이 받아서 샀고, 만족한다. 그리고 만나서 직접 대응할 때 사람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않아서 좋다.

 

다들 딜러와 잘 협상하셔서 좋은 차 좋은 가격으로 구입하시길! 안전운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