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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부부 국내 여행/2020 가을, 제주

조용한 바다뷰 애월 카페 <트라이브(tribe)> 솔직 방문기, 애월 주차 tip!

by 멍군이네♥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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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군이네 진짜 리뷰 - 애월 바다뷰 카페 <트라이브(tribe)> 솔직 방문기, 애월 주차 Tip!


애월에 그렇게 핫한 카페가 많다며? 우리 부부는 그걸 이제야 알았다. 결혼하고 나니 트렌드 캐칭이 느려지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엔 작정하고 애월쪽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우리의 트렌드 캐치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

크고 유명한 카페는 이미 사람이 많을 것 같고 그닥 끌리지도 않아서 우리는 작고 조용한 카페 위주로 찾아보기로 했는데, 목적지로 정한 카페는 바로 <트라이브>다.


"애월 주차장 이용 팁!"

애월 카페거리 초입 쪽의 도로변 근처 주차장 말고,
바다쪽 도로로 내려와 주차장을 찾을 것



우리 목적지인 카페 트라이브는 애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쪽에 있다. 카페 전용 주차장이 없어 근처 주차 공간에 차를 대야 하는데, 이 근방이 주차 지옥이라 차를 대려면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한다. 

 

애월 카페 초입에 있는 큰도로 쪽 공용 주차장을 보니 이미 빈 공간이 별로 없어보였다. 그리고 그쪽 근처에 있는 사설 주차장의 경우 1시간에 3,000원, 3시간에 5,000원 등 값을 부르는대로 받는 것 같았다. 아니 여기가 강남이야? 한시간 3,000원이 말이 돼?

우리는 호갱을 자처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주차장을 찾아보기로 했다. 바다랑 가까운 안쪽 도로로 조금 내려오니, 무료 주차장부터 저렴한 주차장까지 정상 수준의(?) 주차장이 많이 보였다. 유료 주차장이라 해도 24시간에 3,000원 혹은 2~3시간에 3,000원 수준. 그래서 우리는 호갱이 되지 않고 무사히 2시간 3,000원짜리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

애월 주차장 찾는 분들은 바다쪽 도로로 내려와서 저렴한 주차장 이용하시길!
그리고 늘 그렇듯 먼저 출발하는 사람이 좋은 주차자리를 잡습니다. 가능한 일찍 가셔요!(우리 부부가 어려워하는 것중 하나)


"카페 트라이브 솔직 방문기"

예쁜 바다뷰가 있는 곳

좌석이 좁고 가격이 저렴하지 않음

 

카페는 의외로 규모가 꽤 작다. 포스팅을 찾아봤을 땐 되게 큰 카페인 것 같았는데 말이다. 우리는 바다쪽 작은 산책길을 한참 걷다가 겨우 카페 위치를 찾았다. 방문자 후기에도 '카페 찾기가 어려워요'라는 리뷰가 있는 걸 보면, 확실히 찾기 쉬운 카페는 아니다.

카페는 두 층으로 되어있다. 윗층은 바다가 내려다보이지만 아래층은 바다쪽 뷰가 벽으로 완전 막혀있다. 폐쇄공포증이 생길 정도로 갑갑한 느낌.

위층에서 차를 마시더라도 주문은 아래층에서 해야 한다. 우리 부부는 일단 바다가 보이는 테이블에 잽싸게 자리를 잡은 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곳곳에 보이는 갬성적인 아이템들. 뭔가 유니크한 너낌이 있다. 쇼파나 테이블, 조명도 라탄소재가 꽤 있고. 인테리어는 참 소박하고 아늑하게 잘 해둔 듯.


메뉴를 보면 다른 카페들과 마찬가지로 커피, 티, 에이드 종류가 있다. 차와 곁들여먹을 수 있는 케이크, 쿠키도 준비되어있고. 가격대는 아메리카노 기준 5,500원 선. 절대 싸지 않지만 제주도고, 바다뷰인 걸 고려하면 납득이 가는 수준이다.
메뉴 종류와 이름이 특이해서 구경하느라 주문할 메뉴를 고르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탠저린 비앙코와 레몬 마들렌. 짝꿍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레몬 맛 케이크는 흔하지 않아서 보이면 무조건 주문하게 된다.

드디어 주문한 음료가 나왔다. 생긴 건 다들 예쁘다. 맛있어 보이기도 하고!

탠저린 비앙코는 딱 상상했던 맛. 다만 과하게 달지 않아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가끔 오렌지 라떼류를 파는 카페에 가면 오렌지 맛이 너무 심하게 달아서 커피맛을 압도하는데, 이 메뉴는 그렇지 않았다. 적당했다. 아메리카노 맛은 쏘쏘. 다른 카페랑 크게 다를 것 없는..?

레몬마들렌은 캬~ 시고 달고, 완전 내 취향이었다. 레몬 디저트 좀 다양하게 많이 만들어주세요 ㅠㅠ 아직도 이 신맛을 생각하면 입맛이 돈다.


"카페 <트라이브> 이용 솔직 후기"

 

요렇게 세가지 메뉴를 주문하고 지불한 가격은 17,500원. 비싸긴 하다. 맛 대비 가격이..

솔직히 아무리 바다뷰가 보인다해도 바다가 엄청 가깝거나 뷰가 큰 게 아니어서 좀 답답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카페 앞을 엄청 왔다갔다해서 ㅋㅋㅋ 온전히 바다만 보기는 어렵다. 좀 부산스러운 분위기랄까?

그리고 카페 이용안내 글을 보면 여러 요구사항이 있다. ‘여분 컵은 제공 안된다’ ‘의자를 혼자 옮기지 말고 필요하면 직원에게 말해라’ ‘집기는 파손하면 100% 보상이다’ ‘협의되지 않은 상업용 사진 안된다’ 아니면 퇴장 요청! 이런 식.
나는 카페를 운영해보지 않아서 얼마나 진상들이 많은지 잘 모른다. 하지만 당연한 내용을 요구사항으로 저리 많이 써두니 좀 생경하고..

우리가 앉은 2인용 자리엔 딸랑 의자 두개 뿐이고 짐을 둘 의자나 공간은 1도 없는데, 그래서 의자를 하나 옮겨달라고 직원에게 얘기하고 싶은데,
직원은 1층에 있고, 매우 바빠 보여 요청을 하기도 뭔가 애매하고, 그래서 그냥 짐 둘 의자나 공간 없이 불편하게 차를 마셨다. 이 모든 과정이 옳고 그르다기보단 편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카페가 편하진 않았다. 워낙 찾아가기가 힘들기도 했고!
그래도 작고 코지한 느낌의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조용조용 이야기 나누기엔 괜찮은 장소일 듯 하다. 

 

재방문 의사는 없지만, 애월에서 북적이지 않고 한적+조용한 카페를 찾는다면 한 번쯤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 어쨌거나 바다는 예쁘니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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