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군이네 진짜 리뷰 - 제주 <나인브릿지> 리조트
이번 제주여행에서 우리 부부가 묵은 숙소는 나인브릿지 리조트다. 원래 이 리조트는 골프클럽으로 유명한 곳이다. 각종 골프 경기나 행사가 자주 열리기도 하고. 하지만 우리는 이번에 골프장을 이용할 계획은 없었다. 그냥 한적한 곳에서 푹 쉬고 싶어 리조트를 예약했다.
나인브릿지 리조트
www.ninebridges.co.kr/index.asp
"나인브릿지 위치&이용 주의사항"
나인브릿지 리조트는 제주도 중서부에 위치해있다. 공항에서 차로 30분 정도면 리조트에 도착할 수 있다. 리조트 들어가는 길목은 굉장히 한적한데, 미국 시골길에서 본 풍경처럼 아름다워서 감탄했다. 이 길에서 노루 가족도 여러 번 만났다. 사랑스럽지만 로드킬 당할까봐 심히 걱정된다, 도로 말고 다른 곳에서 놀렴!
리조트 체크인은 클럽하우스 건물에서 진행된다. 우리는 클럽하우스에 방문해서 예약자 이름을 말하고 룸키를 받았다. 리조트 이용 안내사항도 같이 전달받았는데, 무엇보다 이 곳은 의상 규칙(?)이 있다. 클럽하우스에 입장할 때 찢어진 청바지, 조리, 샌달과 같은 편하기만 한 의상은 지양해야 하는 것. 아무리 리조트여도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기 위해 의상에 신경써야 한다. 이런 룰 정말 마음에 든다.
우리가 묵을 콘도는 클럽하우스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다. 콘도 앞은 주차가 되지 않기 때문에 클럽하우스 앞에 있는 주차구역에 차를 대고 도보나 리조트 카트를 이용해 이동해야 한다. 우리는 짐이 많지 않아서 콘도까지 걸어가보기로 결정했다.
지나가면서 본 다른 콘도 모습. 콘도 바로 앞에 주차공간을 만들지 않으니 깔끔하고 멋지다. 돌바닥과 낮은 잔디까지 있어 해외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도 든다.
클럽하우스에서 룸까지 올라가는 길이 멀지 않고, 군데군데 볼거리도 있어서 우리는 숙소에 묵는동안 이 길을 자주 산책했다.
"나인브릿지 리조트 룸 컨디션 "
우리 룸에 도착하니 방문에 씰이 붙어있었다. 누구도 방역 후 이 룸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완벽하게 방역되었다는 표시. 이런 섬세한 서비스가 마음에 든다.
들어가자마자 신발 건조기와 슬리퍼가 보인다. 이것도 섬세한 서비스 중 하나! 국내 여행을 많이 다녔어도 신발 건조기는 본 적이 없다. 안내문이 없어서 발견 못 한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 룸은 50평 대로 방 두 개, 거실, 주방, 화장실 두 개가 있는 구조다. 현관을 열고 들어가 오른쪽으로 돌면 가장 먼저 거실이 보인다.
이 곳이 바로 두 방 사이에 있는 거실이다. 전반적으로 우드톤인데 커튼 너머가 숲 쪽이라 마치 숲 속 통나무 집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든다. 아침 저녁으로 이 곳에 앉아 숲을 바라보고 있으면 굉장히 힐링됐다. 이 곳이야말로 나의 힐링 스팟!
하나 아쉬운 건 텔레비전의 크기다. 텔레비전이 집보다 작은데다 답답한 케이스 안에 들어가있어서 시청감이 좋지 않았다. 그것 빼고는 소품, 가구 모두 마음에 든다.
1번 방. 싱글침대 두 개가 있는 방이다. 화장대, 모니터 등 필요한 건 다 있다. 우리는 이 방을 쓰지 않고 버려뒀지만.
이 방에 딸린 화장실에도 욕조가 있다. 물론 우리는 이 화장실도 쓰지 않았다. 누구라도 우리랑 같이 왔으면 좋았을텐데.
미니주방. 밥솥, 전자렌지, 냄비, 전기포트, 수저, 접시 등이 다 준비되어있다. 우리는 콘도에 있는 주방시설을 1도 이용하지 않았지만 가족단위로 와서 밥해드실 분들은 유용하게 쓰실 듯!
냉장고 안에 있는 생수는 무료고 맥주, 탄산같은 음료는 별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물론 맛밤, 과자 등 스낵도 모두 유료다.
여긴 2번 방. 우리가 이용한 더블 침대 룸이다. 침대도 크고 침구도 뽀송뽀송하고, 컨디션이 매우 괜찮다.
이 방에 딸린 화장실은 1번 방 화장실보다 더 좋다. 방에서 보이는 화장실 전면에 욕조가 있고 양쪽에 각각 샤워실, 화장실이 있다. 바로 앞에 화장대가 있어 샤워 직후에 화장대에 앉아 머리를 말리기도 편하다.
"나인브릿지 콘도 이용 후기"
우리는 숙소에서 쉬는 동안 더블침대가 있는 방과 이 방에 딸린 화장실을 이용했다. 가구나 전자제품 등이 완전 최신식은 아니지만 여긴 호텔이 아니라 콘도니까 이정도 컨디션은 최상급이라고 본다. 묵는 동안 먼지 껴있는 공간은 보질 못했고, 불편한 게 있으면 컨시어지에서 바로 응대해줬다.
아, 아쉽게도 콘센트 수가 좀 부족했다. 컨시어지에 전화하니 바로 가져다주시긴 했는데, 충전할 것 많은 분들은 멀티탭류 챙겨가면 좋을 듯.
그리고 샴푸, 린스, 바디샤워, 바디로션은 록시땅 제품으로 구비되어있는데 치약 칫솔 면도기는 없다. 필요할 경우 미니바에 있는 것을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 우리는 다행히 전부 가지고 가서 불편한 건 없었다. 치약칫솔과 기본적인 세면도구는 챙겨오시길!
나인브릿지의 최고 장점은 조용하고, 숲길 산책로도 있다는 것. 산책로는 올레길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용하게 걷기 좋다. 그리고 식사 공간인 클럽하우스에선 골프 필드를 구경할 수 있다. 바다와 인접해있진 않지만 숲 느낌 내기에 이만한 리조트도 없을 것 같다.
다음번에는 식사 후기를 남겨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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