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 카페거리 주차는 여기, <비버리힐즈 치즈케익>
예전에는 지하철 버스로 다녀서 주차가능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는데, 이제 차를 갖고다니니 주차 가능한 카페를 골라 가게 된다. 옛날만큼 핫하지 않지만 여전히 볼거리가 많은 정자동 카페거리에 가는 날. 주차를 3시간이나 지원해주는 혜자로운 카페가 있다고 해서 굳이 찾아갔다.
비버리힐즈 치즈케익 정자점
정자동 16-2
지하 1층에 차를 대고 지상으로 올라갔다. 이 건물에는 네일샵, 음식점, 카페 등 엄청나게 많은 샵들이 몰려있다. 작은 복합몰같은 느낌.
비버리힐즈 치즈케익 카페는 흑미당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카페 겉모습이 얼핏 유럽풍(?)이다. 간판이 크지 않아 상호명이 잘 보이지 않는다. 흑색 문 위에 영어로 적힌 '비버리 힐즈 치즈케이크' 가게 이름을 확인하고 들어갔다.
카페에 들어가보니 내부는 밝고 천장이 높아 웅장한 느낌이 든다. 재작년에 들렀던 비버리힐즈가 급 생각날만큼 여기저기 비버리힐즈 명칭이 가득한 인테리어.
케이크 가게 답게 다양한 조각케익이 진열대 한가득 차있다. 이 카페는 케이크가 메인이고 커피, 음료 등은 서브메뉴인 것 같다. 케이크가 이렇게나 다양한 걸 보면.
조각케익이라도 크기가 엄청 크다. 미국에서 먹었던 치즈케익이 떠오르는 비쥬얼이다. 이 많은 케이크 중 어떤 케이크를 골라야 하나. 케이크라면 사족을 못쓰는 디저트홀릭이자 선택장애 수준인 나에게 케이크를 하나만 고르는 건 절대 쉽지 않은 과제다.
얼그레이케이크, 데블스쵸이스, 슈 치즈케이크, 에그 타르트, 카라멜 애플 치즈케이크. 다른 카페에는 없는 케이크가 많다.
톰과 제리 케이크가 이 카페의 시그니쳐메뉴인 듯 한데 아쉽게도 품절상태라 먹을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이 중에서 두번째로 눈길이 가는 케이크를 주문했다. 다른 곳에서도 본 적 없는 '카라멜 애플 치즈케이크'. 요즘은 레몬처럼 신 맛의 디저트에 빠져있는 상태라, 애플 케이크도 상큼하니 맛있을 것 같았다.
주문한 카라멜 애플치즈케이크가 나왔다. 카라멜 드리즐로 접시를 꾸며주신 걸 보니 문득 옛날 감성이 풍긴다. 케이크 한 조각의 존재감과 가치가 음식만큼이나 커진 느낌.
케이크 안쪽의 레이어 사이사이엔 애플치즈크림이 들어있고, 탑 부분은 카라멜시럽으로 덮여있다.
케이크 가장자리엔 아몬드 후레이크가 잔뜩 들러붙어있다. 이런 디테일이 케이크의 식감을 확 살려준다. 나는 촉촉하기만한 케이크보다 이렇게 후레이크가 달려있어 씹을 맛이 나는 케이크가 훨씬 좋더라. 그런 면에서 이번 케이크 구입은 아주 만족스럽다.
맛은 굉장히 달달하다. 사과랑 치즈 맛이 나긴 하는데, 카라멜 향이 가장 강해서 다른 맛을 거의 압도한다. 달달한 걸 좋아하는 내가 한 조각을 다 못먹을 정도로 많이 많이 달다.
그래도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에 없는 특이한 케이크 맛을 보니 좋다. 주차도 세 시간이나 넣어주셔서 넉넉하게 쉬다가 왔다. 정자동 카페거리에서 무료 주차가 무려 세 시간이라니, 이건 정말 혜자급 특혜인 듯!
다음에는 좀 일찍 와서 커피도 주문해야겠다. 케이크가 아무리 달달해도 아메리카노랑 먹으면 맛이 조화롭겠지 :)
주차하기 힘든 정자동 카페거리에서 세시간 무료 주차도 하고 맛있는 케이크도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비버리힐즈 치즈케이크> 꼭 가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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