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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솔직 리뷰/맛집, 푸드 리뷰

이번 쿠팡이츠 배달 음식도 성공적, 양 많고 맛 좋은 <남대문 황금족발>

by 멍군이네♥ 2020.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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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많고 맛 좋은 <남대문 황금족발> 배달 후기


요즘 배달음식에 완전 맛들려버렸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배달음식의 매력에 더욱 빠진 것 같다. 건강을 위해 집밥을 자주 만들어먹으려 해도 어느새 쿠팡이츠 앱을 켜고 이런저런 음식을 뒤져먹고 있다. 

최근에 주문한 음식은 족발. 원래 족발은 우리 부부의 최애 메뉴는 아니지만, 이날따라 쫀득한 족발과 막국수가 엄청 땡겼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일반 족발집은 퀄리티가 좋지 않을 것 같아 소규모 지점이 있는 족발집 <남대문 황금족발>에서 음식을 주문했다.

이날은 엄청나게 빨리 음식이 도착했다. 가격은 4만원 대. 그런데 이거, 메뉴가 왜이렇게 다양한 거지? 

족발, 막국수, 각종 김치, 주먹밥, 나물에 반찬까지. 지금까지 시켜먹은 배달음식 중 그릇이 가장 많은 메뉴다. 배고픈데 그릇 수가 많으니 우리 둘의 눈은 바로 뒤집힌다.

그릇의 비닐 뚜껑을 뜯자 영롱한 음식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나같이 버릴 게 없는 구성이다. 이게 2명의 음식이란 것인가.. 메뉴 가지수도 많지만, 하나하나의 양도 굉장히 푸짐하다. 비쥬얼도 맛깔스러워보인다.

족발은 겉면에 윤기가 촤르르르 돈다. 예전 어떤 방송에서 쓰레기같은 족발 가게는 족발이 맛있어보이도록 캬라멜 소스같은 것을 바른다는 뉴스를 봤는데, 이 족발의 윤기는 인위적 소스가 아닌 찐 족발 기름이다. 살과 껍질의 양 조합도 적당해보인다.

족발을 한조각 먹어보니 맛이 굉장히 담백하고 식감도 쫄깃쫄깃하다. 이번 족발집은 참 잘 골랐다. 성공적!

우리가 족발 다음으로 기대한 막국수. 일단 비쥬얼부터 훌륭하다. 보통 배달된 막국수는 면이 뭉쳐있어 식당에서 먹는 것 대비 맛과 퀄리티가 떨어지는데, 이 막국수는 면이 서로 붙어있지도 않고 소스가 고루 묻어 굉장히 맛있다. 소스도 매콤달콤하다. 역시 족발의 제대로 된 짝꿍은 탄산음료도 국물요리도 아닌 요 새콤한 막국수다. 

딸려온 상추와 고추. 채소의 양 자체는 적다. 하지만 나는 원래 족발을 쌈으로 싸먹지 않기 때문에 이정도면 만족한다. 고소하고 달콤한 쌈장도 맛이 훌륭하다.

주먹밥은 이번 세트에 포함되어있는지 몰랐는데 무려 12알이나 배달됐다. 한입거리 크기의 참개 송송 뿌린 주먹밥이라니.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확실히 그냥 밥공기보다 훨씬 센스있는 구성이다.

우리는 족발과 막국수를 먹는 것만으로도 너무 배불러서 주먹밥은 아껴두었다가 다음날 반찬과 함께 먹었다. 어떤 반찬과도 잘 어울려서 밥 대용으로 먹기 참 좋다. 만족도 200%.

부추 무침도 맛있다. 족발을 쌈장에 찍은 후 부추 무침을 올려 함께 먹어도 맛있고, 주먹밥과 같이 다음날 식탁에 올려 반찬으로 먹어도 맛있다. 부추를 얼마나 많이 담아주었는지 반 정도를 남겨두었다가 밥반찬으로 잘 먹었다. 이렇게 혜자로워도 되는건가요.

명이나물과 마눌, 무짠지, 새우젓은 족발 고명으로 딸려온 사이드메뉴들. 이 중 명이나물이 킬링포인트다. 우리는 명이나물을 워낙 좋아해서 병으로 쌓아두고 먹는다. 이날도 다른 것보다 명이나물을 가장 먼저 깔끔히 해치웠다. 새우젓, 무짠지도 고기와 함께먹기에 딱이었다. 맛있다.


원할머니보쌈을 주문할까, 한 번도 주문해보지 않은 새로운 족발집 메뉴를 주문할까 고민하다 후자를 택했더니 너무나도 맛있고 푸짐한 한끼가 배달됐다. 4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이지만 다음날 식사에도 활용할 수 있고 족발 양도 둘이 다 먹지 못할 정도로 많으니 가성비도 괜찮아보인다. 다음에 또 주문할 생각, 물론 있다.

 

혹시나 족발 드시고 싶은 분이 있다면 <남대문 황금족발>에서 음식을 시켜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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